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라에몽이 나온지 40년이 흘렀습니다. 그 오랜시간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도라에몽은 미래의 로보트 입니다. 아이들은 힘든 일이 있을 때 도라에몽을 찾지만. 해결되는듯한 미래의 도구들도 결국 엉뚱한 방향으로 끝마치곤 합니다.
우리의 인생도 비슷한듯 합니다. 무언가를 해결하기 위해 갖은 방법을 모두 동원해보지만. 엉뚱한 방향에서 해결책이 나오기도 하며. 해결하지 못한 일도 자연히 해결이 되어 웃음이 날 때도 있습니다.
결국 무언가를 해결해주는 것은 단순히 도구 혹은 해결책이 아니라는 사실을 말해줍니다. 시간이 해결해주거나 우리가 생각했던 것 이상의 해결책이 이미 준비 되어 있는 경우 입니다.
도라에몽이 계속해서 꾸준히 사랑받는 이유는 '완벽함'에 있지 않습니다. 오히려 엉뚱하고 어설픕니다. 찡구가 어설픈 역을 하는 것 같지만. 도라에몽 역시 마찬가지 입니다. 그래서 둘은 이해를 합니다.
저는 제 자신이 찡구와 같다고 생각합니다. 무엇을 하던 실수 투성이이며. 해결하고자 했던 일들은 늘 엉뚱한 방향에서 해결되고. 비실이와 퉁퉁이와 같은 괴로운 인연도 있는 것 같지만. 막상 중요한 순간엔 의리를 보여주기도 합니다.
도라에몽을 보기 시작한지 20년이 흘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이 도라에몽이 좋습니다. 우리는 완벽한 해결을 원하고 그 것만 해결되면 해피한 인생이 펼쳐질 것을 기대하기도 하지만. 그것보다 인간냄새 나는 도라에몽과 같은 왁자지껄 인생도 어떨까 합니다.
만화가 재밌듯. 인생도 재밌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