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영성학교 공동체 식구들이 기도하는 시간은 다른 교인들은 흉내도 못 낼 것이다. 왜냐면 평균 하루에 3시간이상 기도하기 때문이다. 목회자조차 하루 30분 기도하기 힘든 현실을 비교해보면 입이 떡 벌어진다. 그러나 문제는 그게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령의 사람이라고 인정할 수 있는 사람들은 소수에 불과하다. 성령의 사람은 성령이 내주하는 증거와 변화, 능력과 열매로 증명해야 한다. 그래서 기도응답과 변화된 인품과 가정, 형통한 삶, 가족의 구원은 기본이고, 기적과 이적으로 귀신을 쫓아내고 고질병을 치유하면서 영혼을 구원하는 도구로 사용되고 있어야 한다. 이런 잣대를 들이대면, 영성학교에서 그동안 5년 가까이 기도훈련을 하였지만 성령의 사람이 소수에 불과하다는 것이 필자가 마주한 차가운 현실이다. 그러나 우리네 교회에서는 필자의 잣대에 대해, 말도 안 된다고 손사래를 치고 있다. 성령이 아니고는 예수를 주라고 시인할 수 없다고 했는데, 우리는 죄다 영접기도를 통해 예수님을 주님이라고 부른다는 성경의 근거를 들이대면서 말이다. 그 말이 사실이라면, 왜 사도행전의 성령의 사람이 보여주는 성령의 능력은 없는가? 이 질문에 그들은, 그건 초대교회에만 선물하신 하나님의 한정판 은사라고 옹색한 변명을 하며 꼬리를 내린다. 그러나 기적과 이적이 어디 초대교회에만 한정된 하나님의 능력인가? 성경전체에서 도배하다시피하지 않은가? 그러나 필자가 어떤 말을 해도 귀를 닫고 들으려 하지 않는다. 자신들에게 나타나지 않은 성령의 능력을 인정하면, 자신들은 죄다 지옥에 가야한다는 것을 받아들여야 하기 때문이다. 어쨌든 심판대에 서면 자신들이 믿는 신학자의 주장의 진위를 깨닫게 될 것이다. 그래서 필자도 귀를 닫고 외면하는 이들에게 더 이상 말하고 싶지 않다. 그게 아니라도 필자가 해야 할 숙제는 산더미처럼 쌓여있으니까 말이다. 다시 처음의 주제로 돌아가서, 성령의 사람이 되는 하나님의 조건을 찬찬히 살펴보도록 하자.
그러나 네가 거기서 네 하나님 여호와를 찾게 되리니 만일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그를 찾으면 만나리라(신4:29)
너는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신6:5)
너는 마음을 다하여 여호와를 신뢰하고 네 명철을 의지하지 말라(잠3:5)
위의 세 구절에는 공통점이 있다. 바로 ‘마음을 다하여’라는 내용이다. 하나님을 만나거나, 사랑하거나, 믿을 때에 필수적인 조건이 바로 마음을 다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말을 듣는 순간 팔에 힘이 빠진다. “뭐, 특별한 내용이 아니잖아 내가 이미 알고 있던 거잖아.”라고 내뱉으며 말이다. 그렇다면 필자가 질문해보겠다. 그래서 당신은 마음을 다해서 하나님을 찾고 있는가? 성경이 거짓이 아니라면, 당신이 성령의 사람이 되지 못한 이유는 마음을 다해서 하나님을 찾지 못했다는 반증이다. 그러나 당신은 필자의 이유를 받아들일 생각이 없을 것이다. 나름대로 마음을 다해서 기도하려고 애썼고 노력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물론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다른 교인들과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예전의 자신이 했던 기도행위와 비교불가일 정도로 열심히 기도하려고 애썼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자신의 판단이 아니다. 하나님께서 인정해주셔야 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마음을 다해서 하나님을 찾고 사랑하고 믿을 수 있는가?
모세가 항상 장막을 취하여 진 밖에 쳐서 진과 멀리 떠나게 하고 회막이라 이름하니 여호와를 앙모하는 자는 다 진 바깥 회막으로 나아가며 모세가 회막으로 나아갈 때에는 백성이 다 일어나 자기 장막 문에 서서 모세가 회막에 들어가기까지 바라보며 모세가 회막에 들어갈 때에 구름 기둥이 내려 회막 문에 서며 여호와께서 모세와 말씀하시니 모든 백성이 회막 문에 구름 기둥이 서 있는 것을 보고 다 일어나 각기 장막 문에 서서 예배하며 사람이 자기의 친구와 이야기함 같이 여호와께서는 모세와 대면하여 말씀하시며 모세는 진으로 돌아오나 눈의 아들 젊은 수종자 여호수아는 회막을 떠나지 아니하니라(출33:7~11)
회막이란 하나님을 만나는 텐트라는 뜻이다. 그래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을 만나려면 회막에 가서 지켜보아야했다. 그래서 모세가 회막에 들어가서 하나님과 대면하여 말씀하시는 것을 구경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과 다른 사람이 있었다. 그가 바로 여호수아였다. 그는 모세가 하나님과 대면하여 돌아간 이후에도 회막을 떠나지 않고 자리를 지켰다. 그 이유는 여호수아가 하나님과 대면하기 위함은 아니었다. 그는 마음을 다해서 하나님을 만나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는 하루 종일이라도 회막을 떠나지 않고 하나님을 만나기를 원했다. 그래서 모세이후에 이스라엘 백성을 다스리는 차세대 지도자의 낙점을 받을 수 있었다. 그는 마음을 다해서 하나님을 만나려 했기 때문이다.
쉬지 말고 기도하라(살전5:17)
이러므로 너희는 장차 올 이 모든 일을 능히 피하고 인자 앞에 서도록 항상 기도하며 깨어 있으라 하시니라(눅21:36)
마음을 다하여 하나님을 찾는다는 다른 표현이, 바로 쉬지 말고 항상 깨어서 하나님을 찾는다는 것이다. 쉬지 않고 기도한다는 의미는 하루 종일 하나님의 생각이 떠나지 않고, 하나님을 만나고 싶은 마음이 사라지지 않은 상태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어떻게 쉬지 않고 기도할 수 있냐고 항변하면서 시도조차 할 생각이 전혀 없다. 그래서 우리네 교회는 새벽기도회에 나가서 1,20분간 기도해도 박수를 쳐주고 칭찬하고 있으니 기가 막힌 일이다. 어쨌든 당신이 하루 종일 쉬지 않고 하나님을 부르며 간절히 찾아야 한다. 하나님은 사람들이 기도하는 시간을 초시계로 재시거나, 어떤 희생적인 방식으로 기도하는 지를 보시는 게 아니다. 오직 하나님을 애타게 사모하며, 만나고 싶어서 안달복달하는 마음이 있는지 만을 살펴보고 계시다. 그러한 태도가 마음을 다해서 하나님을 찾는 것이다. 이제 선택은 당신의 몫이다. 당신이 알면서도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성령의 사람이 되지 못하더라도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당신이 하나님의 말씀을 업신여기며 멸시했기 때문이다.
크리스천 영성학교, 쉰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