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편의점 수익분석

in #coinkorea6 years ago (edited)

어느 편의점주의 올 첫 정산서

…“한 달 4200만원어치 팔았는데 손에 쥔 건 12만원”

https://news.naver.com/main/ranking/read.nhn?mid=etc&sid1=111&rankingType=popular_day&oid=016&aid=0001497390&date=20190211&type=1&rankingSeq=3&rankingSectionId=101

영업이익 _______________ 1195만원(매출4200만원)
본사가맹료 358.5만
임대료 100 만
관리비,기타 129.5만
전기세 60 만
지원금 _____________________ 15만

인건비포함수익 562 만원

1달 30일 (직원+편의점주) 근무시간 24 x 30= 720시간
1시간당 수익 562만/720시간 = 7805원

위 편의점인 경우 시간당 수익이 7800원이므로 직원을 쓰는 시간만큼 손실이 누적된다. 직원1시간당 최소 10,000원이 지출되므로 1시간 쓸때마다 2,200원의 손실이 발생한다고 보는게 합리적이다. 하루에 16시간 30일을 알바를 고용하므로 시간당 수익대비 손실금액은 2200원 x 16시간 x 30일=1,056,000원 이다. 편의점주 인건비 수익은 7805원x 8 x 30=1,873,200원이다. 편의점주 1달 수익은 187만(자기인건비)-105만(고용손실) -50만(4대보험비) = 32만원이다.

편의점주가 수익을 올리는 방법은 위 고용손실을 줄이고 자기 인건비수익을 올리는 것이다. 자신이 16시간 근무하고 알바를 8시간 사용하는 경우를 계산해보자
편의점주 자신인건비 수익 16 x 30 x 7800원=374만원
알바인건비 고용손실 8 x 30 x 2200원 = 53만원
편의점주 수익 374만-53만(고용손실)-(약35만원가정)(4대보험) = 285만원

위에서 알 수 있듯이 편의점주는 자기 근무시간을 늘리고 알바고용시간을 줄여야 수익을 확보할수 있다. 그런데 이것보다는 편의점을 폐업하고 다른 직장에 취직하는 것이 더 합리적이다. 왜냐면 하루16시간 30일 일하면 시간당 1만원으로 계산하면 480만원이 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4대보험 조금빠지겠지만 퇴직금이 쌓이게 된다.

수익성이 나쁜 자영업을 하는것보다 젊고 능력있으면 다른 직장에 취직하는 것이 더 현명한 선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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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칙연산만 할 줄 알아도 바로 답이 나오는 상황인데 저걸 밀어붙인 게 더 신기합니다. 현 상황에서 편의점들이 버틸 수 없는 것은 수치로 명확하니, 편의점 좀 문닫게 두던가, 편의점 본사가 너무 떼먹어서 그렇다, 이런 식으로 카드 수수료 깎아라 하는 것처럼 같이 밀고 가겠죠. 편의점 문닫으면 그 자영업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실업률이 증가할테니 편의점 본사 탓으로 돌리고 때릴 확률이 높아 보입니다.

예비 가맹점주들이 편의점을 창업하기 전,
먼저 철저하게 영업이익이나 순이익에 대한 조사를,
평균보다도 보수적으로 계산했다면 이런 참담한 결과를 어느정도 예측하고 다른 업종을 찾아봤겠지만,

불과 2~3년 전만해도 최저임금이 지금처럼 높지는 않았으니, 인건비에서 까지는 수익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계산이나 예측을 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수익이 점점 안나온다고 무턱대고 그만둘 수도 없는 이유는, 애초에 편의점 개점 당시에 본사와 가맹점주 사이에 '다년간 계약' 을 깔고 들어가는 본사의 갑질도 있을 것입니다. 중간에 계약을 파기하면 위약금을 물린다거나 하는 식으로요.

일반 회사처럼 마음에 안든다고 '에이씨 나 내일부터 여기서 일 안해' 하고 사표쓰고 그만둘 수 있는게 아니니까요.

제가 직접 편의점을 운영해본 적은 없지만, 동네 및 직장 근처 편의점들만 돌아봐도 점점 알바생들이 안보이고 점주분들이 직접 나오셔서 일하시는 모습이 최근 몇 년 사이 눈에띄게 증가하는 점, 그리고 신규 편의점 개점속도가 확연히 줄어드는게 보이는 점을 들어, 편의점 무한경쟁 구도에도 어느정도 브레이크가 걸리지 않을까 하고 예측합니다.


남들이 이미 많이 하고있는 치킨집이나 카페 등을 피해서 편의점을 운영하시는 사장님들도 많이 계실텐데.. 인건비 상승시 가장 큰 타격을 받는 업종 중에 하나가 편의점이라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사칙연산만 할 줄 알아도 바로 답이 나오는 상황인데 저걸 밀어붙인 게 더 신기합니다.

모든 사람이 논리적이고 합리적으로만 행동하지 않는다는 점은 아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례로, 지난 불장때 비트가 천만원을 넘어 1,500만원 그리고 2천만원을 돌파하며 수직상승 그래프를 그릴때도 매수 버튼에 손을 올렸던 사람들이 있었다 - 라는 사실로 갈음하면 좋겠네요. (언제라도 수직낙하할게 불보듯 뻔한데도 매수했던 사람들도 있지 않습니까.)

큐레이션을 위해 피드를 돌다가 글로리님 댓글이 보여 답댓글 & 보팅 누르고 갑니다.

아주 좋은 지적이십니다. 2-3년전에만 해도 최저임금을 저렇게 올릴 줄은 아무도 몰랐겠죠...

제가 사칙연산 언급한 부분은, 편의점주들이 아니라 정책 결정권자들을 대상으로 했습니다. 일반인들이야 당연히 크게 생각하지도 않을 뿐더러 생각할 필요도 없는데, 정책 결정하는 사람들은 저정도는 고려하고 뭔가를 해야 할텐데 말이죠. 아마 그분들이 이런 부작용을 설마 예측 못했을 것 같지는 않고, 이것보다 훨씬 중요한 것 때문에 밀어붙이지 않았을까 추측해 봅니다.

요즘 다들 경기가 안좋네요 ㅠㅠ

정부와 민노총 합작으로 편의점들을 자선사업하는 자선단체로 만들어 줬습니다. 자선단체가 된 이상 앞으로 편의점은 모두 국가가 운영하도록 해야 합니다. 공공일자리로 적합한 업종이 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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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만이 아니라 많은 자영업들이 저런 한계 상황이죠.. 이미 기투자액이 있고, 약정 기간 이전에 폐업하면 위약금 등이 있어 쉽게 그만두기 어려울 것 같아요. 게다가 창업 전에는 내 가게는 왠지 잘 될 것 같은 착각이 있잖아요.. 저런 분들이 너무 많아 안타깝네요. 글 잘 읽었고, 방금 팔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