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요즘엔 스티밋에 글도 잘 안올라오고 우스갯 소리 좀 해볼려고 하면 다들 위로가 되지도 않을 것 같아서 제가 보는 다른 시야를 한번 얘기해 볼까 합니다.
스티밋에 워낙에 정보가 많고 분석도 날카로운 분들이 많이 있으시기 때문에 낙관적인 글이 올라오지 못하시는 것 같습니다. 살벌하기 때문이겠지요, 저는 오늘 말씀 드릴 내용으로는 왜 20-30대 들이 코인에 열광하는 것인가?에 대한 논의를 살짝 언급하고자 합니다.
뭐 흑수저니, 금수저니 이런 세대간의 부의 가치를 논하기 보단 제가 생각하는 현 상황은 젊은 세대들이 다른 세대보다 ‘똑똑하기 때문이다’ 라는 가설을 놓아보고 싶습니다.
우리나라 교육열은 세계 탑 수준이지만 현재 부의 축적과 관련하여 부동산과 주식으로 배를 채우고도 남은 기성세대와의 신분 격차를 줄이기에는 높은 교육열만 갖고 될 수 없다는 것을 모두 깨닫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던 와중에 우리는 암호화폐 거래라는 것을 마주했고 활활장에서 만난 금전적 보상은 모두에게 신기루였을 것입니다.
필자처럼 블록체인에 대한 관심을 갖고 거래를 하든, 거래를 한 후 블록체인을 깨닫게 되든, 이 쪽에 최소 한 달이라도 몸담아 본 젊은 투자자들은 그 미래를 보았을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다단계이고, 위험한 돈 장난이었다면 우리 모두가 이렇게 미치지 않았을 것입니다.
스팀잇에서 워낙 블록체인에 대한 얘기를 많이 해서 다 아시겠지만 짧게 설명하면
- 인터넷은 정보의 자유화, 블록체인은 거래의 자유화
- 개인과 개인이 거래되어 기존에 중앙 통제를 통한 불필요한 단계를 무시할 수 있다.(핵심)
- 이 때, 제 3자가 이 거래를 암호화하여 묶음 혹은 블록 생성을 통해 증명을 남긴다.
- 이 블록을 생성하는 과정으로 암호화 코드를 맞춰야 하며, 누구보다 빠르게 맞춰서 블록화 한 사람 혹은 집단에게 그 보상을 ‘코인’으로 보상한다. (전기세, 서버, 임대료 등을 지원하기 위한)
- 따라서 블록체인에 대한 보상이 없다는 건 허구이고, 기술투자는 있으나 코인이 없다는 것도 모순이다. (보상을 국가나 혹은 51%가 넘는 집단에서 점유해서는 안된다. –사토시 나카모토-
물론 이 같은 개념은 정확하게 블록체인을 알지 못해도 이 기술을 통해 은행, 보험, 부동산을 넘어 유통, 제조 산업에 대한 전반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응용력이 가능하기 때문에 우리는 이 기술에 대해 투자하게 되었고 다단계나 ‘바다이야기’와 같은 투기성 장난질과 비교하는 것에 분노하게 되었습니다.
이건 인류가 만든 편의시설 중 하나인 ‘아파트’라는 터전에 안식하기 위해 인생을 다 바쳐 모은 돈으로 청약을 할려고 모델 하우스에 갔더니 모델 하우스를 찾아온 모든 사람들을 싸잡아서 투기꾼이라고 피켓 들고 싸우고 깽판치고 모델하우스 난장판으로 만들어 놓은 것과 다름이 없습니다. 그 모델 하우스 안에는 이처럼 꿈과 희망을 위해 투자나 기회를 만들고자 한 사람도 있을 것이고, 아파트 10채정도는 거뜬히 분양하고자 하는 세력도 있을 것입니다. 안타깝게도 현재 우리는 정부로부터 이와 같은 상황을 당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시세) 분석이나 기술적 차트 분석과 같은 지표적 분석은 고수분들께 들어보기로 하고, 제가 감히 여러분들께 드리고 싶은 것은 여러분이 잘못한 것이 아닙니다. 그저 여러분들은 다른 세대보다 “똑똑하고 우리나라를 선도한 것입니다.”
예전에 ‘인터스텔라’ 라는 영화가 있습니다. 이 과학SF 영화는 세계 다른 나라보다 유독 우리나라에 인기가 많았었습니다. 2014년 상하이에서 인터뷰한 이 크리스토퍼놀런 감독은 한국에서 유독 인기가 많았던 점을 인터뷰 하였는데 그 이유로 “한국인들은 과학에 조예가 깊어서 그런 것 같다.” 고 언급하였습니다. 이 과학에 대한 조예…기성세대들이 영화를 본 후 ‘상대성 이론’에 대한 공부를 되새김질 하며 이 영화가 기승전결이 어떻게 되어서 뭐가 저땠다, 이랬다라고 토론하며 영화를 즐겼을까요? 이 영화를 쓴 친동생 조나단 놀런은 4년동안 상대성 이론을 공부하면서 제작에 참여하였고 이를 해석하고 미래를 생각하면서 만들어낸 퍼즐을 푸는 등의 재미로 흥행을 주도했던 세대가 과연 어떤 세대였을까요?
http://www.hani.co.kr/arti/culture/movie/663736.html
젊은 세대들은 멍청이가 아닙니다. 그 들도 판단하고 선택할 수 있고 그것에 대한 책임을 질줄 아는 나이입니다. 영화 ‘1987’로 재조명 받던 박종철 열사도 당시 나이 23세였습니다. 그러나 정부의 혼선과 언론에서는 이때다 싶을 정도로 기사 수정을 각오하고 일단 던지고 보는 이 나라의 자세를 지켜볼 땐 ‘이건 아니다’ 싶습니다. 그리고 국민들 대다수도 블록체인 기술에 대해 이해하고자 하는 노력과 동시에 기성세대는 과거의 실패 경험을 바탕으로 도움을 주려는 노련미가 필요할 때입니다. 블록체인 한번 들여다보지 않고(왜? 어려우니깐) 돈이 오르니 배만 아파서 악플 다시고 무조건적인 친 정부 편을 드는 것은 아닙니다. 잘못된 것을 제언해주는 자가 진짜 참모겠죠
행여나 정부에선 말 못할 고충으로 젊은 세대에게 피해를 안기게 되었다면 이런 식으로 투기꾼으로 몰아 세울 것이 아니라 정말 제대로 된 블록체인 인프라, 교육, 투자법, 거래소 투명화와 같은 분위기를 만들어서 점진적으로 안착시켜야 했던 겁니다. 이번 정부에서는 암호화폐에 대한 사전 대응을 못한 것에 대한 미흡한 부분은 부인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 책임은 전적으로 젊은이들에게 몰아서서는 안됩니다.
얘기가 길어졌네요,,,
99마리째 오리가 흰색이어서 모든 사람들이 ‘오리는 흰색이다’ 라고 정의하고 그 외의 상황을 부정할 때 우리는 100마리째 오리가 검은색이 태어나면 그만인 것입니다.
세상은 그렇게 바뀌어질 것이라고 믿습니다.
뚜비님의 글을 읽자니 많은것을 말 하고 싶으나 논리가 부족해 아무말도할 수 없는 제 속을 들여다 본 누군가가 제 대신 속 시원하게 얘기해준거같아 답답한 마음이 뻥 뚤리는 기분이네요.
아 쉬원하다! 시원해~
@ivory122 감사합니다. 사실 스티밋에 정말로 대단하신분이 많아서 이런 글을 써도 되나 싶을정도로 고민이 많이 되었습니다. 조금이나마 이 시기를 잘 넘기길 바라면서 작성해보았네요, 진심어린 마음으로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같은 시장이 좋지 않는 상황에 힘이되는 포스팅입니다^^ 감사합니다~
네 힘 되셔야죠~! 이건 우리가 잘못해서 된거다라는 논리는 아닌 것 같습니다. 특히 바다이야기 등과 같은 비유를 하는 것은 더더 아닌 것 같습니다. 부 를 꿈꾸는건 누구나가 다 합니다. 그 꿈을 꾸기 위해 우린 용기를 내었으나 과정이 어떻든 그것을 폄하하고 깎아 내리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