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렷한 법적 규제 근거가 없는 암호화페 거래소들의 양아치짓은 하루이틀이 아닙니다만 해외거래소들보다 국내 거래소들이 하는짓이 훨씬 악질적이라는것은 변하지 않는 사실이라 생각합니다. 해외는 서로 서비스 품질을 올릴려고 노력하는데 국내 거래소들은 어떻게 하면 투자자들의 돈을 뽑아먹을까 하는 모습밖에 보이지 않기때문이죠. 그나마 투기열풍이 좀 가라앉은 뒤에는 좀 잠잠한듯 하였는데 다시 시장이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니 거래소들의 양아치짓이 다시 시작되었습니다. 오늘은 그 거래소들이 무슨짓을 하고 있는지 좀 적어볼까 합니다.
업비트 트론 기습상장 공지
업비트 VS 빗썸
업비트는 처음 수백개의 암호화폐 거래를 지원하는 비트렉스와의 협업으로 단숨에 국내 최다/최대 거래소로 성장하였습니다. 비트렉스와의 협업마켓은 BTC/ETH 거래만을 지원하고 독자적으로는 원화마켓을 운영하였습니다. 아무래도 원화마켓이 진입장벽이 낮고 가격이 보기 쉽다보니 업비트의 원화마켓은 빠른속도로 성장하였는데요, 이런 모습을 본 빗썸도 업비트를 따라 다양한 알트코인거래를 지원하기 시작하였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업비트와 마찰이 빚어졌습니다.
빗썸은 코인상장전 대부분 지갑을 같이 오픈하기 때문에 몇일전, 몇시간전에 상장소식을 전했습니다. 하지만 빗썸에서 실제로 거래되기전에 업비트에서 기습적으로 상장하여 빗썸의 고객들을 뺐어가는 일이 몇번 일어났습니다.
예를 들면 빗썸은 아이콘(ICON)코인 상장소식을 3월 21일날 공지하고 3월 23일날 오후 6시쯤에 상장하였습니다(빗썸은 오후 5~9시사이에 상장을 주로 합니다) 그런데 업비트가 3월 23일 오전 10시에 ICON 상장을 공지하고 1시쯤에 상장시켜 버립니다.
그 외에 트론(TRX) 4월 5일, 업비트 4시 공지후 기습상장, 모나코(Monaco) 4월 19일 오후 2시 공지후 기습상장, 질리카(ZIL) 5월 10일 기습상장으로 빗썸의 상장이벤트를 물거품으로 만들었죠.
업비트가 왜 이렇게까지 해서 빗썸을 방해하는지는 이해할수 없으나 한국 거래소 1위라는 타이틀을 두고 계속 싸우고 있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업비트는 지갑서비스 개발도 하지 않고 오직 장부거래를 통해 빠른 상장이 가능했습니다. 암호화폐 거래소로써 용납될 수 없는 행위였지만 이를 규제할 법안도, 사용자들의 의식도 부족했습니다.
업비트 압수수색
비트코인이 급격한 하락세를 보일때 업비트에서 한번 더 사고를 쳐줬습니다. 바로 5월 11일 이틀에 걸쳐서 검찰이 업비트를 사기혐의로 압수수색한것입니다. 위에서 말했듯이 업비트의 원화마켓은 지갑도 열지 않고 오직 장부거래를 통해서만 거래를 해왔습니다.
암호화폐 시장은 거래소마다 다른 가격을 이용해 싼곳에서 비싼곳에다가 판다는 재정거래를 통해 거래소들의 가격이 서로서로 비슷해집니다. 하지만 지갑을 열지 않으면 재정거래가 불가능해 업비트내의 가격만 높아지는 문제점이 있을수 있고 무엇보다 자신이 거래하고 있는것이 무엇인지 알 수가 없게 됩니다.
지갑을 열게되면 외부에서 사용자들이 코인을 가져오기도 하고 거래소에서 자체적으로 준비하여 거래하여 내부에 코인이 있다는것을 알 수 있지만 지갑이 열리지 않으면 거래소가 코인을 가지고 있는지 없는지 알 수가 없다는 말이죠. 업비트의 이런행위는 서비스 시작부터 지금까지 계속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단순히 예를 들면 은행에서 통장의 예금을 출금 할 수 없다고 하면 누가 그 은행을 신뢰할 수 있을까요?
업비트의 압수수색은 오랬동안 지속된 이런 의심으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하지만 몇일전에 발표된 업비트의 해명을 보면 업비트는 실제로 코인을 보유하고 있던것으로 보입니다. 아직은 수사중이지만 업비트는 당당한듯 싶더군요.
업비트는 검찰이 암호화폐 거래 방식에 대해 오해를 해서 수색을 하게 된것이라고 밝혔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검찰이 오해한것이 아니라 업비트는 충분히 의심받을만한 행동을 하고 있었습니다. 유저가 지갑을 확인할수 없는데 어떻게 업비트 같은 양아치 기업을 신뢰할수가 있겠습니까
빗썸, 스캠코인 상장하려다 유저들에게 적발
업비트가 한창 압수수색으로 논란이 되었을때 빗썸은 팝체인(POP Chain)이라는 코인을 최초로 상장하겠다고 공지하였습니다. 유망한 코인을 전세계에서 첫번째로 상장하겠다고 발표한것인데 아무도 들어본적도 없는 코인을 상장하려니 투자자들의 조사가 진행되었습니다.
빗썸 싱가포르 법인 직원 목록(현재 삭제됨)
Popchain Github 기여자 목록
우선 팝체인의 허술한 깃허브 내용이 문제였습니다. 깃허브를 보면 단순히 Bitcoin과 Monero 등에서 포크한 소스들이 대부분이며 개발자목록에 Popchain을 끼워넣는식이 대부분이었습니다. 특히 논란이 된후에는 실시간으로 소스를 수정하여 다른 코인이름을 지우기 시작했지만...깃허브를 기록이 남습니다. 아직도 팝체인 깃허브(GitHub)를 들어가면 수정한 소스들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소스를 수정한 개발자들도 빗썸측 직원이었습니다. 빗썸한테는 ICO를 위한 싱가포르 법인이 있었는데(BTHB) 해당 법인의 직원들이 소스를 수정한 정황이 등장하였습니다. Su Mingrui / Kwuaint Li / Lialvin 이라는 이름을 깃허브와 BTHB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논란이 되자 현재 빗썸은 BTHB와 팝체인의 공식 사이트를 닫아놓은 상태입니다.
팝체인이 ICO를 진행했는지는 불명확하지만 이더스캔에서 검색된 내용으로는 2명이 90%의 토큰을 보유하고 있었기에 상장을 진행한다면 판매되는 코인들은 순전히 빗썸의 이익으로 연결되었을것입니다. 논란이 되자 빗썸은 급하게 토큰을 다른 계정으로 재분배 하였는데 당연하지만 모든 기록이 남아있기 때문에 이제와서 배분하는건 소용이 없죠.
이 바닥에서 장사 하루이틀한것도 아니고 이렇게 허술하게 투자자들을 속이려 했던 빗썸은 앞으로 절대 신뢰할 수 없는 거래소가 되었을것입니다. 이와중에 빗썸은 공지를 통해 허위사실로 인해 팝체인을 전세계 최초로 제공하지 못한점이 아쉽다는 공지를 올려 더욱더 투자자들의 분을 사고 있습니다.
양심도 매도했니?
업비트도, 빗썸도 자체적인 블록체인 연구소를 세우는듯 블록체인기술을 장기적으로 바라보고 투자할려는 움직임은 보이고 있습니다만 기본적인 거래소 사업에서 이렇게 비 양심적인 태도를 보여주는데 과연 어떤 투자자가 앞으로 이 기업들을 신뢰하고 투자할 수 있겠습니까.
업비트는 아직까지도 지갑없는 상장을 통해 자신들의 코인을 팔아치우는 개수작을 부리고 있으며 빗썸은 자체제작 스캠코인을 상장하려 했으면서도 전혀 반성의 태도를 보이지 않고 코인 신규 상장을 통해 사건을 일단락 시킬려는 모습이 보이고 있습니다.
암호화폐투자에서는 투자자들을 보호하는건 거래소의 양심밖에 없습니다. 누구보다 청렴해야할 거래소들이 이런 모습을 보이는걸 보면 한국에서 암호화폐 거래가 폰지사기라는 말을 들어도 싸다는 생각이 듭니다. 항상 자신들이 욕먹는다고 뭐라 하지 말고 지금까지의 행동을 돌이켜보라고 하고 싶습니다. 그러면서 전 업비트와 빗썸 불매운동이 제대로 한번 일어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LASTATION
라스테이션 원문 : https://kr.lastations.com/upbit-bithumb_f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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