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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지역 화폐 / 대안 경제

in #coinkorea7 years ago (edited)

매번 좋은 글 잘 읽고 있습니다. 디플레이션 화폐는 정말 참신한 아이디어네요. 오늘도 하나 배우고 갑니다.
저 또한 암호화폐가 대안경제 활성화에 주요한 수단이 될 것이라 생각하고 있는데요. 제시해주신 두 사례가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구성원간의 동질성'이 확보되어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어떤 문제의식을 구성원 모두가 이미 공유하고 있었다는 것이죠.
사실 대안경제로서 공동체 경제(community-based economy)가 자리잡기 위해서는 사회 구성원간의 합의가 필요합니다. 자본 시장의 구조에서 벗어나, 지역으로 한정된 폐쇄적 경제 구조에 참여하겠다는 합의죠.
하지만, 자본 시장 논리에 익숙해진 구성원에게 있어, 지역 기반 경제로의 편입은 많은 희생을 감수해야만 하는 일입니다. 쉽게 말하면 대형마트를 포기하고, 로컬푸드 매장만 이용해야한다는 것이죠.
그래서 공동체 경제의 도입을 위해 구성원간의 합의를 도출하는 것은 꽤나 어려운 일입니다. 사회적경제 이론가와 활동가들이 교육이나 사회운동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이유이기도 하구요.
최근 서울 노원구에서 노원(NO-WON)이라는 이름의 블록체인 지역화폐를 도입했습니다.
저는 노원구에서 이런 시도를 할 수 있었던 것도, 공동체 경제에 대한 지역주민의 이해도가 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하지만, 노원구가 지역화폐를 품을 만한 구성원간의 동질성이나 사회적 합의를 충분히 달성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구성원의 합의와 적극적인 참여를 바탕으로 충분한 경제적 볼륨이 만들어지지 않는다면 의도했던 효과를 거두지 못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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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습니다. 구성원들의 강력한 유대감과 필요가 폐쇄된 경제를 유지 할수 있도록 만드는 원동력 이겠죠. 노원구에서도 비슷한 시도를 하고 있군요.

노원구 같이 도시 중간에 있는 오픈 경제속에서는 패쇄적인 경제 생태계를 유지하기는 어렵지 않을까요? 시도는 나쁘지 않지만 성공적인 시도가 되기 위해서는 ohnusak 님의 말씀처럼 많은 희생을 해야 하는데..

위 두 도시에서는 타 도시와의 접근성이 떨어지고 지리적 여건이 지역 내부에서만 경제 생태계가 돌아갈수 있는 형태 였습니다.

그런 시도는 도심에서 좀더 떨어진곳 섬같은 곳에서 좀더 성공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노원구 같은 열린 공간에서도 다른 여러 인센티브가 주어진다면 지역 경제를 활용할 가능성도 있죠.
새로운 시도인 만큼 좋은 결과가 나오고 성공적이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