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시장 이야기
나는 이더리움이 30만원일때 진입하였다. 날짜도 거의 기억한다. 5월 22일즈음, 새벽 3시까지 고민고민하다 딱 1이더리움을 구매하였고, 자고 일어나니 33만원, 오전 잠깐 화장실에 가서 보니 36만원, 점심을 먹고 나니 38만원 정도였다.
자고 일어났더니 소액이지만 약 30%의 수익을 보고는, 눈이 뒤집혀서 그날로 주식을 전부 매도하고, 매도 대출을 받아서 그날 바로 출금해서 전부 이더리움을 샀다.(평단이 34만원..)
이틀 뒤였다. 이더리움은 14만원대까지 구경했고, 그날 처음으로 외국 거래소가 있다는 사실(당연한건데..) 소위 김치 프리미엄이 약 60%~70%일때 구매했다는 것을 알았다... 처음에는 손절이라도 하려고 했지만, 내가 몇개월 동안 모은 돈이 눈앞에서 반토막이 난 것도 알았고, 나는 무작정 기다릴 수밖에 없다 생각하였다. 그리고 어느정도 물타기를 해서 평단가를 약 30만원 정도로 맞추었다..
이 날 깨달은 것이 김치 프리미엄을 정말 조심해야겠다 생각하였다.
너무나 다행히도, 조정이었다. 며칠 지나지 않아 바로 본전을 되찾더니, 6월 초중순 즈음 48만원까지 올라간 것이다.
그러고는 40만원까지 조정이 왔고, 나는 느낌이 좋지않아 전액 매도를 했던 기억이 있다.(어찌된 것인지는 기억에 잘 남지 않았지만 딱 팔고나니 1000만원)
그리고 다시 30만원 정도가 되자 아 이건 저점이다 하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 바로 전액 매수했고, 그날부터 7월 말까지 시름시름 앓는 날이 왔다. 이래저래 단타를 치다 이더리움 갯수만 하나씩 지불했던 기억이 있다. 7월 14일은 역프리미엄이 약 15%까지 붙은 날이었다. 난 프리미엄에 굉장히 예민하기 때문에 그 때가 저점인줄은 알았다. 그렇지만 현금이 정말 15만원 밖에 없었고, 10만원을 이더리움 16만원에 샀던 기억이 난다...
그러고는 이더리움 말고 다른 코인들에 대해 조금씩 알아보기 시작하였다. 내가 꽂힌건 DPOS 코인, 즉 자본이 적어도 배당주와 같은 코인을 찾았고, 8월 말즈음에 이더리움을 35만원 선에 전량 매도하고 그 코인에 진입하였다.
그리고는 그 후로 몇개월을 소위 존버(?) 하였다. 이 때 느낀 점은, 매수, 매도하기 불편한 환경을 만들어두면 결국엔 이익을 얻는다는 것이었다. 그 DPOS 코인은 소위 지갑에 들어가 있었고, 전액 현금화를 하려면 외국거래소 매도 뒤 한국거래소로 와야하기 때문이었다.
그 코인 덕분에 9월 장을 쉽게 넘겼다. 그당시 DPOS 코인은 비트코인이 하락하는 만큼 상승함으로서 버텨주었기 때문이었다.
그 코인으로 50% 조금 넘게 번 것 같다.(900 > 1400) 매도를 결정하고, 현금화를 시켰던 이유는 비트코인의 상승이 어마어마해서였다. 이쯔음이면 고점이다 싶었고, 1400 중 200만원으로 4배 레버리지 비트코인 공매도를 실행하였고, 마진 콜이 되었다. 오래간만에 어떤 행동을 취해서 돈을 바로 잃는 걸 보니 나는 정말 마이너스의 손인가 싶었다.
그 다음 날, 나의 운명의 하루가 밝았다. 비트코인이 김치 프리미엄 20% 가까이 받은 상태로 2000만원을 하루만에 넘어서 2500만원까지 가던 날이었다. 그 날 나는 은행에서 출금한도를 풀으러 갔는데, 그게 조금만 빨랐어도 지금 내 잔고가 조금 다를지도 모른다 생각한다. 아무튼 은행을 갔다 오니, 비트코인이 2000선이 뚫릴려고 했고, 천천히 0.1비트씩 공매도를 쳤고, 기술적 반등 때마다 0.1비트씩 자꾸 넣었다.
이틀 동안 잠도 자지 못하고, 레버리지를 계속 써서 약, 4.7비트 가까이의 공매도를 쳤고, 청산했다. 1300만원이 2400만원이 되었고, 내가 처음으로 액티브한 관리를 해서 역대급인 수익을 낸 것이다.(지금은 정말 운이 좋았다 라고만 생각했다.)
그 이후로 알트코인을 분할매수하였고, 프리미엄이 무서워서 크리스마스즈음(김프 15%)정도에 1000만원을 남긴 채로 청산했고, (코인 1000, 현금 4000) 남겨둔 코인은 2400까지 날아갔다. 그렇지만 김프가 60%였지만, 이 금액은 그냥 장기투자 하는 셈 치고 두기로 했다. 이 즈음이 누구나 그랬겠지만 참 행복했던 것 같다. 비록 내가 너무 빨리 뺀 것 같지만, 내가 아는 사람들 중 살아남은(?) 사람은 나밖에 없었다. 참 뿌듯했다.
그 이후로는 누가 봐도 뻔한 하락장이 오길래 적당히 단타를 쳤는데, 역시나 마이너스의 손이었다.... 그렇지만 거의 잃지 않았다.(약 200정도 손실..)
3월 즈음, 어떤 거래소 코인 하나를 구매했고, 사자마자 역시나 마이너스였다. 이더리움을 존버할 때에 비해 시드가 너무나 커져버렸고, 손절을 실행했다. 매우 큰 손실이었다. ( -1200) 지금은 그 코인을 왜 존버하지 못했나 했다...(그때 2달러, 지금 3.5달러정도..)
지금 지나고 돌이켜보면 난 참 재수가 좋았다. 크게 잃기도 했지만, 9월 하락장 및 지금까지 이어지는 하락장을 거의 다 피했기 때문이다.. 운도 따랐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