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8일에 개봉하는 데미안 챠젤 감독의 <퍼스트맨>은 최초로 달에 발을 딛은 루이 암스트롱 우주비행사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고 달로 떠난 우주비행사 이야기입니다. 반면 영화 <선샤인>은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 임무를 가지고 태양을 향해 떠난 8명의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바로 이전에 포스팅했던 영화 <비치>의 감독인 대니 보일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주연 배우로는 킬리언 머피, 캡틴 아메리카크리스 에반스, 로즈 번 등이 출연합니다.
줄거리를 요약하면,
2057년, 태양이 서서히 식어가면서 인류는 멸망 위기에 처한다. 태양을 살리기 위해 떠났던 이카루스 1호의 임무가 실패하자 8명의 대원이 식어가는 태양을 핵폭발로 다시 살리기 위해 이카루스 2호에 탑승하여 떠난다. 오랜 비행 끝에 태양의 근처에 다다르게 되면서 지구와의 통신이 끊기게 된다. 태양의 근처에서 7년전 통신이 끊겼던 이카루스 1호에서 조난 신호가 들려오게 되고, 대원들은 혼란에 빠진다.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 조난 신호를 무시하고 떠날 것인가, 이카루스 1호를 구할 것인가. 이때, 결정적인 실수가 터지면서 대원들은 생존과 임무 둘다 실패할 수 있는 위기에 처하게 되는데...
영화의 초반부의 설정은 영화 <에일리언>과 비슷합니다. <에일리언>은 신호를 감지하고 행성을 탐지하기 위해 떠난 것처럼 <선샤인>에서도 신호를 발견하는 설정은 같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태양을 살리기 위해 떠난 이들의 임무가 있습니다. 그리고 임무라 한다면 영화 <아마겟돈> 같은 재난 영화를 떠올리실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인류의 생존을 위해 임무를 반드시 해내야하는 영웅주의적 이야기라고도 볼 수 없고, 재난 신호를 받고 다른 대원들을 구하러가다가 임무를 실패하는 이야기도 아닙니다.
한마디로 '이상을 위해 몸을 바친 사람들'의 이야기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스 신화에도 나오는 이카루스가 이들의 우주비행선의 이름인 것이 그것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우주비행선의 이름이 이카루스인 것은 어쩌면 영화의 결말이 이미 정해져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이카루스는 새들의 날개털을 붙여 만든 밀랍을 타고 하늘을 나는 자유를 느끼며 태양까지 가려고 하지만, 태양열에 날개가 녹아 추락하고 맙니다.
신화에서도 그렇듯 태양을 절대적인 위치, 이상향에 두고 그 곳을 향해 달려가는 인간들의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캐릭터들의 설정도 아주 좋았지만, 중대한 임무를 띄고 그들이 태양을 절대적인 존재로 대하는 모습, 그 안에서 작은 지구처럼 일어나는 갈등들, 그런 모습들을 비웃듯 태양은 절대적인 위치에서 군림하며 인간군상을 바라봅니다. 기존의 영화들의 설정들을 가져왔지만, 대니 보일의 색채를 넣으니 기존의 영화들과 느낌이 다른 영화가 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장르는 SF 스릴러라고 볼 수 있는데, 호러적인 요소도 있습니다. 이런 점이 비평가나 관객에게 걸작이 될 수 없는 이유로 꼽고 있지만, 저도 전반부와 다른 느낌의 연출이 아쉽지만, 그렇게까지 납득이 가지 않는 설정은 아니라고 생각되네요. 영화의 전반부의 우주비행선 내부 구조나 태양을 신성하고 절대적인 위치로 느끼게 만들어주는 미장센은 특히 아름다웠습니다.
이 영화는 앞서 언급했듯, 꿈(이상)과 현실 사이에 갈등하는 인간에 대한 이야기 혹은 절대적인 존재(신) 앞에서 흔들리고 나약한 인간에 대한 군상에 대한 이야기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제게 있어서 이 영화는 추석 연휴 아주 늦은 새벽에 거실 쇼파에 누워서 영화를 감상하였는데, 영화의 말미에 이르렀을 때, 떠오르는 태양을 바라보니 우주의 신비롭고 장엄한 기운을 느끼게 해줬던 영화였습니다.
P.S 포스터가 너무 아쉬워요. 인류를 지키기 위해 떠난 모습만 강조된 것 같아요.
영화는 호러 요소를 제외하면 상당히 몽환적인데 말이죠.
P.S 스팀잇판 애드센스라고 하는 Dclick에서 글을 써보려고 합니다.
아직도 다양한 기회와 가능성이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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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팀팟 애드센스이긴한데 광고주 모집이 관건이겠네요
스티미언들이 엄청 많이 써서 저도 드디어 한 번 써봤네요! 앞으로 어떻게 헤쳐나갈지가 기대가 됩니다.
기대해볼께요^^
감사합니다. ^^ 제가 부산국제영화제에 다녀오느라 포스팅이 늦어서 이제 올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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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 감사합니다^^
중학생 때, 너무 재미있게 본 기억이 나네요
감사합니다. ^^ 중학교때의 그때 그 감정을 다시 느껴보셨으면 좋겠네요. ^^
나중에 기회되면 한번 봐야겠네요:]
네 저는 개인적으로 정말 좋은 영화라고 생각해요. 진짜 아쉬운 점만 빼면은 정말 완벽한 영화이구요.
기회되면 꼭 한번 볼게요 ^-^
감사합니다. ^^ 다음에 더 좋은 영화를 또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스팀잇판애드센스 저도 관심이..ㅎㅎ 함알아봐야겠습니다
네 요즘에 정말 가장 핫한 것 같아요! 저도 오늘 포스팅을 해봤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