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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시대만평(時代漫評) - 247. 머리 밀고 화장품 버리는 여성들

in #busy6 years ago

자기 만족이 반드시 사회적 시선이나 타인의 이목을 의식하는 행동에 대한 변명거리라고 간주되는건 동의할수가 없네요.
자신의 취향에 맞도록 집을 고치거나 방을 꾸미는 것도 자기 만족의 범주에 들지 않나요? 생활하는데 아무 지장이 없지만 내가 만족스러운 공간으로 치장하고 만드는것이 남의 이목을 의식한 행위는 아니지 않나요?
알게 모르게 여서의 외모에 대한 다소 폭력적(?)일 만큼의 강요된 편견이 있어왔다는건 제가 여성이기에 너무 잘 이해합니다만,
탈코르셋이 그에 대한 하나의 대응방식이고 지금 호응을 받는 것뿐이지 그렇다고 해서 코르셋을 입은 여성이 가식이고 자기 기만적이라는 뉘앙스는 불편하네요.
사회적 시선을 떠나서 내가 마음에 드는 옷을 고르거나, 마음에 드는 외모를 추구하거나 하는 것은 본인의 취향을 맞추는 것이고 그것이 곧 자기 만족입니다. 설사 사회적 시선이 영향을 주었다 해도 그 둘을 칼같이 잘라서 구분해 낼수 있을까요?
위 댓글에서 어느분이 적어주셨듯 차이와 다름이 나쁜건 아닙니다.
성별에 따른 고정관념을 깨기 위해 어린아이들에게 처음으로 자동차를 주어서 갖고 놀게 했더니 남자 아이들은 자동차를 굴리고 놀고, 여자 아이들은 자동차에 이불을 덮어 재우면서 놀았다는 실험 결과가 있었습니다.
여성과 남성 그리고 각각의 개인은 모두 스스로의 취향과 만족 기준이 상이하다는 평범한 사실을 인정하는 걸로 충분하지 않을까요?
여기에 어떠한 비난이 끼어들 여지는 없어보입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