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다니던 회사에서 있었던 일화가 생각납니다. 제가 신입사원의 때를 벗을 즈음에 별안간 인사팀에서 대졸사원을 대상으로 "연봉제" 전환에 대한 설명회를 하겠다고 합니다. 입사 당시만 해도 저희는 대졸, 고졸의 구분없이 동일한 호봉제 테이블을 사용했었습니다.
우수한 인재의 유치와 건전한 경쟁관계의 조성, 미래 핵심 인력에 대한 차별적 보상 어쩌고 저쩌고 의미없는 얘기를 정말 오래하더군요. 마지막에 질문이 있냐기에 제가 손을 들었습니다.
"상무님, 정말 좋은 말씀 잘 들었습니다. 그런데 회사 입장에서는 연봉제를 시행하면 호봉제 대비 인건비 지출이 늘어납니까 ? 아니면 줄어듭니까 ?"
인사팀 임원의 표정이 굳어지고 동공지진이 느껴졌습니다. 얼굴도 약간 홍당무 색으로 변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러더니 답변 대신 "자네 이름이 뭔가 ?"라며 저 개인에 대한 지대한 관심을 드러내었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로 그 분은 승승장구해서 몇해에 걸쳐 사장까지 진급하셨습니다. 대졸사원을 대상으로 한 자리가 있을 때마다 제 이름을 지명해서 질문이 있냐고 물어보고는 하셨습니다.
저는 깨달았습니다. 이 회사에서 찍혔다는 것을.
그 때부터 다른 회사를 알아봤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갈 곳이 마땅치 않아 지금은 배추 한번 사려면 한 시간은 운전해서 나가야 하는 오지에서 살고 있습니다.
오늘은 전반적인 시장 상황이 많이 나아졌습니다. 혹시나 또 한번의 페이크가 있는 것은 아닌가 싶어 어제는 매매 패턴과 거래량을 주의 깊게 관찰하였습니다.
매매 패턴은 아래의 15초짜리 동영상으로 설명이 가능합니다.
아래는 매도벽이 있을 때의 거래 패턴을 기록한 것 중 하나입니다. 약간의 매수 우위로 주거니 받거니 하다가 매도벽이 나타나면 스나이퍼에 의해 몇 초만에 저승행 열차에 태워졌습니다.
그간 거래량이 빈약한 반등이 오다가 다시 매도 폭탄이 떨어지며 계단식 하락을 해왔던 형태와는 확연히 매매의 패턴이 변화된 것이 느껴집니다. $7,500~$7,800에서 대량의 거래가 이루어진 것을 감안하면 여전히 시장의 의심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제 $7,000 미만으로 갈 가능성은 매우 낮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현재는 막대한 자본력을 가진 누군가가 대량의 매수 주문을 한번씩 내면서 물량을 소화하고 시세를 부스팅하는 형국인데, 어제 올렸던 상상의 나래를 좀 응용해보자면 시장의 신뢰를 얻으면서 좀더 많은 물량을 매집하기 위해 $7,800~$8,500 수준에서 박스권 횡보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보시다시피 현재는 누군가가 자신의 의도대로 챠트를 그려가고 있는 상황으로 보이므로, 챠트 분석을 위해 다양한 추세선을 그려서 다음의 움직임을 예측하는 것은 그림 그리기 실력을 향상하는 것 외에는 별다른 의미가 없는 시장상황입니다.
만약 박스권 횡보 및 거래량 증가가 관찰된다면 다음 상승을 위한 매우 긍정적인 신호라고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다만, 시장의 변화가 매우 빠르게 일어날 수 있습니다.
비온 뒤 땅이 다져지는 것처럼 튼튼한 기초를 다지고 다음 도약의 기회를 준비했으면 합니다.
그럼 다음 글에서 뵙겠습니다.
p.s. 제가 최고로 좋아하는 여가수 3대장 중 한명인 김연지(씨야 메인보컬)의 새 곡이 유튜브에 올라왔습니다. 그 압도적인 실력에도 불구하고 그룹 해체 이후 잘 안풀리고 있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픕니다. 꿈을 이루었으면 좋겠습니다.
스티밋중독자가 되서 눈뜨자마자 들어오니 이런일도 있군요ㅎㅎ
오늘의 분석도 감사합니다ㅎㅎ
스팀잇에 요즘 읽을만한 글이 워낙 많이 올라오긴 합니다. 저도 다른 커뮤니트 활동을 전혀 하지 않는데 스팀잇 글들은 매일 읽게 됩니다.
바른 말을 하면 인생이 피곤해질 수 있다는 것을 너무 일찍 알았습니다. 교훈이 참 씁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그란님도 점점 스팀잇에 중독되어 가시는듯 합니다 ㅎ
이제 스팀잇 증인룸에 그란투리스모님을 영입하면 완-벽
제가 괜히 ㅎㅌ로 그란님을 끌어들였나 봅니다. 여기서라도 좋은 글 계속 읽을 수 있어 다행입니다. 그리고, 개그를 다큐로 승화시키는 자들은 개발자들의 성의를 봐서라도 그냥 가볍게 차단을 눌러주십시오. 기능은 사용하라고 있는 것입니다. 늘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늘.. 역사는 반복되는 것. 다만, 원형이 아닌 나선형으로....
훌륭한 글에는 보팅이 제맛!!
좋은글 감사합니다^^
ㅋㅋ 동영상 보고 아침부터 정말 너무 웃었어요
완전 반전이네요 ^^
좋은글 잘 읽고 갑니다
신입사원때 저 질문을 하실수 있으셨다니... 패기가 대단하셨네요+_+
오늘도 감사합니다.
오늘 새벽 일찍 깨어 하지 못했던 것들을 하고 스팀을 보다가 그란님의 글을 빨리 읽게 되었네요. 살아가면서 경험이 참 중요하다는 것을 많이 느낍니다. 누군가에게 조언을 해 줄때도 제가 경험한 것이라면 그 이후를 말해 줄 수 있고 저 역시도 그 이후를 경험한 사람의 조언을 귀담아 듣는 편이구요. 그런 면에서 대부분의 글들이 경험을 바탕으로 한 것이라 많이 공감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연륜이 느껴지는 글 많이 기대하겠습니다 ^^
전문적인 분석글 잘 보았습니다.
스나이퍼에 의해 매도벽이 날아간다는게 재밌네요 ㅋㅋ
어제밤에는 언젠간 닥칠 테더의 신뢰붕괴를 머릿속으로 상상하느라 잠을 잘 못잔것 같습니다.
'당분간'은 일어나지 않을 일일텐데 말이죠.....
좋은분석글 보고 갑니다^^ 음악도 참 좋네요~
좋은 분석 감사합니다. 지금 할수 있는건 기다림 밖에 없을것같네요.
좋은 글 잘보고 있습니다.
늘 감사드립니다
저도 바른말했다가 찍힌 케이스 같습니다. 조만간 자리를 알아봐야겠네요...ㅜㅜ나름 공채로 들어간 첫 회사에서 노골적으로 인사팀 과장(사장라인)의 비합리적인 요구에 개인적인 불만을 표시 한 적이 있는데, 무슨 영웅담처럼 일화가 되어 한동안 사람들 입에 오르내렸죠.
이래저래 퇴사 후 다른회사에서 개고생해보니 그래도 첫회사만한곳이 없는 것 같은 향수병같은 것이 생겨 재입사 시도하였고 긍정적으로 진행되어 마지막 연봉통보 미팅자리에서 차장으로 진급한 그분이 내민 종이에 적힌 숫자를 보는순간 다시 돌아갈 수 없다는걸 느꼈죠.
그란님 글을보다 갑자기 아득한 옛일이 떠을랐습니다.
6천 불을 찍고는 순식간에 분위기가 전환은 됐네요
장기적으로 확실한 저점이 될지 어떨지 걱정입니다
12월 폭락 이후 싸늘했던 1월 장이 떠오르네요
괜한 기우이길 바랄 뿐입니다
오늘도 잘 읽고 갑니다. 김연지씨가 한 예능음악프로에 간만에 출연해 애절하게 노래를 부르는 영상을 보고는 저도 안타까웠었는데 신곡이 나왔다니 저도 들어봐야겠네요.
세상 어딜 가나 진실은 불편한 법이군요
김연지 양은 씨야때는 잘 몰랐는데 대단한 보컬리스트 더라구요..
다만 노래실력만으로 한국 음악계 에서 살아남기 힘든 현실이
좀 안타깝기는 합니다...
데빌메이크라이 광고까지 아실정도면 이제 그만 덕밍아웃을 하셔도 되지않을까 싶습니다ㅎㅎ
바른말하고 찍히는게 참 불편한진실이네요ㅠㅜ
ㅎㅎ공감글 감사합니다~~~
저런 비슷한 질문 저도 참 많이하는데요.
곧 배추사러 갈 준비해야겠네요ㅡㅡ ㅎ
굴을 읽고나니 안심이 됩니다.
조금 더 다지고 올라가겠군요. 휴우...
감사합니다.
폭풍 성령의 김연지양을 잊고 있었네요
이번 노래는 잘되어서 방송에도 자주 나왔으면 좋겠네요 ㅎ
연지양 고옥타브 시원하게 뽑아내는 것처럼
차트도 쭉쭉 올라가길...
늦은 시간이실텐데 포스팅까지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항상 차분한 글씀씀이로 핵심을 잘 짚어주셔서 도움 많이 받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오늘도 좋은 분석글 감사드립니다.
매일 양질의 글을 읽을수 있어서 행복합니다 ^^
좋은글 읽으면서 조금씩 배우고 있습니다
좋은하루 보내시구요 감사합니다!
항상 초보자의 눈높이에 맞추어 쉽게 글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최고입니다 !!^^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손실이 나긴해도 먼 곳을 바라보고 나름 공부하고 사니 그리 힘들지 않더군요.
항상 건강하시길...
아침마다 그란님 글을 읽으니 힘이나요... ㅎㅎ
자네 이름이 뭔가~~~~ 에서 유능함을 알아보고 키워줄걸로 착각했네요.. ㅜㅜ 이건 영화속에서만 일어나겠죠?
스나이퍼가 계속 열일 해주길 소망합니다..
그란님도 행복한 하루되세요
MB가 주진우보고 너 이름이 뭐지? 한게 결코 키워주려는게 아니듯(......)
노래 참좋습니다... 그란님의 글을 읽을수 있어서 기분좋고 .. 노래가 좋아서 기분좋고 ^^ 오늘 하르 시작이 참 좋습니다 ^^ 감사합니다.
저도 처음에는 아무것도 모르니 하고싶은말 다하고 다녔는데, 이제는 눈치만 엄청늘었네요 ㅋ 스팀잇이 더단단해져서 빨리 재택근무로 갈아타고 싶네요 ㅋㅋㅋ
이달말에 조금더 매집해봐야 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오늘도 좋은글 잘보았습니다.
시장이 빨리 안정되면 좋겠습니다^^
도입부 글을 보면 항상 뒤에 어떤 이야기와 이어질까 궁금해집니다. 독자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글이라 항상 기다려지는 멋진 글들입니다. 사실 그란님 글 놓치지않고 보려고 스팀잇가입했어요 ㅋ
데빌 메이 크라이 영상이 시장 상황이랑 너무 맞아 떨어져서 뿜었습니다.ㅋㅋ 행복회로 풀 가동해 봅니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불합리와 부조리를 알고 있음에도 침묵할 수 밖에 없는 이유인 것 같습니다. 최근 어떤 해외 토픽에 로또에 당첨이 되어서 평소 자신을 갈구던(?) 상사 자리에 가서 대변을 누었다는 한 사원의 야이각 회자가 되었었는데. 당장 그 자리에서 사표를 떠나도 무방하다면 모를까 .. 대다수의 사람들은 그렇지 않기에 .. ;;; 불합리와 부조리가 이어지고 있음에도 대다수는 침묵과 방관을 택하게 되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날마다 잘 배우고 있습니다 ㅎㅎ
단테 오랫만에보네요 ㅎㅎ
박스권 횡보가 이렇게 기다려질줄은 몰랐습니다..
항상 좋은글 감사합니다 아직은 차디찬 겨울이지만 곧올 봄을 위한 준비를 해야할 시기인것 같습니다
진짜 이번엔 다시 저점깨는 일이 안생겼으면 좋겠어요.. 8000달러가 저점인줄알고 물타기했더니 또꺠는..ㅠ.. 이번엔 제발 박스권형성하다가 날라가길... 또속이는 짖안했으면.
좋은 분석글 및 재직 시 에피소드 잘 읽었습니다~ 무척 재밌고 유용하네요^^
어제까지만해도 차트분석가들은 5000불 얘기 나오며 아직 시장의 회복을 예단하긴 이르다는 얘기가 많았는데.. 오늘은 어찌될런지...
granturismo 님 글보며 저는 다시 행복회로를 돌려 봅니다.
씨야 멤버였던
이보람의 구두 들어보세요 ~!
캬 목소리에 취합니다
저도 바른말 하는것이 시기와 방법을 현명하게 해야하는것을 몇번의 경험을 통해알았죠ㅎㅎ
그란님 팬입니다.
오늘도 감사합니다.
영상 초이스 센스가 인상깊습니다
@grantutismo 님 글 보며 멘탈 잡고 가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추세선을 감안하면 6000불대까지 또 떨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ㅠㅠ 빨리 겨울이가고 봄이 왔으면 좋겠네요
좋은 글 잘 봤습니다!
그란님의글은 언제나 신뢰가 가득합니다..
따뜻하고 기분좋은 글 감사합니다^^
전주식을하던사람으로 물론지금도계속하고있지만 가상화폐의세계에 들어오게되니 하던 패턴을 그대로 접목하니 눈에보이는건 거래량밖에없더군요 거래량이 폭팔해주길 바래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