제가 겪어온 코인판 하락장과 하락장에 생각해 봐야할 점들. ( feat. 추억)

저는 2017년 5월에 코인판에 입문했습니다. 리플을 제일 먼저 샀고, 420원 정도에 샀던걸로 기억합니다.

440원 정도까지 순식간에 올라, 아 .. 코인판 쉽네 하면서 코인을 사놓고 자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300원대 후반으로 주저앉았는데... "손절은 칼같이"라는 명언을 지켜 손절했습니다.

이후.... 계속되는 손절러쉬에... 천만원을 뺐었습니다. 그러다가 또다시 참지 못하고 2천을 넣어

이더리움 43만원 구매... 아마 이때가 메트로폴리스가 연기되네 어쩌네 했을때 같습니다.

와리가리 또 손절... 이클 손절... 비트는 비싸서 왠지 못사겠더라구요. (많은분들이 그럴겁니다 ㅎㅎ)

상승장이였습니다. 5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에게는 손절의 연속이였습니다. 조금만 기다리면 보통 원금이 왔습니다만...

손절은 참 잘하는데 익절은 참 어렵더군요. (더 오를거 같아서???)

이때부터 코인은 절대 손절하면 안되겠다. 분명히 익절할 구간이 오는구나. 라고 생각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서는 리플을 330원 정도에 구매했습니다. 그랬더니 떨어집니다.....

300원에 물 탑니다.... 또 떨어집니다.

280원에 또 물을 탑니다.... 무려 3천만원 대출을 땡겼습니다. 400원 되면 팔아야지 하면서...ㅋㅋ

네. 맞습니다. 그때부터 하락장이 시작됩니다. 7~8월이였던거 같은데.. 비캐가 나오기 직전

7월 중순쯤이였던가요? 비가오는 주말이였습니다.

저는 가족여행중이였고... 비오는 소리가 추적추적 나는 산속의 집에서 비트코인 대 폭락을 맞았습니다.

이퉤리움 니뽈 파쉐요~ (요거 아시는분??) 사태가 벌어지면서..

비트코인은 180만원 정도... 이더리움 13만원, 리플 120원 정도까지 갑니다.

그때 저 기억합니다. 그 침대.... 내 침대도 아닌 남의침대인데

누워있는 가족을 보며 속으로 울음을 삼켰습니다. 버텨야 하느니라....

다행히 곧 회복하는 듯 한 시그널이 옵니다.

비트코인은 비캐 이벤트로 전고점에 다다렀고, (프리미엄도 맞춰지면서 고점을 갱신하더라구요)

이더도 슬슬 올라가서 30만원 중반 이상을 기록합니다.

그런데 리플은???

리플은 여전히 200원 초반대... 제 평단은 298원.... 총 4천이 투자 되어 있었습니다.

모두 다같이 떨어질때는... 버틸만 하던게

리플만 (내가 가진것만) 냅두고 올라갈때는 정말 버티기 힘들었습니다.

자괴감이 ... 흐...

결국 손절을 결심합니다. 무려 30% 손절. 1200만원입니다.

손절은 해외거래소로 옮겨서 했습니다.

이때당시 해외거래소에 리플을 옮기고나서 기존에 갖고있던 비트와 합쳐서 보니 대략 20비트 가량 되었습니다.

그리고서는 알트 거래를 시작합니다.

조금 먹은거도있고, 손절한것도 있지만

주요 거래내역만 추억해 봅니다.

• XVG (버지)

익명코인이고, 대쉬나 지캐쉬같은 대박을 꿈꾸며...

평단 140 사토시에 샀습니다.
(지인이 3사토시에 3비트 사서.. 200사토시에 팔았다는 말에... 헉.. 몇배야.. 하면서 들어갔어요)

140에 산 사토시는 약 3천만원정도 되더라구요. 그것만 대박나도 내삶은...

이러면서 대박의 꿈을 꾸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110사토시 대에 손절했습니다. 계산해보니 거의 1천만원 정도 되더라구요.

약..... 350 만개 정도 있었습니다. 작년 말 1천사토시도 넘었던것으로 기억합니다...ㄷㄷ

물론 고점 기준, 약 10억이 되었던....쿨럭

하아.. 뭐하고 있는건지 진짜...;;

• XMR (모네로)

지인에게 모네로 추천을 받았습니다. 다들 기억하시죠? 빗썸 상장.

미리 이야기를 듣고 모았습니다. 약 10비트 정도 모네로 갖고있었습니다.

평단 5만원 초반정도 (46불?)에 구매했습니다.. 결과는??

상장을 못기다리고 8월 중순에 팔았는데... 한 5%정도 익절이였습니다.

그동안 익절은 잘 못하던 성격을 바꿔보겠다는게...

딱 1주일 있다가 상장소식이 뜨고, 약 3배 갔습니다. 역시 또 자괴감이....

• NEO * QTUM 네오 & 큐텀

리플과 버지(XVG)를 손절하고, 모네로 익절한 비트를 갖고 네오에 몰빵합니다.

그때 네오 진짜 잘나갈때였습니다.

평단 46불에 몰빵합니다. 약 4천만원?? 사토시는 0.0108 정도...

그러고 나서 중국발 악재가 터집니다.

미끄럼틀.... 최저점 13불입니다. 70프로 손실.. 4천만원은 1200만원이 되고..

버틸수있다고, 중국발 악재는 잘 풀릴거라고 늘 다짐했습니다.

이때쯤? 큐텀 메인넷에 기대보려고 큐텀도 3천만원 어치 샀습니다.

큐텀은 19000원에 사서 22000원에 익절 한번 하고

16000원에 다시 한번 사고 주르륵 미끄럼틀....

6000원까지 봤으니, 62% 손실................................3천만원도 역시.... 1000만원 가량이 됩니다;;

네오와 큐텀은 손절안하고 버티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더욱더 절 괴롭히는 사건은 이때쯤 있었던 리플 스웰 행사입니다.

S(W)ELL

ㅋㅋㅋ 스웰이 셀이 되는순간! 그 짤들 다들 기억하실런지요

3/2/1 카운트 다운!

이것으로 리플의 가격은 약 350원까지? 치솟습니다.

앞서 이야기했던 리플을 손절안했으면.... 하아...

돈을 잃은것도 모자라 자괴감도 최고치에 도달합니다.

그 이후...

네오와 큐텀에 몰빵한 채로.... 전 추가머니가 없어 잠수 타기 시작합니다.

하락장 그냥 버텼습니다. 여기저기 욕하며 싸우기 바쁠때 그렇지 않고 서로 위로하며 버티는 카페가 있어 가입했고 그곳에서 따뜻한 마음을 받으며 버텼습니다. 또한 네오 오픈채팅방에서... 많은 분들과 친목도모도 하면서.. 버티고 또 버텼습니다.

하락장에는 사람들이 신경이 날카로워져서 많이들 싸웁니다. 그런 방들은 다들 나와버렸습니다. 사람들 얼굴도 모르고 이름도 모른다고 정말 보기싫은 욕들 잘 하더라구요. 싸움도 사소한거 가지고 하고...

그리고 작년말 상승장에 네오가 46불 (최고점 약 50불) 터치했죠. 뭔 언플이 있었을떄인데.. 마소랑 개발협업? 이거였던거 같습니다. 더오를거 같았는데.... 친구가 따끔하게 혼내줘서 그때 눈 딱 감고 팔았습니다. 전부

큐텀 역시 16000원대에서 굉장히 횡보했었지요. 저는 약 17000원 정도에 전부 매도했습니다.

네오나 큐텀 둘다 오를때는 충분히 많은 기대감을 줬었습니다.

더 오르지 않을까...???? 그렇지만 거의 본전에 팔아버렸습니다.

그리고서는 원금은 전부 찾아서 통장에 넣어 버렸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그냥 수익금만 갖고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뻘짓 안하고 비트를 갖고있었으면... 20비트인데... 나 뭐하는거지 라는 생각은 지금도 듭니다. ㅎㅎㅎㅎ

그래도 원금에 손해가 없음을 감사하며...

제가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저같은 사람도 있으니 힘 내시라고 쓰는 글입니다.

이런 하락장들을 겪으며 느낀점을 적어보면

1. 제휴머니는 NO

• 은행제휴머니가 들어가니 멘탈이 안잡힙니다. 하루종일.... 너무나도 힘듭니다. 피부트러블은 기본이고 정신이상증세까지 오더라구요. 불면증에... 휴... 제발 여유자금으로 투자합시다.

1. 몰빵금지 / 분할매수

• 전 주로 몰빵을 했습니다. 인생 한방 역전에 대한 희망회로가 있어서 그랬는데.. (그런분들 많으시죠?)

몰빵이 뭐가 문제냐면..... 손절구간이 오더라도 손절을 못하고 추매 할 자금도 없습니다.

그러다 정신차리면 손절액이 너무 커서... 진짜 못합니다. 게다가 제휴머니라면..

진짜 죽고싶을겁니다. 몰빵은 금지입니다. (종목도 나누면 좋겠지만, 그게 안되면 현금비중이라도 꼭 지키시길..)

그리고... 꼭 나눠서 사세요. 한방에 전액 다 사면.... 나중에 할수있는게 아무것도 없습니다.

1. 공부하자

• 잘 모르는 잡코인은.... 손절은 적극적으로 익절은 소극적으로 하게 됩니다.

조금만 올라도 금방 팔고, 손절은 조금만 떨어져도 바로하게 됩니다. 그래서 결국 손절만 많이 하게 되더라구요

그러나 뭐하는 코인인지 알고, 일정이 어떤지 공부하고 이게 호재인지 악재인지 스스로 판단 할 수 있다면

진정한 존버 (손실 만회를 기다리는 존버 말고) 를 통해 수익을 극대화 할 수 있을겁니다.

1. 추격매수 금지

날 두고 떠나는 코인은 보내주세요. 기회는 많습니다. 추격매수 해 보면.... 계속 시세판 쳐다보고있게 됩니다.

오르면 좋겠지만, 안오르면 고점에 잡고있는거죠...ㅜㅜ 추격매수를 안하면, 못벌긴 해도.. 잃지는 않습니다.

전 이게 잘 안됩니다. 그러나 지금은 추격매수를 하더라도 철저하게 나눠서 사고있고... 손절을 타이트하게 합니다.

1. 헷지

이건 저도 잘 못하는데..

제가 보유했던 큐텀과 네오는 중국색이 같은 코인으로 등락이 비슷합니다.

등락이 다른 코인으로 보유해서 손실을 최소화 하는게 좋습니다. 말이 쉽지 저도 잘 못합니다;; ㅎㅎ

1. 비트대장님의 상태를 잘 살펴라..

비트가 급등 & 급락할때는 알트들은 피를 흘립니다.

약상승이나 횡보할때 알트가 좋습니다. 비트가 급등할때는 비트가 있음 좋지만, 부담스럽다면 현금화 하는것도 괜찮은 전략이라고 생각합니다. 분위기가 비트에 쏠려있음면 알트 호재 다 필요없습니다. (큐텀이 이런거 잘하죠 호재씹어먹기 ㅋㅋ)

1. 회복은 비트부터

하락장 후에 다가오는 회복장은 비트부터 회복했습니다. (과거 경험상 그렇다는것일뿐, 미래는 모르죠)

알트들도.. 메이저알트들부터 차례로 회복합니다.

알트가격 만만해 보인다고 알트에 몰빵하고 그러지 마세요. 비트부터 천천히 분할로 매수하는걸 추천합니다.

1. 익절은 감사하라

저처럼 손실만 보는 사람도 많습니다. 아휴 더 벌수있었는데, 하면서 아쉬움을 말씀하시면

손실중인사람들 복장 터집니다. 익절에 감사하고 다른사람들 배려합시다.

1. 분할매도

전 이것 역시 아직 잘 안됩니다. 꼭 걸어두면 근처까지 오고 내려가거나... 뚫고 올라가면 배아프거나...ㅋㅋ 아직은 시장가로 던지는데 이 습관도 고쳐야할거 같습니다.

휴... 적고나니 역시 길군요. 그리고 다 제가 잘 못하는 것들이네요 ㅋㅋㅋㅋ 금지하는건 죄다 해 온.....

전형적인 똥손이네요. 에고 ㅋㅋㅋ

전 이번까지 치면 하락장을 4번째 겪는건데요... 그동안 느꼈던점과 제가 잘못한게 무엇인지에 대해서

생각해 보면서 적었습니다.

아무튼, 저는 저번 하락장에서 물려서 -70% 까지 갔던 원금을 모두 회수했고 현재는 이익금 만으로 운영중입니다.
(그런데 또 물린듯 ㅋㅋㅋ)

이번에는 음.... 자산이 조금 더 늘어난 채로 존버를 하게 되었습니다. 뭐... 코인판을 믿고, 현금화를 하지 못한게 조금은 뼈아픈 실책이지만 이미 손절라인은 지난 바... 그냥 존버를 해 보려고 합니다. (사실 단타에 소질없다는걸 깨닳은 뒤로는... 차라리 버티는게 더 낫더라는..) 그리고 지금 갖고있는 코인들이 12월엔 얼마일까 상상해 보면 정말 즐겁답니다)

뭐... 늘 그렇지만 선택은 본인 몫이고 책임도 본인이 지는겁니다.

코인에 투자하시는분들 모두 행복하시고 성투하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홧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