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돌아 봤을때 추억이 많아야 한다.
16년만의 방북공연이라 했지만, 아무것도 없는것 보단 낫다. 16년전 아무일도 없었다면 지금은 어땠을까? 공연에서 과거를 추억하며, 좀더 자주 보고 싶단 말도 할 수 없었을 것이고,
처음의 어색함과 긴장감, 알 수 없는 아득한 미래에 대한 두려움도 더 컸을 것이다.
그런 히스토리가 없었다면 레퍼런스도 없고 언제나 처음이고 제자리 걸음일 뿐이다.
그래서 항상 현재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
쌓아지는 것들은 결코 무시할 수가 없다.
같은 땅에서 살면서 똑같이 생기고, 같은 말을 하고 같은 문화를 공유했다.
뒤돌아 봤을때 싸운 기억만 있고, 이야깃거리가 없다면 얼마나 슬픈 일인가.
대한민국 섬나라라고 한다. 과연 그럴까? 섬나라는 배타고 북쪽방향으로 갈 수가 있다.
우린 섬나라만도 못하다.
지금은 그저 긴장이 없어지고 교류가 많아지는 것만 생각해도 충분하고 좋다. 통일이 아니어도 족하다. 모든건 자연스러운게 좋다. 통일도 늦지않은 언젠가 그렇게 자연스럽게 왔으면 좋겠다.
평화가 긴장보다 낫다. 비교할 수 없다. 그러나 사람들은 막상 원하던 기회가 찾아왔을때 마치 원하지 않았던 것처럼 비난을 한다.
뜻밖에 찾아온 소중한 기회, 최선을 다해야 한다. 결과가 생각만큼 안나올 수도 있다.
그래도 실망하지 마라. 그것이 국제정치이다.
길고 지루한 프로세스를 인내해내야 한다.
그래야 나중에 또다른 초석이 될 수 있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은 '목표 너머의 목표' 를 보았다고 말했다
이명박과 박근혜는 대통령이라는 주체할 수 없는 큰 힘으로 어떤 비전을 보았던 것일까.
지도자는 최종 목표가 아니다. 더 큰 목표와 이상을 향한 수단이다.
결코 허투로 낭비할 수 없는 준엄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