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과 하나가 된다는 것

in #christianity7 years ago

우리는 성경을 읽으면서 하나님과 내가 하나가 된다는 구절을 접하게 된다. 또한 하나님과 내가 하나가 되면 무엇이든 구하면 응답이 온다는 약속도 알게 된다. 그러나 하나님과 내가 하나가 되는 게 어떤 경지의 믿음인지, 어떻게 해야 그 경지에 도달할 수 있는지 가르쳐주는 교회지도자들은 거의 없다. 그들은 영접기도에 주일 성수만 하면 성령이 자동적으로 들어오신다는 말만 앵무새처럼 반복하고 있지만, 성령이 내 안에 들어와서 체험하게 되는 하나님과의 연합에 대해서는 묵묵부답이다. 왜냐면 그들도 그러한 영적 체험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교단의 신학자가 주장하는 교리만을 전달하는 것으로 그치고 있다. 그래서 오늘은 하나님과 내가 하나가 되는 것에 대해 곱씹어보고 싶다.

나는 참포도나무요 내 아버지는 농부라 무릇 내게 붙어 있어 열매를 맺지 아니하는 가지는 아버지께서 그것을 제거해 버리시고 무릇 열매를 맺는 가지는 더 열매를 맺게 하려 하여 그것을 깨끗하게 하시느니라 너희는 내가 일러준 말로 이미 깨끗하여졌으니 내 안에 거하라 나도 너희 안에 거하리라 가지가 포도나무에 붙어 있지 아니하면 스스로 열매를 맺을 수 없음 같이 너희도 내 안에 있지 아니하면 그러하리라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라 그가 내 안에, 내가 그 안에 거하면 사람이 열매를 많이 맺나니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 것도 할 수 없음이라 사람이 내 안에 거하지 아니하면 가지처럼 밖에 버려져 마르나니 사람들이 그것을 모아다가 불에 던져 사르느니라 너희가 내 안에 거하고 내 말이 너희 안에 거하면 무엇이든지 원하는 대로 구하라 그리하면 이루리라(요15:1~7)

예수님의 위의 구절을 통해 하나님과 하나 됨이 얼마나 중요하며 얻게 되는 유익에 대해 말씀하고 계시다. 나무에 붙어 있는 가지나 이파리는 그 나무의 일부이다. 그래서 굵은 가지나 여린 가지나 자그마한 이파리일지라도 그 나무인 셈이다. 그러나 가지나 이파리가 가지에서 베어졌거나 떨어져 나왔다면, 그 때는 그 나무에 속해있는 게 아니다. 그러므로 나무의 뿌리에서 올라오는 수액을 공급받지 못하므로 말라 죽게 된다. 그래서 예수 그리스도와 하나 됨이 없다면, 당신의 영혼은 말라 죽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하나 됨의 증거가 무엇인가? 교회예배에 성실하게 참석하고 목회자가 명령하는 희생적인 신앙행위를 열정적으로 하는 것인가? 그럴 수도 있다. 그러나 그것은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증거가 아니다. 그 증거는 원하는 대로 구하면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그래서 당신이 원하는 것을 하나님께 구하면 쏜살처럼 응답이 내려오는가? 아마 이 대답을 시원하게 하는 사람이 거의 없을 것이다. 그래서 우리네 교회에서는 이런 얘기를 덮어두고 입에 담지 않는다. 왜나면 이미 교회에 나왔으면 성령이 안에 계시고 천국의 백성이 되었음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는데, 기도의 응답이 없는 자신들이 예수님의 자녀가 아니라는 사실을 인정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둘 중의 하나이다. 예수님이 거짓말을 했는지, 아니면 우리네 교회지도자들이 거짓말을 했는지 이다. 그러나 어느 것도 거짓말이라고 말할 수 없는, 당신의 곤혹스러움을 바라보는 필자의 마음이 안쓰럽기 그지없다. 문제는 예수님의 말씀을 덮어두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예수님의 말씀대로라면, 당신은 하나님의 백성이 아니기에 지옥 불에 던져지는 운명인 셈이다. 당신이 다른 구절을 들이대며 변명하려 할지라고 위의 예수님의 말씀이 없던 걸로 되겠는가? 그러나 우리네 교회지도자들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고 있는 중이다. 그러나 원하는 대로 구하면 죄다 응답해 주겠다는 약속의 말씀이 위의 구절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만일 너희에게 믿음이 겨자씨 한 알 만큼만 있어도 이 산을 명하여 여기서 저기로 옮겨지라 하면 옮겨질 것이요 또 너희가 못할 것이 없으리라(마17:20)

위의 구절에서도 원하는 대로 구하면 응답이 내려오는 조건을 말하고 있다. 그것은 겨자씨만한 작은 믿음이다. 그렇다면 당신은 아주 작은 믿음도 없다는 말인가? 예수님이 그리스도라는 것을 믿었기에, 오랫동안 주일성수와 각종 희생적인 신앙행위를 해오고 있으며 그동안 받은 은혜도 적지 않았다고 항변할 것이다. 그렇다면 당신이 그동안 교회에서 배워왔던 가르침과 자신의 생각의 잣대로 대며 예수님의 말씀을 부정하고 있는 셈이다. 그래서 당신은 이도 저도 할 수 없는 막다른 골목에 갇힌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그러나 예수님은 천지가 사라지더라도 자신의 말씀을 결코 떨어지지 않는다고 선포하셨다. 예수님의 말씀이 진리라면, 지금까지 교회에서 들어왔던 교리나 당신이 믿음이라고 생각했던 실체가 허구인 셈이다.

당신이 하나님과 하나라면, 성령이 당신 안에 들어와서 통치하고 다스리시는 하나님의 나라가 이루어진 것일 게다. 그렇다면 당신이 원하는 게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이고, 하나님이 미워하는 것을 당신이 미워하고, 하나님이 싫어하는 것을 당신이 싫어하고 있어야 한다. 그러나 성경은 육체의 생각은 하나님과 원수가 된다고 말하면서(롬8:7), 세상에 부패한 것이 사람의 마음이라고 말하고 있다.(렘17:9) 그러나 당신은 교회에 와서도 여전히 자신의 육체가 원하고 마음의 소원을 이루기를 바라며, 희생적인 기도와 신앙행위로 세상에서 잘되고 부유하며 성공하기를 소망하고 있다. 그런데 어떻게 당신이 하나님과 하나가 되었다고 말할 수 있겠는가? 설령 당신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성경구절을 자의적으로 해석해고 비틀어서 들이댈지라도, 당신의 건조하고 냉랭한 영혼과 무능하고 무기력한 믿음이, 어떻게 하나님과 함께 하는 하나님의 사람이라는 증거가 될 수 있겠는가?

그러므로 당신이 하나님과 하나가 되려면, 죄를 좋아하고 추구하는 죄성으로 변질된 육체와 마음을 죽여야 가능하다. 그래서 예수님은 제자의 첫째 조건으로 자기부인을 명령하고 있으며, 사도바울은 자신이 예수님과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혀 죽었다고 선언하면서 날마다 죽노라고 선포하고 있다. 하나님이 가장 좋아하시는 것은 피조물인 사람이 쉬지 않고 자신의 이름을 부르며 찾아오는 기도를 하는 것이고, 하나님이 싫어하시는 죄와 피터지게 싸우면서, 어쩔 수 없이 지은 죄가 있다면 전심으로 회개하는 자녀들을 원하신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우리네 교회에서는 쉬지 않고 하나님을 부르고 전심으로 성령의 내주를 간구하는 기도를 가르치지도 않고, 하나님이 미워하는 죄에 대한 가르침은 교인들이 듣기 싫어한다고 외면하고 있다. 그래서 이 시대의 교인들은 죄에 대해 무지하고 무감각하다. 그래서 거의 모든 크리스천들이 하나님과 하나 됨을 누리며 살지 못하는 이유이다. 그러므로 지금이라도 하나님이 명령하는 것을 목숨을 바쳐 순종하고, 하나님이 싫어하시는 죄를 죽기 살기로 싸워 승리하지 않는다면 천국은 꿈도 꾸지 마시라.

크리스천 영성학교, 쉰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