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베이스가 기관을 위해 내놓은 서비스인 코인베이스 커스터디(Coinbase Custody)가 리플(XRP), EOS, 모네로(XMR) 등 30여 개의 암호화폐를 서비스에 추가할 예정이다.
코인베이스 커스터디는 암호화폐 투자의 안정성을 일부 보완해줌으로써 기관이 본격적으로 암호화폐 시장에 진입하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공식 등록된 무역 거래, 커스터디, 청산 업체인 ETC(Electronic Transaction Clearing)와 협력관계를 맺었다.
이를 통해 이루고자 하는 최종 목적은 전 세계의 금융 기관 및 헤지펀드에 커스터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한편, 이번 발표는 코인베이스 커스터디에만 해당하는 사항이다. 코인베이스의 다른 서비스에 추가되기 위해서는 내부 전문가위원회의 검토가 포함된 자체 ‘디지털 자산 프레임워크’를 통과해야 한다.
대규모 자금 투자 이전 ‘믿을만한 커스터디 서비스’ 요구하는 기관들
비트코인은 이미 확장성과 같은 기술적인 문제를 극복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대형 기관이 암호화폐 시장에 진입하지 못하는 이유는 존재한다.
한 기관 투자자는 “글로벌 기관 투자자들은 현재 130조 가량을 관리하고 있다. 이 중 아주 일부만 암호화폐 시장에 유입되어도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라며 기관 투자자들에게 적합한 도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기존 암호화폐 시장에는 해킹, 가격 변동성 등 높은 리스크를 감수하는 개인 투자자들이 이많았다. 하지만, 본격적인 시장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대형 기관 투자자들의 진입이 불가피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기관투자자들은 막대한 규모의 자본을 다루다보니 모든 리스크에 민감할 수밖에 없으며 조금 더 편리한 투자환경을 원한다.
이러한 이유로 본격적인 암호화폐 커스터디 서비스의 오픈을 ‘기관 진입의 신호탄’으로 보는 시선이 많다.
즉, 이미 자금은 준비되어 있으며 그에 합당한 제도 및 서비스의 마련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코인베이스 커스터디 서비스가 다양한 암호화폐를 서비스에 추가하면서 비즈니스 확장에 힘쓰는 만큼, 기관 투자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