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블록체인에 대한 칼럼 및 설명을 작성하고, 해외 코인 뉴스 및 정보를 더욱 이해하기 쉽고 빠르게 전달해 드리기 위해 노력하는 @kilu83 COSINT입니다.
매주 월요일, 목요일마다 < 세상에서 제일 쉬운 블록체인 이야기 > 연재를 소개해드리고 있습니다. 원 출처는 EpitomeCL의 Chief Ethics and Integrity Officer 정유표님께서 페이스북에 총 25편 분량으로 게시한 글입니다.
시리즈의 전반부(1~12편)는 일반인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일상의 예시로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를 설명합니다. 이후 중반부(13편~17편)는 블록체인 기술 속에 담긴 사상과 철학을 조망하고, 후반부(18편~25편)은 저자가 재직 중인 EpitomeCL의 사명과 지향점을 소개하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블록체인을 처음 접하시는 분에겐 가벼운 입문서, 블록체인의 가능성을 탐구하시는 분에겐 심도 있는 철학적 고민을 던져주는 좋은 글이기에, @kilu83 COSINT와 저자 정유표님의 공동작업으로써 스팀잇 유저분들께 소개 공유합니다.
남겨주시는 댓글은 원 저자와 함께 모니터링하고 답변드릴 예정이오니, 많은 관심과 의견 부탁드리겠습니다.
첫 편부터 정주행을 위한 1편 바로가기 : https://goo.gl/hc3Aoz
이전 편을 못 보신 분을 위한 전편 바로가기 : https://bit.ly/2Ja3k7s
< 세상에서 제일 쉬운 블록체인 이야기 >
14편: 합의 증명의 철학 - 철인정치 vs 천부인권
14편: 합의 증명의 철학 - 철인정치 vs 천부인권
비트코인은 탈중앙화의 기치를 들고 나왔지만, 기존 경제 시스템과 연결되면서 그 목적이 훼손되었습니다. 컴퓨팅 파워로 코인을 받아가는 PoW, 자신이 가진 지분만큼 이자(코인)를 받아가는 PoS, DPoS 의 채굴(합의) 프로토콜은, 현실 세계의 부자들이 암호화폐에서도 많은 돈(코인)을 차지하도록 만들었지요.
이 주제는 블록체인 기술이 촉발할 매우 흥미로운 논제 중 하나입니다. 자본주의 관점에서보면 지분에 따른 차등화된 권한은 주식회사 제도의 그것과 동일합니다. 사람들은 소유한 회사 지분만큼 회사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걸 당연하게 생각합니다.
만약 암호화폐가 자산의 성격을 지닌다면, PoS든 DPoS든 사람들은 그 합의 구조를 '정당하다'고 여길 것입니다. 많이 소유한 이가 더 많은 권한을 갖는게 이상한 일은 아니니까요. 오히려 그 반대의 경우를 불공정하다고 느낄 소지가 높습니다.
그런데 뭔가 찜찜한 구석이 있습니다. 과연 '화폐'란 것이 소유한 만큼 그에 대한 발언권을 더 주는게 옳으냐는 의문입니다. 사람 낳고 돈 나왔지 돈 낳고 사람 나지 않았으니까요. 무엇을 화폐로 통용할 것인가는 모두에게 동등한 선택의 권리가 있습니다. 당연히 그 권리는 화폐의 소유량에 따라 차별받아선 안됩니다. 모든 이가 1인 1표의 동일한 권력이 주어져야 합니다.
현실 세계에선 전자의 경우 '주식회사 제도'를 통해 정당성이 확보되었고, 후자의 경우 '민주주의 제도'에 의해 지지 받고 있습니다. 너무나 분명히 정의된 약속이어서 딱히 고민할 주제도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암호화폐에선 이야기가 사뭇 달라집니다. 지금의 암호화폐는 이 두 가지 가능성을 함께 지니고 있기 때문입니다.
'ICO를 통한 사전 점유자에게 더 많은 권한을 주는 것' 또는 '탈중앙화의 철학에 따라 만인에게 동등한 권한을 주는 것' 둘 모두 실현 가능한 미래입니다. 비트코인이 화폐 권력의 민주화를 목적으로 등장했지만, 그것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는 까닭입니다. 이것이 보편화되면 사람들은 '주식회사 제도'처럼 지분에 따라 차등화된 권한을 얻는 걸 자연스러운 사상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습니다.
무엇이 더 올바른 방향일까요? 개인적으론 만약 암호화폐가 전자의 사상을 유지한 채 주류 화폐로 등극할 바엔 차라리 지금의 법정 화폐 체계를 유지하는 게 낫다고 생각합니다. 국가는 정치적 책임을 묻고 탈바꿈할 여지라도 있지, 다수의 불특정한 민간에게는 책임을 지울 수단도 그것을 고칠 방법도 마땅치 않습니다.
사람들, 특히 ICO 등에 투자하여 사다리 맨 윗 층에 먼저 자리잡은 이들이 '탈중앙화의 철학에 따라 만인에게 동등한 권한을 주는' 암호화폐 시스템을 달가워할까요? 그렇게 힘을 가진 사람들은 어떤 세상을 만들고 싶어할까요?
현 사회 시스템에서 혁신을 추동하는 가장 확실한 동기는 '돈'이기에, 자본의 탈중앙화를 위한 기술 개발 또한 '돈'을 추구하는 매커니즘이어야 하는 딜레마입니다. 이미 이 안에 스스로의 모순에 빠져있지만, 그렇다고 이것이 완전히 실패한 도전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분명 기술 발달의 '어느 지점'에 이 흐름을 대전환할 기회가 찾아올 거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다음 이야기가 궁금하신 분들을 위한 후편 바로가기: https://bit.ly/2GHj3gB
COSINT 팀이 궁금하신 분들을 위한 소개글 바로가기: https://bit.ly/2IkyeZM
오늘 하루도 마무리 잘 하시길 바랍니다.
- COSINT에 게시되는 모든 포스트를 통해 모여진 스팀과 스팀달러의 80%는 스팀파워와 스팀달러로 저장되어 향후 저소득층 지원 프로젝트를 위해 사용되며, 15%는 매달 1일 불우이웃을 돕기 위한 기부에 쓰여질 예정입니다. 나머지 5%는 팀 회식비에 사용됩니다.
항상 쉬운 정리 감사합니다. 두 개의 딜레마같네요. 기술발전이 이를 해결해 주리라 기대해봅니다.
감사합니다. ^^ 말씀대로 더 정교한 기술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합니다.
지금은 많이 가진놈이 왕이다!
1~2년뒤 어떻게 변화할지 ....
저는 '사람을 많이 모으는 자'가 승리할 거라 생각하는데, 그 수단이 돈이 될지 다음은 뭐가 될지 모르겠어요 ^^;
13편으로 들어서면서 더욱 재미있어 지는 것 같습니다.
이제 단순한 암호화화폐내용이 아닌 인문학, 철학등 다양한 학문의 정의가 들어가는 것 같군요.
다음편도 기대가 됩니다.
감사합니다.^^
13편 이후로는 철학적 주제가 어려워할 거라 생각했는데..ㅠ 재미있게 보아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려요 ^^
위치에 따라 어느쪽이 맞다고 할거 같아요 ㅎㅎ
욕심쟁이라서 ㅜㅜ
인류 역사를 길게 보면 어느 한쪽으로 치우친 건 다시금 반작용이 일어나곤 했으니, '이번 시점'엔 어디로 갈지는 흥미롭게 볼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
으음..... 자본의 탈중앙화를 꿈꾸면서 만들어진 가상화폐이긴 한데.... 지금 돌아가는 것은 어찌보면 그 중앙에 영합?? 한다고 해야하나... 그런 조짐이 너무 많이 보이긴 합니다... ㅠㅠ 좋은 내용 감사드립니다.
사람들의 습성이 기본 의존과 집중을 원하는 측면이 있어서 그러한 것 같습니다. 기술로써 탈중앙화를 구현한다해도 정서적인 측면의 중앙화가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지금은 그게 나쁜 의도로 돌아가는게 문제고요 ㅠㅠ)
암호화 화폐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 궁금합니다. 지금의 폭락장을 마감하고 훨훨 날아 오르르 수 있을까요?
저도 지금 폭락장은 뭐라 예단하기가 어렵습니다 ㅠ 전체 코인을 보면 가치 상승은 확실할 거라 생각하는데, 워낙 국제 정세와도 밀접히 연결된 사안인지라 가늠이 되질 않네요 ^^;
👨 저도 이 부분은 의문이 있어요. 처음 들었을땐 정말 좋아보였는데 시간이 지나면 이게 과연 공정하고 정당한 걸까. 투기로 인해 자세한 논의 없이 지나치는건 아닌가 싶기도 하고 말이죠. 뭐 앞으로 또 어떤게 나올지 모르니 지켜봐야겠습니다. 잘 읽었어요! : )
모든 새로운 기술이 다 그러한 것 같습니다. 처음엔 분명 좋은 의도로 시작했는데, 돈 냄새를 맡은 사람들이 악용하는 패턴인데... 블록체인은 기본적인 사상과 철학이 있으니 잘 될거라 기대하는 바입니다. ^^
쉽게 잘 풀어놓으셨네요. 저도 많이 고민하는 지점입니다. 지금 이곳에서 벌어지는 논쟁의 한 부분이기도 하고요.
분권화와 투명성에 대한 논의를 더 치열하게 전개하면서
좀더 나은 화폐로 나가리라 희망합니다.
모두가 행복하자면
불행한 이들이 없어야하니까요.
그렇군요. 모호하게 혼재된 느낌을 쓴 것이었는데 결국 사람들 생각은 다 비슷한가 봅니다. ^^;
마지막 문단에 남겨주신 말에 적극 동의합니다.
코인투자를하면서도이해가안되서주변사람들에게설명도못하는데알기쉽게알려주셔서감사드려요 정주행해야겠어요^^
고맙습니다. 주변 분들에게 널리 알려주세요~!
아주 공감이 가는 설명이네요.
"자본의 탈중앙화를 위한 기술 개발 또한 '돈'을 추구하는 매커니즘이어야 하는 딜레마" , 그러나 자본의 개입이 없이는 확실한 동기부여가 어려운 것이고,,,
필연의 과정이고, 필요악이라고 생각합니다. 글 말미에 적은 바처럼 어느 시점에 이걸 뒤집을 기회가 올거라 믿고, 그 내용을 시리즈의 후반부에 다루고 있습니다. ^^
좋은내용감사합니다
좋게 보아주셔서 고맙습니다. ^^
스팀아 4월을 멋지게 가보즈아!!!
스팀달러가 계속 박스권입니다. ㅠㅠ
저역시 이 두가지 문제를 가지고 고민중인데 삼권분립의 구조에서 각 권한을 어떻게 나누느냐에 중점을 두고 고민을 하고 있어요.
중요한 포인트라 생각합니다. 견제와 균형에 그 해답이 있을 거라 보고 있어요 ^^
나도 이제까지 쭈욱 의문을 품어왔다. 발행된 코인을 왜 개발자와 채굴자들이 갖는 것일까? 물론 보상은 있어야하지만 100% 다 갖는 것은 조폐공사가 화폐를 다 갖겠다는 것과 같은 이치라 생각했다.
또한 지분도 마찬가지다 코인 많이 가졌다고 발행된 코인을 갖는다 ㅋㅋㅋ 이것은 튜립과 같은 사기다. 내재가치는 없고 피라미드식으로 돈을 계속 쏟아붓다가 어느 순간에 한계점에 이르면 붕괴가 되어지는 피라미드 사기와 비슷하다.
내 생각은 지갑을 가진 자들에게 똑같이 나눠가지는 것이다. 개발자는 거래수수료에서 일정 금액을 추후 가져가야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개발자가 열심히 개발하고 홍보하고 성공할려고 노력하는데 ICO를 통해 이미 성공해버린 상태인데 열심히 일을 할 이유가 없어져 버린다.
타당한 문제제기라고 생각합니다. 적절한 긴장이 중요한데, ICO를 통한 과한 자본 조달은 사람의 의지를 훼손시키는 것 같습니다.
코인 경제 구현에 있어서
POW로 할지
POS로 할지
DPOS로 할지
참 고민되는 부분이 많더군요
그 밖에 제가 생각했던 여러 방법이 법에 저촉될 것 같아서 폐기된 안도 있습니다 ㅜ
좀 더 평등하게 갈려는 방법을 고민해봐야겠어요
사실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이 아무것도 없는 0의 상태에서 시작했다면, 모두가 평등한 세상을 만들겠다는 취지와 부합하겠지만 현실세계와의 접점을 통해 기존의 질서를 완전히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본래의 취지와는 조금 다르게 발전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POS DPOS의 경우도 탈중앙화를 위한 중앙화라는 아이러니를 낳게 되는데 이것이 결국은
중앙화된 지금의 현실을 극복하기 위한 하나의 수단으로서의 방법이니까요...
정말 훌륭하게 블록체인 생태계가 성장해나갔으면 좋겠습니다.
그 안에서 훌륭하게 살아가고 싶은 1인 입니다 ㅋㅋㅋ
다음편 갑니다 ^^ 1편부터 정주행 예정입니다.....
https://steemit.com/@sullij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