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의 생각공유] 브랜드를 통한 소비자에 대한 생각 그리고 가상화폐...,
책 포스팅을 1~2주에 1개 정도는 꼭 하려고 했었는데, 본업이 조금 바빴다는 엄청나게 그럴싸한 핑계로 근 1~2주 동안 책 1권을 다 읽지 못했다는 말씀과 함께 작은 주제들에 대해서 쉽게 대화와 토론의 장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글을 써보려합니다.
다른 나라도 브랜드에 대한 애착도가 없는 것은 아니나 제가 보고 느끼는 대한민국 사람들의 브랜드에 대한 호감도나 애착도는 조금 유별나지않나 하고 생각합니다. 몇 년 동안 지속된 경기불황때문에 전체적인 고가의 사치품의 소비가 줄어들긴 했으나 여전히 대한민국에서 고가의 제품군에서는 브랜드 파워가 아주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래 기사에서 말하는 것처럼 중저가에서 가성비를 따지지만 중저가 제품 자체가 아닌 브랜드 제품 중 중저가를 찾는 사람들을 보면 더욱이 대한민국 사람들이 브랜드 자체를 평균보다 많이 선호하고 신뢰하는 느낌을 받곤 합니다.
(http://www.viva100.com/main/view.php?key=20160227010007545)
제가 독일에서 거주할 때, 워커를 사러 갔었을 때 경험입니다.
가격과 가격 옆에 작은 정사각형에 브랜드 로고가 새겨져있는 워커들이 대부분이었는데, 한 제품이 신발에도 브랜드 로고가 없고 가격표에도 그냥 가격만 덩그러니 적혀있는 워커를 발견했었습니다. 저는 당시 신발자체에는 브랜드 로고가 없는 민무늬에 디자인이 이쁜 워커를 찾고 있었는데 그 워커가 딱 제가 찾던 스타일의 신발이었습니다.
한국인의 피를 속일 수 없었는지, '이건 도대체 어디 브랜드인가?' 하는 궁금증으로 신발 안 깔창을 봤더니 'Nobrand'라고 쓰여있었습니다.
저는 그 신발을 샀을까요? 그 제품 1개를 제외한 다른 신발들은 모두 브랜드 제품들이었고, 당시 저를 당혹케 했던 점은 Nobrand 신발이 다른 브랜드제품 신발과 비슷한 가격이거나 10~40유로 정도 더 비쌌다는 것입니다. Nobrand 를 처음 본 경험과 Nobrand 이면 당연히 브랜드제품보다 가격이 저렴할거라고 생각했던 제 기존의 관점이 깨졌던 점 그리고 디자인이 제가 딱 찾던 디자인이었던 점이 아쉬워 아직 이렇게 뇌리에 남아있나봅니다.
응, 그래서 그거 샀냐구요? 브랜드 제품보다 비싸지만 디자인과 Nobrand 라는 것이 참신해 사려고 했지만 제 사이즈가 없어서 구매하지 못했습니다. 아직도 아쉽습니다. 당시 독일의 집에 돌아가서 검색도 해봤지만 나오는 제품이 없었고, 한국에 돌아와서도 한 번 검색한 기억이 있는데 딱히 정보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갑자기 글이 삼천포로 글이 빠진 감이 있지만, 제가 이 경험을 언급한 이유는 스스로 브랜드에 대한 가치를 얼마나 두고있는지에 대해 돌아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고, Nobrand 라는 것이 시장에 이렇게 나올 수 있겠구나했던 것입니다. 제가 이 제품을 독일에서 발견했을 당시 2014년 11월쯤이었으니, 이마트가 2015년 4월부터 노브랜드 제품을 출시한 것을 생각한다면 아마 신세계그룹 정용진부회장이 독일에서 저와 비슷한 시기 혹은 훨씬 더 빨리 이런 제품을 발견하지 않았나하는 생각도 듭니다. 물론, 빅데이터 기반해 시장분석도 곁들여졌겠지만요.
그런데 이마트가 진행하는 노브랜드를 보고 있자면, 노브랜드라는 제품을 또 하나의 브랜드화 하여 여기저기 광고를 하고 있는 느낌을 받습니다. 이것을 보고 대한민국에서는 정말 브랜드파워라는 것이 사람들에게 정말 막강한 영향력을 미치는구나 하고 생각해봅니다.
(http://www.etnews.com/20170616000112)
그런데 한 발짝 물러서 생각해본다면 우리가 굳이 브랜드 로고 하나때문에 그렇게 높은 가격을 지불 할 필요가 있는 걸까요?
아마 우리 사회는 일제강점기를 시작으로 일본이 중간관리자를 우리나라 사람을 고용하며 같은 민족과 이웃끼리 싸우게 하고, 서로 경계하고 경쟁하게 하는 문화를 만든 것과 일제강점기 이후 미국이 이 땅에 들어오며 시장경제와 자본주의에 대해 전혀 준비가 되지 않은채로 받아들여야했던 점 그리고 봉건주의적 사회가 완전히 청산되지 않은채로 이런 것들이 들어와 한 번에 섞여버려 체면을 중시했던 우리의 역사적 문화가 미국의 자본주의와 일본이 우리에게 남(이웃)보다 더 쌔보이고, 잘 살아보여야한다는 경쟁의식이 결합된 것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다행스럽게도(?) 이런 잘못된 결합의 산물들이 경기불황과 맞물리며 깨지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경기불황 속 지갑사정이 얇아진 사람들은 점점 더 제품 자체에 대한 재질과 기능과 성능을 따지기 시작했다는 점입니다. 제품에 대해 더 자세히 알기위해 인터넷 검색을 하고 커뮤니티를 만들어 공유하는 등의 속도가 빨라지고 있고 많아지고 있습니다.
'가성비 소비'와 '가치 소비'의 열풍을 보며 저는 '드디어 사람들이 나와 같은 관점을 가지기 시작했구나!'하며 아주 긍적적이게 흐뭇하게(?) 바라보고 있습니다.
(다만, 이 습관은 이미 충분히 만들어진 것 같으니 이제는 경기불황에서 벗어나길 간절히 기원합니다.)
미국은 예외가 되어가고 있습니다만, 전세계의 경기불황 속에 사람들은 점점 가성비소비와 가치소비를 늘려나갈 것입니다.
가성비소비와 가치소비를 늘려나간다는 말은 곧 소비자들이 제품을 하나하나 따져보며 제품 또는 브랜드를 선택하기 시작하는 똑똑한 소비자(Smart Consumer)의 세상이 오고 있다는 말과 같을 것입니다.
제품군에서는 2~3여년전부터 시작되어왔지만 아직 IT와 서비스쪽에서는 그것이 잘 이루어져 온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우리가 누른 좋아요 버튼을 덕분에 막대한 광고수입을 얻어 비지니스를 하고있지만 정작 그 핵심가치를 만들어 준 컨텐츠 제공자와 소비자에게 그에 대한 이익을 나눠주지 않는 Facebook 이 대표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앞으로 똑똑한 소비자(Smart Consumer)들이 점점 더 많아지고, 그 똑똑함의 깊이가 더 깊어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렇게된다면 소비자는 앞으로 브랜드 겉이 아닌 속을 샅샅히 파헤쳐 볼 것 입니다.
브랜드 로고나 껍데기만 내세워 컨텐츠 생산자와 소비자의 몫과 가치를 뺏아가는 브랜드(기업)가 아닌 아닌 정말 그 브랜드가 세상에 가치를 제공하고, 그 가치를 만든 생산자와 소비자에게 가치를 돌려주는 시스템을 가진 브랜드(기업)가 선택받을거라 생각합니다.
광고를 보는 소비자에게도 광고수익의 일부를 돌려주는 BAT 과 같은 시스템을 가진 코인(기업) 그리고 개인이 작성한 컨텐츠의 가치를 인정해주고 우리가 누른 좋아요 버튼에 대한 가치를 돌려주는 STEEM 과 같은 코인(기업)이 똑똑한 소비자(Smart Consumer)의 선택을 받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정리 감사합니다 ~~
~.~!
순간적으로 "Smart Consumer" 을 Smart Contract로.... +_+, 너무 코인에 빠졌있었나 보내요.... 독일요... 아마도 Nobrand를 생각한 독일, 친구한명을 통해서 아... 이 나라는 정말 다른 나라구나 하는것을 느껏더랬죠... 브랜드 인식에 대한 한국인의 반응은 사실상 너무 오랜세월동안 자의적 타의적으로 키워진게 아닌가 함니다... 머리를 리프레쉬하는글 감사합니다. ;)
브랜드에 대한 인식은 좋지만 너무 과대포장되고 체면치레를 그 위에 얹은 브랜드의 거품이 빠졌으면 하는 한 사람입니다. 머리가 리프레쉬되셨다니 !
감사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 저도 저만의 브랜드를 만들고 싶은데 싶지 않네요. ㅎㅎ
이제는 개인도 브랜드의 시대라고 생각합니다. 같이 노력해보지요~ㅎㅎ
재미있어요 다음글 기대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잘보고가용 와이님^^
감사합니다.^^
잘보고 갑니다~~~ 츄~~~ 쓰
감사합니다.^^ 츄~~쓰!
저도 요즘 책을 도통 읽지 못한다는게 너무 안좋네요 ㅠㅠ
저도 요즘 영 못(+안) 읽고 있습니다. 다시금 마음을 다잡아야겠습니다. ㅠㅠ
알찬 정보 항상 감사드려요~~
다음에 더 알찬 정보로 찾아뵐게요. 감사합니다.^^
글 잘 읽었습니다, 앞으로 글 계속 기대하겠습니다
헉... 기대하신다니... 부담부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