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티아고 순례길 pen] D-1 일 그만둔지 4시간, 배낭 메고 떠나다

in #camino7 years ago (edited)

기차 안이다. 잠을 청하려 여러 음악을 들어보지만 먹은게 없어서 그런가. 영 잠이 오질 않는다.

지난 사흘간 불규칙한 스케줄로 10시간도 자지 못했다. 마지막 출근과 곧 시작될 여정에 설레서 더 그랬다. 일을 그만두고 싶었던 날은 셀 수도 없다. 난폭하고 비겁하며 우리의 팁을 중간에서 가로채는 셰프 덕분에 조금 더 쉽게 마음을 정했다. 일을 그만두겠다고 고한 날, 나는 모두를 배신한 것 같은 마음이 들었지만 조금도 미안하지 않았다. 셰프는 난처한 기색을 숨기지 못하고 나에게 딜을 해왔다. 웃으면서 거절했다. 일을 관두는 날까지도 그는 나를 설득하려는 무의미한 노력을 했다. 많이 미워했던 셰프였는데, 그저 꼭 안아 주었다. 마지막 서비스를 마치고 동료들과 애써 쿨하게 헤어졌다. 나를 여동생처럼 생각한 지브리가 있는 힘껏 안아줄 때는 조금 울컥하기도 했지만.

집에가는 버스 정류장 앞에 섰다. 매일 밤 정각마다 하얀빛으로 반짝이는 금빛 에펠탑이 오늘도 나를 내려다 보고 있었다. 안녕, 그동안 나를 위로해주어서 고마웠어.

밤 1시가 넘어 집에 왔는데 동생들이 안자고 기다리고 있다. 내일 일찍 떠나니 미리 인사를 했다. 이 원룸에서 네 명이 북적거리고 잘도 살았다. 짐을 싸고 두 시간을 자고 일어나 새벽 5시에 집에서 나왔다. 내가 맨 것은 사실 배낭도 아니었다. 오래 전 동네 행사에서 참가상으로 받은 메이커도 없는 책가방에 양말과 쪼리 한켤레, 여분의 반팔 티와 반바지, 속옷 한쌍, 칫솔과 선크림, 스포츠타올, 침낭과 카메라, 1회용 렌즈와 선글라스, 그리고 이 노트 한권을 챙겨 넣었다. 스타킹 끝을 잘라서 레깅스처럼 신은 뒤 그 위에 9부 정도 되는 스포츠 레깅스를 입었다. 상의로는 히트텍 목폴라, 그 위에 얇디 얇은 잠바, 마지막으로 초경량 패딩을 입었다. 남미여행을 책임졌던 트레킹화와 알록달록한 스카프도 잊지 않았다.

지하철을 타고 몽파르나스역으로 한참을 가고 있는데 문득 체크카드를 집에 두고 온 것 같았다. 현금은 200 유로밖에 없는데.. 순례길을 마친 뒤에도 한달 간 서핑과 여행을 할 계획인데 30만원으론 택도 없다. 지금 집으로 돌아갔다가 다시 오면 기차는 무조건 놓치고 말 것이다. 차갑게 식어 땀에 젖은 두 손으로 옷 주머니와 가방을 뒤졌다. 눈물이 날 것 같다. 이 날만을 기다렸는데. 시간도, 승객도 멈춘 듯한 고요한 지하철 안에서 숨죽인 채 초조하게 부산을 떤 끝에 가방 속 주머니에 꽁꽁 숨은 카드를 발견했다. 긴장이 풀릴.. 틈도 없이 기차 탑승시간이 코앞이다. 지하철 역에서 기차 역까지 한참을 걸어가야하는 줄 몰랐다. 잠도 못잔 빈 속에 냅다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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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적으로 기차를 잡아 타서 앉았는데 바로 출발한다. 며칠 간 잠을 못자고 길을 떠나게 되어, 무릎 위에 올려 둔 가방보다 쌓인 피로의 무게가 크다. ‘자고싶다..’ 라는 생각만 할 뿐, 까미노 길을 향한 경건한 마음을 다질 여유가 없다. 남미여행을 위해 페루에 첫 발을 내딛였던 날도 이랬다. 새벽 1시에 공항에 도착해 새벽 3시 버스를 타고 바로 길을 떠나지 않았던가. 뭐가 그리 급한걸까. 스스로를 턱없이 유유자적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래서 전쟁통같은 주방에서 일할 성격이 못된다고 한숨만 내쉬던 날도 있지 않던가. 그런데 여행할 때의 나는 다르다. 무엇 하나 놓치는 것이 아깝다. 프랑스 남부를 향해 달려가는 차창 밖으론 빠리 시내에선 볼 수 없었던 프랑스의 전원풍경이 펼쳐지고 있어 잠을 잘 수가 없었다. 되려 눈을 동그랗게 뜨고, 지나가는 장면 하나하나를 눈과 마음에 담았다. 이 또한 아까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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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적지인 생장 피에드 포드역으로 가려면 바욘에서 기차를 갈아타야 한다. 환승까지 2시간의 여유가 있다. 배가 고프지만 기차역 근처는 어수선하니 시내로 성큼성큼 들어가 본다. 빠리 시내가 눈에 익은 내게 바욘은 동화같은 마을이었다. 큰 배낭을 짊어진 이들은 아마도 순례자겠지. 그 중에는 개를 데려온 이도 있다. 한 때는 성이었지만 지금은 학교가 되었다는 건물이 보이는 노천 테이블에 앉아 이 지역 명물이라는 바욘 햄, 잠봉이 들어간 오믈렛을 시켰다. 생햄으로 먹는 것이 나을 뻔 했지만 이렇게 현지의 여유를 느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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짬이 나서 본의 아니게 혼자 마을 구경을 하게 된 것이 마치 시애틀을 둘러보던 그 때 같다. 엄마의 사고 소식에 모든 걸 정리하고 한국으로 오던 그 날, 비행기에서 한숨도 자지 못하고 창 밖에 떠있는 별만 보았다. 그 기억 뿐이다. 내내 별을 본 기억, 그리고 경유지인 시애틀 시내를 하염없이 걸어 다니던 기억.

부슬비도 내렸다 말았다 하는 흐린 날인데, 이끼풀처럼 미끄러운 색을 하고 있는 강이 차뵈지는 않는다. 생각보다 큰 마을이지만 텅빈 것 같이 조용하다 싶다가도 이내 들려오는 사람들 소리에 반가움을 느낀다. 골목길 한편에는 복실한 개 한마리가 꿈쩍도 않고 앉아있다. 누굴 기다리는 걸까. 그 생각이 먼저 드는 걸 보면 나야말로 누구를, 아니 무엇을 기다리고 있나.

2015년 9월 15일. 길 위에서
@springfie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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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1등!! (왠지 댓글쓰다 1등 놓칠거 같은 위기감도..덜덜..) 역시 스프링필드님의 여행기는 너무 좋네요..아련함도 느껴지고..(제 프랑스 여행기 때려치길 잘한거 같아요..그냥 스프링필드님꺼 볼래요ㅋㅋㅋㅋ)

우와 쪼야님이 1등 댓글 달아준 거 처음인듯 ㅠㅠㅠ 엉엉. 쪼야님은 1등 댓글이 아니어도 언제나 반갑고 환영이지요. 모두가 자는 시간에 썼더니 글에 새벽갬성이 들어가서 조금 아련해졌나 봅니다. 즐겁게 읽어주셔야 하는데 ;ㅁ;

1등 댓글 다는 동안 너무 떨렸어요!! 등록 누르면 2등 되어있을까봐ㅎㅎㅎㅎㅎㅎ 1등 댓글은 늘 놓치지만 제 마음속 1등은 언제나 스프링필드님입니다~^^ 오글오글

쪼야님 이미 양다리 다 들켰어요 ㅋㅋㅋㅋ 저야말로 쪼야님 팬클럽 회장 >ㅁ<

이거 르바님이 보면 안되는데...안절부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르바님 못본 듯! ㅋㅋㅋㅋ (속닥속닥)

조개 껍데기 많이 보고 오셔요 ㅎㅎ

@peterpark 님 ㅋㅋㅋ 조개껍데기 정말 보고 싶으신가봐요, 프롤로그 댓글에도 조개껍데기 얘기 하시더니. 저는 많이 보고 왔답니다. 이제 @peterpark 님 차례예요 :-)

아까 산티아고 카미노 하시던 분 스팀잇에 있었는데 두분 서로 만나시면 대박이겠당! 번개 밋업 하시구 포스팅하면 대박나지 않을까요? ㅎㅎ

안녕하세요 @justinelee 님. 산티아고 길을 걸으신 분들은 몇 분 뵈었는데 지금 걷고 계시는 분은 못보았네요. 저도 다녀와서 쓰는 글이랍니다. 말씀하신 분이 누군지는 궁금하네요. 아이디라도 알려주시면 좋을텐데..

앗 그렇네요 @silviue 님이에요 산티아고 순례길 3일차. 라는 글을 남겨주셨어요! 혹시 만나면 재미있겠당~

앗 지금 걷고 계시는 분은 아니고 이미 다녀오신 분이네요. 어쩐지 ㅎㅎㅎ 길을 걸으며 스팀잇을 하는 것은 좀 힘들지 않을까 생각했거든요. 하고 싶지도 않을 거구요 :-) 그래도 소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날짜를 제대로 안 봤네요! ㅠㅠ

역시 스프링필드님은 저랑 틀리시군요ㅠ 이전기억을 더듬어가듯 하는 세부적인 묘사에 생각이 추가된게 좋네요. 근데 짐을 너무 가볍게 싸신건아닌지ㅠ 평온한 마을아네요 바욘은...
본격 산티아고 순례길 포스팅 다음편도 기다리겠습니다^^

천재님 매의 눈으로 읽으셨군요 +ㅁ+ 순례길에서 일기장 한면에는 '길에서 있었던 일' 다른 한면에는 '길을 걸으며 했던 생각' 으로 나누어 썼어요. 거기에 찍어놓은 사진을 보면서 기억나는 것을 추가했더니 글이 길어져서 걱정입니다 ;ㅁ; 무릎이 안좋아 걷기 편하려고 일부러 짐을 가볍게 쌌지요. 순례길에서 만인의 부러움을 받았습니다.... ㅎㅎㅎ

토닥토닥

앗... 슬픈 글은 아니었는데 슬프게 들렸나 봅니다 ㅠㅠ 고마워요 제쉬카님 ㅎㅎㅎ :-)

어머 팁을 가로챈 셰프님 미워 .. !!
경유지로 시애틀에 머무르셨었군요 ^^ (그냥 괜히 반가워서 하는 소리랍니다)
스프링필드님 글을 찾아 읽어볼수록 저에 대해서도 많은 생각을 하게 되요.
참 글부터 매력적이신 분이에요. 갖고싶다!!!(윽 멍멍이소리;;)

라나님! 시애틀은 저에게 여러가지로 특별한 도시인것 같아요. 그래서 저야말로 라나님이 시애틀 계신다는 소리에 이미 라나님께 정을 줘버렸답니다 ㅎㅎ (물론 그림에서 이미 넘어감...) 요즘 라나님 글보면서 '내가 이래서 라나님 그림이 좋았구나' 싶을 때가 많아요. 라나님 그림은 몇 시간이라도 가만히 보고 있을 것 같아요. 시부모님께 드린 그림 제가 몰래 훔쳐오고 싶어요...ㅋㅋㅋ

여행작가님이 쓰신 책을 읽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일을 그만두고 여행을 하는것은 모든 직장인들의 꿈이 아닐까요. 아쉽게도 저는 그렇게 못했어요. 이 여행기를 읽으며 대리만족만...

와아..... 제가 들을 수 있는 최고의 칭찬인 것 같은데요 ㅠㅠ 북키퍼님, 감사합니다! 마음에 고이고이 간직할 거예요. 일 그만두고 여행가는 것은 꿀맛이지만... 그만두고 싶을 정도로 괴로운 일을 만나지 않았더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기도 해요. 하긴, 그래서 더 마음 편히 떠날 수 있었겠지요. 순례길은 은퇴하신 분들도 많이 오시더라구요. 아직은 기회가 없으셨지만, 앞으로는 있을겁니다 :-)

아~ 로망. 산티아고를 가시는 군요. 떠나는 아침의 부산함이 느껴지는 글이지만, 펼쳐질 풍경이 더 기대되는 순간입니다. 앞으로 올리실 글들이 기대됩니다. 산티아고 여행기를 몇권이나 읽었는지 몰라요.. 하지만 아직도 눈팅만 하다가 이젠 알베르게의 피곤함이 두려워지고 있는 멍청한 1인으로서........긴 길 아름답게 밟아가시길....

@raah 님의 로망이시군요! 산티아고 여행기를 몇 권이나 읽으셨다니... 저보다 더 잘 아실 것 같아요. 저는 사실 아무것도 모른 채 떠났기 때문에... 육감적으로 느낀 것이 다입니다 ㅎㅎ :-) 그런데 정말 많이 알수록, 시간을 끌면 끌수록 두려움이 생기는 것 같아요. 저도 요즘 출산과 육아가 두렵다는.... 아참, 순례길을 걸은 지는 2년이 훌쩍 지났어요. @raah 님 댓글 읽고 마지막에 날짜 집어넣었네요. 감사합니다!

기승전개 이건 반칙인데...

이봐이봐. 또 개소리...... 글 중에 프랑스라는 단어 쓸 때마다 프헝스라고 적어야하나 잠시 고민했습니다. 저는 불어 1도 몰라서.. 신경쓰이는 거 있음 가차없이 지적해주세요 ㅋㅋㅋㅋ

ㅋㅋㅋㅋ 그냥 편하게 써요. 여기서까지 빡빡하게 굴면 저만 이상한 놈 됨 ㅋㅋㅋ 아니 잠만... 그걸 노리고?

ㅋㅋㅋㅋㅋ 근데 김반장님 이상한거 아직 모르는 사람도 있..?

사진만 봐도 외국냄새가 물씬 풍기네요.
건물 건물하나가 너무 이뻐요.


팔로 꾸욱~❤

@noisysky 님 반가워요 :-) 프사짱이네요! 외국냄새란 말 신선한데요? 많이 많이 맡고 가셔요 :-)

'일을 그만두고..'로 시작하는 여행기에서만 느낄 수 있는 그런 느낌. 여행을 시작할 떄의 긴장과 부담감, 좋은 풍경과 아련한 느낌까지. 여행기 잘보고 갑니다.

@daegu 님 안녕하세요 :-) 순례길이 한달은 걸리기에.. 일을 그만두지 않고는 다녀오기 힘들 것 같아요. 그래서 더욱 많은 분들의 로망이 아닐까 싶습니다. 부족한 글인데 제가 느낀 것을 함께 느껴주셨네요.. 감사합니다 :-)

마지막에 담백하게 길가에 있는 강아지의 모습이 저때 스프링 필드님의 마음을 대변하고 있는 듯합니다... ; )

반가운 크릴새우님! 저 강아지도 한참을 저리 버티고 앉아 있다가 결국엔 무엇이 생각나기라도 한 듯 일어나더군요. 그렇게 제가 길을 떠난 것처럼.. :-)

카~ 산티아고....저도 늘 직장다니면서 그런 도전들을 꿈꾸고 언젠가는 꼭! 이라며 마음만 먹고 있습니다 ㅠ 포스팅 읽으면서 더욱 더 간절해지네요ㅠ 저도 언젠가는 꼭 도전하겠습니다 !!

@teddydown 님 안녕하세요! 한국에서 직장다니시면 버킷리스트가 한가득이실 것 같습니다 ㅎㅎㅎ :-) 계속 마음에 품고 계시다보면 분명 기회는 온답니다. 저는 순례길을 마음에 품은 지 10년만에 떠나게 되었어요!

아... 뭔가 꽉 안아줘야할 거 같은 느낌...
문장마다 아름다운데... 살짝 슬퍼요..

씨마님! :D 새벽에 썼더니 그런가봐요 ;ㅁ; 오늘은 회냉면 먹고 써서 좀 괜찮을 거 같아요. 저 꼭 안아주셨다가 방금 슬그머니 풀으신 거... 아니죠?

저보다 먼저 글을 시작하셨네요.
전 어제 대역폭에 걸려 잠시 멘붕 상태에 있다가, 극적으로 @innovit님의 스파임대를 받아 겨우 떨리는 마음을 진정 시키고 있답니다.
좋은 선물 받았으니 많은 분들께 좋은 글과 사진으로 보답하려구요.
저도 이미 다녀온 산티아고 여행을 정리하는 것이라 템포 조절하며 @springfield님을 뒤따라 걷겠습니다.
저는 작년 여름 산티아고를 다녀온 후 이미 사진과 함께 글은 모두 정리해 두었거든요.
출판까지 생각했다가 출판사에서 거절 당하고 노트북에 묻혀버릴 글이었는데, 스팀잇이라는 곳을 알게 되어 슬슬 모아둔 여행기를 풀어볼 생각입니다.
그러던 중 대역폭에 걸리고 천사같은 분께 스파 임대받고 뭐 그랬던 겁니다.
아시겠지만 산티아고 여행기는 사진도 많고, 하고 싶은 말도 많아 아주 길어지더라구요.
그 수위 조절에 대해 생각이 정리되는 대로 따라 걷겠습니다.
길에서 만나요~ 부엔 까미노^^

올라 @gghite 님! @innovit 님께 스파대여 받으셨군요! 정말 다행이예요 ;ㅁ; 저도 전에 그래서 @asbear 님께서 한달동안 스파무료대여해주셨어요. 앞으로도 스팀잇에서 따뜻한 깜짝 선물을 많이 받게 되실 거예요. 보상에 연연할 수록 힘들어지는 곳이니... 앞으로도 각자의 속도대로 편하게 글 쓰고 이렇게 함께 이야기 나누며 @gghite 님 자주 뵈었으면 정말 좋겠어요. 그런데 제가 어떻게 불러드려야할까요..? 하이트님?

산티아고 여행기를 미리 정리해두셨다니... 출판의 기회가 그때는 없었지만, 이 곳에 연재를 하시는데 엄청난 도움이 되실 것 같아요. 저는 여행을 다녀와서 기록을 정리해놓은 것이 없어 많이 애를 먹고 있거든요. 제가 어쩌다보니 먼저 이야기를 꺼내게 되었지만, 스팀잇은 끊임없이 새로운 컨텐츠가 나오는 만큼 시간이 지나면 기존의 글이 묻히다보니 ㅠㅠ @gghite 님이 글을 쓰실 때쯤엔 제 글이 묻혀있길 ㅎㅎㅎㅎ 바랍니다! 오늘도 부엔 까미노 :-)

하이트 맥주를 너무 좋아하던 시절 만든 아이디에요. Good good hite인데, 전 그냥 지지하이트라고 불러요. 어떤 분이 지지님이라고 애칭을 불러주셨는데, 간단하고 귀엽지만 왠지 저를 부르는 느낌은 안 나더라구요. 편하실대로 부르세요.ㅋㅋ 아이디가 애칭으로 정착하는 날이 제가 스팀잇에 자리잡는 그날이 되려나요??ㅋ

지금 스팀잇에 산티아고 글을 연재하는 @silviue님은 제가 산티아고를 걸을 때 만난 분이에요.
너무 신기한 인연이죠?

산티아고 글이 묻힌다...
저도 그런 걱정을 안해본 건 아니지만, 제 노트북에 사장될 뻔했던 글이 이곳에서 이웃분들에게 읽히는 것만으로도 의미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꼭 묻히지도 않아요.
@myhappycircle님의 4개월 전 산티아고 글도 찾아 읽었는 걸요.ㅋㅋ

이어지는 좋은 글 기다립니다~~

그렇다면 지지하이트님이라고 불러 드리겠습니다! 하긴 저도 순례길을 걸었다는 분들을 소개받으면 꼭 방문하지요. @myhappycircle 님의 글도 뒤늦게 찾아 읽었고요. 아참, @myhappycircle님과 저도 순례길에서 마주친 적이 있답니다. 정말 신기하네요 :-)

헐 드디어... 예고편을 지나 여행의 시작이신가요? ㅎㅎ 완존 기대!!!!
어제 만나뵙고 나니 확실히 글이 더 잘 읽히는 거 같은건 착각일까요? ㅎㅎ
글에 나오는 상황에서 표정도 상상이 되고 넘 좋네요 ^^
에펠탑 사진 넘 멋져요... 아 다시 보고 싶다 정말..ㅎㅎ
글과 사진 그리고 그 안에서 느껴지는 감정들..
다음편도 기다리겠습니다~~
(어제 많이 얘기했던 점 찾아서 칭찬하는 거 아니에요.ㅋㅋㅋㅋ)
진심으로 기대합니다~~ ^^

미동님!! 포스팅마다 미동님의 반가운 댓글이 있어서 매일매일 만나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들어요 :-) 이렇게 응원을 해주고 계시니... 제가 힘을 내지 않을 수가 없지 않습니까 ㅠㅠ 미동님의 진심, 제 마음에 잘 도착했답니다. 늘 감사합니다 :-)

쭉 글을 읽어내리다가 마지막에 날짜를 보는데, 그 때 나는 무엇을 하고 있었나는 생각을 잠시동안 했어요. 산티아고 순례길, 언젠가 가야지 가야지하고 있는데 앞으로 이렇게 글로서 함께 걸어야겠네요. ^^

@flightsimulator 님 :-) 그래서 무엇을 하고 계셨나요? 저에게도 통 무얼 했나 생각이 안나는 해들이 있어요. 그래, 뭔가 하고 있었겠지..... 하고 만답니다 ㅎㅎㅎ 저와 동행해주신다니.. 반갑습니다. 부엔 까미노! :-)

배낭에 노트북, 각종 전자기기를 포함한 짐을 싸고 약 25Kg 정도의 무게가 되는 배낭메고 바다가 보이는 길 위주로 제주도를 걸어서 한바퀴 돌고 있었네요. 공교롭게도 저도 그 당시 저도 무언가를 고민하면서 걷기는 걷고 있었네요. 몸을 좀 힘들게 하려고 일부러 배낭의 짐을 가볍지 않게 했었네요. ㅎㅎㅎ

와아.......... 댓글 읽자마자 몸에 소름이. 25키로는 후덜덜이네요. 저라면 도가니 나갈듯... 그런데 왠지 당깁니다. 제주도 한바퀴 :-)

누가 시키면 하기 싫고 못하는데 내 마음이 괴롭고 잡념이 많으면 혼자서 알아서 그렇게 잘 해요. ㅋㅋㅋ 오랜만에 그렇게 걷는데 미친놈처럼 하하호호 하면서 걷고, 바다와 가까이 걸으니 비가 오니 비바람 몰아치는데도 비에 다 젖어서 걸으면서도 하하거리며 신나게 걸었죠. 살짝 비수기라서 굳이 예약을 안해도 되니 무작정 발길 닿는 게스트하우스에 묵고 다음날 오전 8시면 출발하고~ 그러기를 반복했죠. ^^

ㅋㅋㅋㅋㅋ 아 저 완전 공감해요. 누가 시키면 아니, 내가 하고 싶으면 어떻게든! ㅋㅋ 비 오는 걸 다 맞고 있는데 어찌나 속이 뚫리고 자유로운지! 이동은 무조건 도보로만 하신거예요? 기간은 얼마나 걸리셨어요? (취조 중...) 제주도가 워낙 넓은데 보고 싶은 곳은 많잖아요 ;ㅁ;

네, 이동은 무조건 도보만으로요~ 바다 보며 걷고 싶어서 길 없는 곳은 바위들로, 길 없는 숲(?)을 헤치며, 모래 밟으며 뭐 그런 식으로 걸었어요. 그래도 바다보이는 길이 많아서 대부분은 그렇게 길 밟고 걸었어요.

서귀포 항구(천지연 폭포 근처)에서 출발해서 3일째 되던 날 점심시간이 조금 지난 시간에 월정리 해변 도착하고 나서 거기에서 휴식을 취하며 바다에 물 담그고 있는데 중요한 일이 생겨서 STOP하고 복귀했습니다. 거기서 끝입니다. ㅠㅠ

역시 에펠탑 사진은 세로로 ㅋㅋㅋ

ㅋㅋㅋㅋㅋ 나의 쓸데 없는 고민을 쓸데 없이 아는 사람들

제가 스필님 동공에 빙의되서 같이 셰프를 째려보고(?), 안아주고, 동생들을 만나고, 배낭을 뒤적이며(이때 동공지진ㅋㅋㅋ) 함께 피곤함과 설레임까지 느꼈네요~ㅎㅎㅎ
멋진 글에 감동하고 풀봇하고 갑니다!♡

마니쥬님ㅋㅋㅋ 동공에 빙의까지 해주시고 지진도 나시고 ㅋㅋㅋ 고맙습니다. 와 그러고보니 정말 한마디로 딱 '피곤하고 설레였던 날' 이네요. 마니쥬님 비강 좀 시원하게 뚫어드려야하는데 순례길 글이 좀 갬성적이지요. 방문해주시고 응원 팍팍 주셔서 감사합니다♡

누굴 기다리는 건지 개가 망부석이네요.

저도 기차 밖 풍경은 놓치고 싶지 않다는...

아..망부석. 그 단어가 생각이 안났어요. 고치기엔 이미 너무 늦었네요 ㅋㅋㅋㅋ 기차여행하면 정말 하염없이 차창밖을 내다보게 되더라구요. 너무나 빨리 지나가 버리는 어여쁜 풍경들...

여행기 읽으니까 막 머리 속에 봄들님께서 느끼셨던 감정들이 상상되고, 읽는 맛이 납니다 ㅎㅎㅎ 저도 여행기 이렇게 감성적으로 쓰고 싶은데, 새벽에 써야 할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르바님 명성도 환갑이네요!!! ㅋㅋㅋㅋ 어르신이 되셨군요. 아무래도 순례길 이야기는 다른 여행기들에 비해 매우 갬성적일 것 같아서 사실 조금 걱정입니다. 르바님이 쓰시는 것처럼 생생하고 기상천회하고 ㅋㅋㅋ 신나는 여행기를 기다리시는 분들이 더 많거든요 :-)

역시 산티아고 글!! 팔로우 하고 보팅 하고 갑니다 ㅎㅎ 사진이 많으신게 부럽네요 ㅜㅜ 이럴줄 알았으면 사진을 안 지우는건데 말이죠...

올라 @silviue 님! :D 같은 길이어도 그 길을 걸은 순례자의 수 만큼이나 다른 길이라 저도 @silviue 님의 여행기를 재미나게 보고 있어요. 천천히 걷다보니 사진을 정말 많이 찍게 되더라구요. 용량이 부족하셨나봐요... ㅠㅠ

일 그만두고 네시간 만에... 저보다 더 스펙타클하신 분이 여기 계셨군요.
산티아고 길을 걸으면서 많은 위로받으셨길 바랍니다. 기대할게요!!

그래퍼님! 모니터에 먼지가 붙어서 '얼' 그만두고 네시간 만에.. 로 읽고 ㅋㅋㅋ 얼~~~~ 네시간만에~~~인 줄 ㅋㅋㅋ 위로는 산티아고에서, 칭찬은 스팀잇에서! 인 것 같습니다 ㅎㅎㅎ

잌ㅋㅋㅋㅋㅋ 모니터에 먼지도 좀 닦으시구... ㅋㅋㅋㅋㅋ SI 프로젝트 선정도 축하드려요 :)

'길 위에서'라는 말이 좋아요! '길 위에서' 만들어지는 이야기들도요.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은 어디든, 어디서든 다시 만나게 된다고 믿고요! 걷는 것을 몹시 싫어하는 저는 오로지 걷기 위해 길 위에 서는 사람들이 정말 대단하다고 느낍니다. 산티아고 순례의 길 위의 이야기들 기대하고 있을게요. :-)

@roundyround 님 :-) 저도 길 위에서 만난 사람, 이야기, 풍경 그 모든 것이 다 좋습니다! 실제로 다시 만난 적도 있고 말이죠 ! 저도 걷는 것을 특별히 좋아하는 편은 아니었는데, 순례길을 걷고 나니 이제는 어디든 걷고 싶네요. 그 길이 어디든, @roundyround 님의 발이 닿은 곳에 감사한 일들이 가득하기를 진심으로 빕니다 :-)

우와....스프링필드님 여행기 홀린 듯 읽었어요. 당시 느끼셨던 감정이 고스란히 느껴집니다. 팬 됐어요!

앗 송이님!! 아닌데, 송이님은 제가 팬인데...제가 먼저 팬했는데요??? ㅎㅎㅎ 저의 여행길에 동행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너무 재밌어요, 한 편의 소설의 도입장면을 읽는것만 같아요.
이 시리즈 완성하게 되면 한 번 아마추어식으로라도 전자책 출판 고려해보세요. 앗 이러면 또 부담감 느끼시겠지..흠...
그냥 막 쓰십시오(?)

케콘님ㅋㅋㅋㅋ 우리 서로 부담주기 배틀하는 거 아니죠? ㅋㅋ 저 그냥 막쓰려구요....... 저 진짜.......ㅋㅋㅋ 이젠 모르겠어요 ㅋㅋㅋㅋ

와... 엄청난 글을 쓰시네요...
너무 재밌습니다.
제가 딱히 글을 많이 읽었다거나, 일가견이 있는건 아니지만
정말 제 입맛에 딱맞는.. 그런 글이네요....

뭐..저한테 딱맞는다고 해서 스필님께 좋은건 없지만 ㅜㅜ 저에겐 큰 감동입니다.

앞으로 매일 챙겨볼 수 있는 맛있는 글이 생겨났으니 ...

그리고....시애틀에 계실때 어머니의 사고..
제가 지금 일본회사에 취업을 앞두고있어서.
엄마를 남겨두고 영영 일본으로 떠나는게 너무 마음이 쓰여서 힘들어하고있는데, 잠도 한숨 못자고 비행기 창밖의 별만 보았다는 글에 눈물이 날뻔했습니다.

가슴이 무거워지면서도, 다 정리하고 가셨다는 글에.
나도, 무언가가 잘못 되었을때. 그렇게 해야겠다. 는 결심히 섰고, 힘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qkr1066 님 와주셨군요 :-) 댓글을 한자한자 곱씹으면서 읽었네요. 캡쳐해두려고요. 저에겐 너무나 고마운 댓글이라서요. 이 댓글 하나만으로도 저는 글을 쓰겠네요.

순례길 글은 두세가지 버전으로 올라갈 예정이라, 박형님의 입맛에 골라 읽으시면 될 것 같아요. 곧 일본으로 가시는군요. 저는 엄마가 저렇게 사고가 난 뒤 몇년 후 다시 떠난 적이 있답니다. 그때의 제 마음도 이루 말할 수 없었지요. 내가 엄마를 마치 버리고 가는 것 같고... 미안함과 그리움, 그리고 이렇게까지 하고 떠나는데 뭐라도 되야한다는 부담감... 그런데 결국, 우리는 누구나 부모의 품을 떠나게 되어있고. 함께라서 행복한 것만큼 홀로 있어도 행복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 저는 그렇게 생각했어요. 그래도 다행이라면, 일본은 한국과도 가까운 편이니 종종 서로 왕래할 수 있다는 게 아닐까요? :-) 너무 힘들어 마세요. 등지는 것이 아닙니다. 어머님이 많이 보고 싶으시면... 보러 가시면 되죠 :-)

한가지의 주제를 가지고 두세가지의 버전으로 올라온다니..벌써부터 기대가됩니다 {두근두근}

결국 우리는 누구나 부모의 품을 떠나게 되어있다는게... 머리를 쾅 하고 치네요. 가까운 일본에있는만큼 최대한 찾아와야겠습니다.

경험에서 우러나온 따뜻한 말씀 정말 감사합니다. ㅜㅜ

이런 새벽감성 좋아요. 일기도 좋고 여행기도 좋고! 점점 글이 더 차분하지만 다채로운 느낌! 아옹! 좋아요. 또 부럽네요 ㅎㅎㅎ

ㅋㅋㅋㅋㅋ 에빵님은 댓글도 에너지 빵빵 :-) 모든 글을 사랑하시는군요! 역시 콧방귀낄 자격이 있으십니다!

언젠간 꼭 가볼 산티아고 길. 스프링님으로 부터 먼저 듣게 되겠네요.

15년 참 다사다난하셨네요.
일을 그만두고, 새로운 곳을 향해 갔으며
뜻밖의 소식으로 한국으로 돌아오신 스프링님.
여행기가 곧 일기고 삶이네요. 그래서 그런가 흥미롭고 늘 무언가 던져주는 느낌입니다.

코코님 :-) 길은 같아도 걸은 사람 수만큼이나 다 다른 길이니 코코님이 다녀오실 순례길은 어떨 지 벌써부터 궁금합니다. 2015년이 제 개인적으로 다사다난하긴 했지요. 엄마의 사고로 한국에 돌아온 건 2007년이었는데 일기라 그런지, 저는 알기에 생략한 내용들이 있어 읽으시는 분들이 헷갈리시겠어요 ;ㅁ; 아무래도 순례길 여행기에는 제 삶이 많이 녹아 들어가 있을 듯 합니다. 하지만 가끔은 밝고 명랑한 여행기가 될 수 있도록 다른 문체로도 써봐야겠어요! :D

일을 그만두고 과감하게 떠나셨군요! ^^ 홀로 떠난 여행이기에, 그 생각과 감정이 더욱 풍부해진 것 같습니다. 사실 전 이 글을 보기 전에, 산티아고 가 어떤 나라에 속했는지도 몰랐슴니다. ㅋ;;

쏠메님 :-) 제가 걸어서 간 산티아고는 스페인 북부에 있는 곳인데, 칠레의 수도도 산티아고랍니다! 하루에 몇 시간 걷다보니 생각과 감정을 비우고 채우는 것을 반복했던 것 같아요. 그렇다보니 일기에 새벽갬성이 많이 들어가 있네요. 조금 더 다양하게 읽으실 수 있도록 문체를 종종 바꿀 것 같기도 합니다 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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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이거 올리고 싶어서 찍어왔어요 ^^
프랑스 건물들과 그곳을 지나는 버스마져 너무 그림같네요~
복실이 안쓰러움 ㅜ.ㅜ

꺄아아 >ㅁ< 에드워드님 최고! 필리핀에서 날아온 깜짝 선물이군요. 옷가게 이름인가요 ㅋㅋㅋㅋ 저도 생각해보니 어디서 본 적이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장사가 잘됐으면 좋으련만 ㅋㅋㅋ 이렇게까지 저를 생각해주시다니 (오해하기 시작...) 감동이어요 ㅠㅠ 버스가 전기버스라서 그런지 아주 작고 아담하더라구요. 그런데 앞으로 보실 사진들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ㅎㅎㅎ

옷가게 이름인데, ㅋㅋㅋㅋ 들어가본적 없어요 ㅋㅋㅋㅋ
유니클로 갔다가 이때다 하고 찍어왔어용 ㅋㅋㅋㅋ
앞으로 볼 사진들 기대하면서 그럼 이만... 스르륵~~~

강아지사진이 너무 슬퍼요 ㅜㅜ. 진짜 누구기다리는듯.
일을 관두는데는 많은 계기가 있지만 사실 짠 하고 관두기는 힘들잖아요. 소신껏 하신 모습 짱입니다욧(너무 옛날 유행어 ㅋㅋ)
구름낀 풍경이라 왠지 쓸쓸한 기분도 들어요. 아마도 맘조리면서 체크카드를 찾아 뒤지던 그 모습이 상상이 돼서 그 여파때문인지 ^^ 살짝 오바를 ㅋㅋㅋㅋ
한국엔 얼마나 계시는건가요? 아직 한국이죠?

집사님 ㅋㅋㅋ 저 짱입니다욧 인가욧 ㅋㅋㅋ 아 옛날 유행어 왜이렇게 좋죠...나도 이제 옛날 사람 ㅠㅠ 순례길 시작하려는데 날씨가 우울하더라구요. 그래서 이런 새벽감성 가득한 글이 ㅎㅎ 아직 한국이긴 한데... 아르헨티나 돌아가는 티켓은 아직 사놓지 않았어요. 한치앞도 모릅니다요 ㅎㅎㅎㅎ 저 벌써 스페인어 다 까먹은 듯 ㅠㅠ

이제 그만 읽고 자야지. 라고 생각했는데 스프링필드님의 글을 읽고 잠자리에 들게 되서 참 다행이에요- 여행을 떠나는 기분으로 꿈나라로 갈 것 같은데요? :)

체크카드 찾을 때 저도 모르게 막 손에 땀이 +ㅁ+
오늘 글, 정말 좋았어요 :) (평가가 아니라 그냥 좋았다구요. 히힛)

송블리님의 칭찬도장 낼름 받아갑니다 :-) 늘 따뜻한 말 고마워요. 그리고 대댓글이 늦어 미안해요. 오늘도편안한 밤이 되시기를... ^___^

카드 놓치고 온거같다는 말에 제맘도 쿵.. 참 여러감정이 섞인 여행길이였을것 같아요. 몇달전에 저도 프랑스 남부로 여행다녀왔는데 생각나네요 ^^

프랑스 남부 좋으셨겠어요! 저도 예전에 니스와 그 근방을 다녀온 적 있는데 벌써 19년전이네요..... 세월이 왜이렇게 빠르죠? ㅎㅎㅎ

해피써클님의 기나긴 까미노 여정을 쫓아다녔는데... ㅋ 이제 스프링님의 여정을 따라다닐 생각을 하니 저도 설레내요. 그런데 긴 여정의 스타트가 넘 급박하네요. 말씀그대로 뭔가 경건한(?) 마음의 준비도 느낄 사이가 없었을것 같아요. ㅎㅎ

맞아요! 노아님 덕분에 제가 해피써클님을 팔로우했죠! 그리고나서는 그분이 그분인 걸 잊고 한참이나 후에 포스팅보고 "해피써클님 까미노 다녀오셨어요!?" 하고 딴소리 했다는 ㅎㅎㅎ 노아님 벌써 두번째 까미노가 되시겠네요 ㅎㅎㅎ 언젠가 노아님의 까미노 여정도 볼 수 있겠죠 :-)

가벼운짐만을 가지고 떠날수있는 그 자유스러움이 참 부럽습니다 :) 중요한것이 무엇인지 잘알고있어야 가능한일이겠죠. 글에서 새벽향기(?)같은게 느껴져서 다시읽고 다시읽었어요. 제가 책읽을때 좋은 페이지는 질리도록 읽는데..ㅎㅎ
꼭 그런 느낌이었어요 :) 왠지.. 촉촉한 여행기 잘 읽었습니다!

라라님의 댓글에서는 기분좋은 꽃향기가 나요. 그리고 따뜻한 솔바람도 같이 불어요.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아는 것, 제가 정말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데 라라님을 통해 들으니 더욱 반갑네요. 무엇이 중요하며, 무엇이 나를 행복하게 하는지를 알면.. 조금 더 용기와 여유가 생기는 것 같습니다 :-)

오~ 스티밋에서 산티아고 순례길을 보는 군요. 저는 지난해 자동차로 달려 왔습니다만.. 그건 순례가 아니죠 ㅋㅋ.. 연재하시는 거면 익숙한 풍경이 나오겠네요. 기대하겠습니다.^^

멀린님 안녕하세요 :-) 자동차로 달리는 순례길은 어떤지 정말 궁금한데요! 우와 나는 한달동안 걸은 길을 아주 그냥 쌩쌩 달리셨겠어요...ㅋㅋㅋ

흠...이분 팔로우를 해야겠당...

ㅋㅋㅋ 저기요.. 혼잣말을 댓글에 쓰시면 어떡해요? ㅋㅋㅋ

저도 같이 여행을 시작한 느낌이에요.
설레임, 아련함, 뭔지 모를 슬픔도 느껴져요.
두근두근하네요.

제가 느낀것을 함께 느끼고 동행해주셔서 고마워요 브리님 :-)

우연일까요, "영화 나의 산티아고"를 보고 왔는데 "산티아고" 가 눈에 번쩍 뜨이네요 ..부엔 카미노 !

@nos0132 님 안녕하세요 :-) 그 영화를 보셨군요! 사실 저는 아직이예요. 순례길을 걷기 전엔 스포일이 될까봐 관련된 자료를 찾아보지 않았고... 다녀오니 그리워질까 못보겠고.. 영화는 어떠셨나요? (부엔 까미노^^!)

뒷 이야기가 궁금해요!

@gyedo 님 안녕하세요 :-) 믿으실 지는 모르겠지만, @gyedo 님의 이 댓글을 보고 뒷 이야기를 얼른 올려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궁금해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와, 영광입니다! ㅎㅎ

우왕 저는 2016년에 퇴사하고 혼자 까미노 다녀왔어요~ 당시 퇴사하고 바로 떠난터라 파리에서 바욘으로 떠나는 비행기 안에서 참 많은 생각을 했었는데. @springfield 님은 어떤 까미노를 경험하셨는지 궁금하네요.

다음편도 기대하면서 보팅하고 갑니당~!!

사람운이 없네요..
하필 만나도
최악에 해당할 법한 이를 만나다니...
박차고 나오실만도 하시다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그리고 시련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지갑의 존재 유무를 확인하느라
진땀 빼는 걸 상상하니
저도 님과 마찬가지로
긴장감과 더불어서 우울함이 절로 밀려들어오네요

그럼에도 찾아내서
제 시간에 맞추었으니 다행이라며 한숨을 돌리면
밀려드는 피로...

여행에 대한 로망이 싹 나아가고
녹녹치 않는 현실이라는 사실을 실감하게 만드는
글입니다.

잘 보고 가요

여기 이 곳이
길고긴 순례길의 '시작' 이었군요.
스토리를 역행해보는 것도 나름의 맛이 있네요

그나저나.. 지금도 졸린건 아니죠 스필님? ^^

헉.... 하품하고 있었는데!! 소철님 지금 어디세요... 저 방금 슬쩍 뒤를 돌아봤네요 ㅎㅎㅎㅎ 졸리긴 해도 저때처럼 설렘 한가득입니다. 이 글전에는 순례길 프롤로그도 있답니다 ㅎㅎㅎ 지난 글도 읽어주시는 고마운 소철님 편안하고 기쁜 하루 되세요! :-)

아이 워칭유 ^^

아이 워칭 유 ^^

두번이나 보고 가셨군요 ㅎㅎㅎㅎ :-) 어린왕자를 기다리는 사막여우처럼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하품도 해가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