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실현손익(Weekly Realized Profit/Loss): +0.5485BTC=+$8,673
(BitFinex 기준 BTC=$15,813)
1201-1203: 숏을 다 잡아먹는 롱 파도
태국 방콕에 있다. 쉬느라 장을 제대로 지켜보진 않고 있다. 다행스럽게도 토요일 새 숙소에 짐을 풀고 나서 이틀 동안 +0.16개를 실현했다. 노동 대비 이 정도면 썩 괜찮은 것 같아 굳이 여행 기분을 망치기보다 +로 굳히고 싶은 마음이 훨씬 더 크다.
1일 오후에 다시 $9200까지 떨어질 때만 해도 이번에는 $9000대가 정말 무너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놀다가 다시 보니 차트가 정말 어지럽다. 1시간 봉으로 봐도 큰 방향을 모르겠는데 심지어 5분봉도 믿지 못하겠고 어차피 쉬어야 하는 타이밍인데 여행이 신의 한 수였다. 게다가 방향이 틀리면 빠져나올 틈 없이 쉼없이 달린다. $11000대에서 $9200까지 20% 가까이 떨어졌는데 이후에 숏을 다 잡아먹으면서 신고가를 새로 쓴다. 그런데 또 거래량은 많지 않다. 이게 어떻게 된 영문인지는 집에 가서 다시 살펴봐도 답이 나오진 않을 것 같다.
밖에 나갈 땐 들고 있는 포지션이 없이 나가지만 중간 중간 차트를 확인한다. 15분이나 30분봉으로 다음 캔들을 대충 예상해보는 습관이 있는데 이 기간은 죄다 틀리고 있어서 매매를 안한 것에도 수익을 본 기분을 느낀다.
1204-1205: CBOE도 비트코인 선물 상장. 이것 때문인가?
CME 라이벌 거래소라는데 여기서 비트코인 선물 상품을 먼저 출시한다. 아마 비트코인이 계속 오르는 것은 이때문이 아닐까 싶다. 참, 정확한 시간은 체크하지 않았는데 비트코인 플래티넘 스냅샷 이후 또 Flash crash가 있었다. 그냥 flash crash 시간을 보면 스냅샷 시간이 보인다. 앞으로도 이것저것 많이 나온다는데 당장 나부터 좀 관심이 시들해졌다. 다들 관심 안 주는 시점이 왔으면 좋겠다.
1206-1208: 가속 붙은 상승세
<널뛰기 하는 bitFlyer 차트>
한국에 돌아온 6일은 별 일 없었다. +0.03 정도에 만족하고 일찌감치 거래를 쉬었다. 자리를 비웠더니 읽을 거리가 많아서 오랫동안 기사와 스팀 글들을 제대로 읽었다. 그리고 암호화폐 투자하는 친구들이 모인 방에도 많은 글을 공유했다. 11월부터 확실히 일반인들의 관심이 커졌다는 것을 피부로 느낀다.
7일엔 점심부터 계속 밖에 있어서 $12,700부터 $17,000에 육박하도록 매매를 하지 못해 아쉬웠다. 너무 피곤해서 바로 자고 일어나 8일인 오늘 매매를 조금했다. 최고점 $17,983을 찍고 거의 $15,000에 닿았을 때 조금씩 롱을 매수해서 +0.25 정도 실현했다. 매수 매도 층이 얇아서 세 번 정도 끊어 먹었다. 셋 다 모두 원하는 방향으로 가격이 튀어서 큰 기다림 없는 바람직한 매매를 했다.
총평:
이 세계에 발을 들인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장 많이 가졌던 비트코인이 생각날 것이다. 지금 와서 기억나는 장면이 많다. 이더리움을 0.12btc였을 때 팔았던 것. 디지바이트를 700(몇 사토시인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근처에 사서 300에, BURST도 1/3 가격에, 다른 잡코인들을 손절한 기억들이다. 특히 라이트코인 선물 거래를 했던 시절, 초반엔 라이트코인의 미래를 믿지 않아서 수익이 생기면 일 단위 주 단위로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다른 알트 이런 식으로 분산했었다. 라이트코인이 0.02를 상회했던 시절에 비하면 비트코인 갯수는 턱없이 적지만 만족한다. 조금이라도 홀딩했던 게 큰 수익으로 돌아왔다.
반면 -2.7개의 손실을 기록했던 주가 있다. 그것이 불과 세 달이 채 되지 않았다. 비트코인 가격이 믿을 수 없이 오른만큼 이젠 -0.1 손실도 굉장히 조심해야하는 시대가 되었다.
본 게시물은 17년 12월 01일 오후 5시부터 12월08일 오후 5시(한국 시간) 까지의 매매를 바탕으로 작성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