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잠들 차에 갑자기 몸이 으슬으슬 & 목 아픔 & 코 막힘 & 두통 & 열이 발생했다. 서서히 아파진 것도 아니고 근본없이 뙇! 너는 아프다! 이런 느낌이었어서 어이가 없었다.
어제 포스팅을 한 대로 하락장이 올 것 같은 차트 & 규제 관련 사람들의 덤핑에 대한 예상때문에 뭔가 대응을 해야함에도 "뭔가 몸이 이상한데?" 라고 느끼자마자 탈진이 시작돼서 대충 코인 2개 정도에 "이 가격을 터치하면 빼박 하락장입니다" 수준의 가격알람을 맞춰놓고 잠자리에 들었다.
열 때문에 오감이 예민해져서 잠도 쉽게 못 들고 요즘 계속 거래소 4개 정도를 동시에 봐서 그런지 각자 다른 거래소의 화면들이 머릿속에 가득한 정신없는 꿈을 꾸다가 일어나보니 발표와 하락장 등 모든 게 끝나있었다ㅋㅋ
오후에 병원을 갔더니 인후염에 독감증세가 있다고 한다. 웃기게도 같이 갔던 가족이 갑자기 몸이 안 좋아져서 진료를 받았는데 나에게서 인후염 바이러스를 옮은 듯 했다. 오후에 룰루랄라 버터핑거팬케익의 자이언트 앨리게이터를 먹으러 갈 예정이었는데 슬프게도 취소할 수 밖에 없었다.
내가 가입한 온갖 코인톡들에서는 어떤 어떤 코인이 오른다 내린다, 하는 말들이 바쁘게 지나갔는데 계속 차트를 볼 수가 없었다.
장투의 좋은 점은 상승이든 하락이든 신경을 안 써도 된다는 것이고, 나는 특히 코인원에서 주로 거래하는 코인들은 거의 보지를 않는다. 다만 요즘 내가 갯수를 늘리고 싶은 코인-NAS, KCS, DENT, ACT, QTM- 등에 비해 시드머니가 너무 한정되어 있다보니 쿠코인과 후오비에서 해당 코인과 이더리움의 갯수를 동시에 늘리는 방식으로 단타를 친다.
단타는 건강을 해친다. 나는 단타조차 "여기까지 올라갔네? 여기까지 내려가겠다" 하고 매도 뒤 매수가격 설정하고 신경끄는 게으른 방식으로 실행함에도 내 심신이 깎여나간 듯하다.
그래서 예상했던 하락장과 오랫동안 기다려온 Robin8 크라우드 세일이 시작하는 이 가장 중요한 날에 탈력감으로 거래소에 아예 액세스를 안 하고 정보탐색을 그만둔 지경에 이른 것이다.
하루종일 거래소접속과 서치 없이 차트도 안 보니 머리는 띵한데 마음은 편한 것 같기도 하다. 아마도 몸이 나아졌을 때에는 후회할 수도 있겠지만.
이 와중에 내가 설정한 하락가격알람이 울리지 않은 것이 우려된다. 코인장이 건강하게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 상승한 만큼 조정을 받아줬으면 하는데 한국인들이 너무 우상향 학습을 강하게 받았다보니 해외에서 던져서 급락하면 급락하는 대로 다 받아먹는다.
나는 코인의 꾸준한 우상향을 믿어 의심치 않지만, 이런 상황에서는 국내 코인시장도 언젠가 크게 독감걸리지 않을까 걱정된다.
P.S. 로빈8 ICO.. 30초 완판 실화입니까... 아픈 와중에 이더 옮겼는데 그 보람이 없다ㅠ
토닥토닥 푹쉬고 얼른나으셔용!!!!! ㅠ_ㅠ
힝 감사합니다!! 저와 다르게 건강 관리하면서 코인투자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