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산웹 컴퓨팅과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그리고 암호화 화폐
저는 SNS 서비스 플랫폼에 많은 관심이 있습니다. 미디어 관련 사업을 진행하고 있기도 하고, 특히나 사람들의 커뮤니케이션의 양상을 쉽게 접할 수 있을 뿐더러 파생되는 큰 가치들이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스티밋과 스팀을 알게 되어 현재 투자의 목적과 호기심의 이유로 투자자인 동시에 스티밋 포스팅 활동을 병행하고 있지만, 또 다른 SNS 서비스, 특히 블록체인 기반의 SNS 혹은 미디어 서비스에도 관심이 많습니다.
| 아카샤 AKASHA ?
이더리움 블록체인 기반의 SNS 서비스 중 사람들의 관심을 받는 -아직은 ICO 전인- 아카샤 (https://akasha.world/)라는 서비스가 있습니다. 깃헙을 통해 알파 버전은 릴리즈 되어 테스트 중인 것으로 보이구요.
그런데 재미있게도 아카샤 서비스는 탈중앙화를 꿈꾸는 SNS 서비스를 표방하고 있습니다. 사용자가 만들어내는 컨텐츠가 탑재되는 SNS 시스템 자체를 탈중앙화 된 분산 서버에 얹겠다는 내용으로 유저들이 만들어내는 컨텐츠에 대한 외압의 불가침과 서비스의 영속성을 내세우고 있어 꽤 흥미롭습니다.
특히 서비스의 탈중앙화를 위한 프로토콜로 WWW 가 아닌 IPFS 서비스를 꼽았는데, 이게 꽤나 재미납니다. (저로서는 이게 정말 가능하단 말야? 되면 정말 대박인데?라는 관점을 취하고 있을 정도로) 분산 컴퓨팅 기술의 일환인데, 분산화된 웹을 일컫는 기술이기 때문입니다.
| IPFS - Inter-Planetary File System
행성을 잇는 파일 시스템이란 재미난 이름을 갖는 IPFS는 중앙통제되는 단일 서버가 아닌 세계 전역에 존재하는 각각의 클라이언트 PC 위에 기본적인 SNS 시스템과 유저들이 만들어내는 데이터가 분산 저장되게 됩니다. 사실 SNS 를 비트 토렌트 형태의 분산 클라이언트에 저장하다고 보셔도 무방합니다.
이러한 기술이 실용화 된다면 이론상으로 DDOS 같은 서버 대상의 네트웍 공격에서 자유로워집니다. 반면 실제로 이것이 가능한가?라는 점에서 - 특히 초당 엄청난 양의 데이터 전송은 물론 방대한 알고리즘을 처리해야하는 SNS 서비스라는 점에서는 조금 더 고민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 분산 웹 기반의 SNS 서비스 적용시 고려점
실제로 아카샤의 경우 IPFS 라는 웹 베이스의 분산 파일 시스템을 기반으로 동작할 것이라고 언급이 되어 있는데, SNS 컨텐츠에 적용하기에는 분산 웹 기반 기술이 넘어야 할 벽이 꽤 높아 보입니다. 사실 SNS 의 경우 단순 파일의 저장이라기 보다는 실시간 수정되고 업데이트 되는 컨텐츠의 양이 방대합니다. 따라서 이러한 수정 내역들이 분산화 되어 IPFS 서비스에 적용이 된다면 이들 컨텐츠의 히스토리 내역을 동기화하는데만도 꽤나 많은 자원과 시간이 소모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또한 이와 별개로 아카샤는 이더리움 기반의 SNS 로 유저 컨텐츠에 대한 스팀과 같은 보팅 행위를 통해 가치를 부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아카샤의 컨텐츠는 실시간으로 이더리움 토큰 기반의 트랜잭션을 수행하여 컨텐츠의 가치를 보상해야 하는데 분산화 된 웹 상에서 이것이 실제로 얼마만큼의 안정성과 처리 효율성을 나타낼지 아직 정확한 데이터가 없어 판단이 어렵습니다.
이더리움의 경우 현재 초당 트랜잭션량을 더 많이 처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당면과제가 되었습니다. 이같이 이더리움의 트랜잭션의 부하가 SNS 상에서 처리되어야 하는 대량의 트랜잭션을 처리할 수 있을지가 아카샤의 성공 여부를 판가름하는데 중요한 부분이 될 것으로 생각도 됩니다.
만약 아카샤가 알파버전 라벨을 떼고 베타 버전으로 출시가 된다면 꽤 흥미로울 것 같습니다. 현재로서 2분기에 출시되어야 할 웹 버전은 아직 계획대로 소개는 되지 않았지만, 기술 발달의 진척으로 앞서 언급했던 문제들이 해결이 된다면 블록체인 기술은 사회 속에 깊이 녹아들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