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난다] 18. 07. 08 나경을 만난 날.

in #busy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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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침부터 소아청소년질환 심포지엄에 다녀왔다.
전체를 듣지는 않았고, 야뇨증과 밥 먹기를 거부하는 아동들에 대한 강의를 들었는데 무척 재미있고 유익했다.
배운 것을 쓰고 싶지만 오늘은 귀찮으니 기억나는 내용을 이후 대충 적어두어야지. 배우는 일은 좋다.

점심시간이 되어 종로에 가서 나경을 만났다.
나는 무엇때문인지 친구와 단 둘이 만나는 것을 몹시 어려워하는 편인데, 왠일인지 나경과는 어려움이 덜 하다.
그녀가 나를 무조건적으로 좋아해준지 벌써 9년이 흘렀고 워낙 말이 많고 웃음이 많은 친구라 부담이 적다.
함께 좋은 카페에서 빵과 커피를 마시고 청계천을 도란도란 걸었다.
이야기에 집중하느라 시간가는 줄 몰랐는데 고개를 들어보니 벌써 광화문이었다.

교보문고에 가서 책을 몇 권 고르고 [내게 무해한 사람]과 [부의 추월차선]을 샀다. 요가 강사인 그녀는 요가와 관련된 책을 샀다. 폴바셋에 가서 아이스크림을 먹기로 했지만 출출해서 버거와 아주 진한 밀크쉐이크를 먹었다. 위의 사진처럼 햄버거는 본디 썰어먹는 것이 아니라 두 손으로 들고 우걱우걱 먹는 것이 'YES' 이므로 그렇게 먹었다. 아낌없이 소스도 마구 뿌려먹었는데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되었다.

부른 배를 잡고 가장 좋아하는 스타벅스 광화문점에 들렀는데 언제나처럼 자리가 없었다. 학생때는 평일 낮에 들렀기 때문에 좋아하는 창가 자리에 언제나 앉을 수 있었는데 대학교를 졸업한 후에는 그 자리를 찾기가 쉽지 않다. 지난 겨울 눈이 많이 오던 날 앉은 게 마지막이다.

아쉬운대로 자리를 옮겨 각자 책을 읽다가 다시 이야기 꽃을 피우고 다시 책을 읽다가 웃음이 터지고를 반복했다. 그녀의 남자친구가 왔고 내가 다소 무례했던 것 같다. 미안.

오늘 다짐했던 것 중 잊고싶지 않은 것은

  1. 저축을 게을리 하지 말자.
  2. 다음주 중 꼭 그녀의 요가 수업을 들으러 갈 것.
  3. 자전거 타기를 다시 할 것.
  4. 범죄심리 자격증을 딸 것.
  5. 제대로 된 취미를 갖자.
  6. 돈은 쓰는만큼 돌아오기도 한다. 잘 쓰자.

어서 잠자리에 들어 월요일을 준비하고 싶지만 배가 불러 눕지 못하고 있다.
덕분에 이렇게 일기를 쓴다.
굿나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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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번 다짐 저게 참 어렵죠!!!ㅋㅋ 저는 돈을 너무 티안나게 써서 탈임 ㅠㅠ 티좀 내면서 팍팍 써야하는데 몰래 팍팍씀 ㅋㅋ

봉지 표면의 삽화가 참 재밌네요. 햄버거는 칼로 잘라서 먹는 것이 아니라, 손으로 잡고서 우걱우걱 씹어먹는 것이었군요, ㅎㅎ

저도 저 그림을 보고 옳다구나 싶어서 얼른 손으로 먹었어요 ㅎㅎㅎㅎㅎㅎ 오랜만에 뵙니다 ^.^

범죄심리 자격증.. 멋있어요!!! +-+ 꼭 따시길!!

흑흑 부디 ㅠ.ㅠ!!!!!!!!!!

봉지가... 정말 매력적이네요 ㅎㅎ

칼과 나이프가 든 포장지였는데 그림 덕분에 손도 대지 않았어요. 가게의 설거지거리를 막기 위한 좋은 전략같습니다 호호

헉 신난다님이다?????!!!!!!!!!!!!!!!!!!!!
이게 얼마만인지.....반가워요:)

야야님 ㅜㅜ!!!!!!!!!! 이게 정녕 얼마만인지 흑흑 반가워요 반가워요ㅜㅜ!!!!!!!!

글을 너무 매력있고 읽기 쉽게 잘쓰시네요! 후루룩 읽다보니 버스 정거장 한 정거장 놓쳤다는 헤헤 덕분에 저녁 먹은 거 너무 배불렀는데 좀 걸으면서 소화도 시키고 좋은 밤 선물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햄버거 손으로 들고 먹어야 겠어요.
출출한 시간 야식으로 맛있는 햄버거가
생각이 나네요.😊

저축이 제일 어려운 것 같아요 ㅠㅠ

부의 추월차선! 봉직 생활로는 답이 없지만 그래도 고정소득은 꼭 있어야한다는.교훈을 얻었던 책이네요. 재테크 가즈아

프로파일러로 방송에 출연하실 신난다님 +0+ !?
아.. 저도 저축해야 하는데
큰일이네요.......흐앙
이번 달 부터 저축 가즈앙

좋은 다짐을 여러개 하셨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