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주의자

in #busy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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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의 경남도의원 후보가 될 뻔한 서교민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가 공천된 이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라온 글이 문제가 되었다. 박근혜는 희생양이고, 박근혜를 탄핵한 것은 반란이라는 글이 올라와있었다. 상식적으로 더불어민주당원이 올릴 글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결국 제명된 그는 전형적인 기회주의자였다.

언제나 정치 기회주의자들은 존재해왔다. 이들은 자신만의 정치적 신념이나 사상 없이 항상 권력의 중심부를 향해 기웃거리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 그 권력의 콩고물이라도 받아먹어 다른 약한 이들을 상대로 행사하기 위해. 또, 정당은 정치사상적 공통점을 가진 사람들의 결사체이지만, 대한민국의 역사에서 정당은 이권, 혹은 특정인물을 중심으로 뭉친 결사체의 성격을 띄기도 하였다. 그 가장 좋은 예가 바로 '친박연대'이다. 당의 결성 목적부터 박근혜라는 특정인을 모시는 것이었으니 말 다했다. 이후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위한 '친반연대', '친반통일당' 등도 등장하였다.

박근혜가 탄핵되고, 보수를 자칭하는 세력이 지리멸렬함을 계속 보이면서 기회주의자들의 눈은 일제히 '새로운 권력'인 민주당쪽으로 향하였다. 하지만, 그들이 간과한, 가장 중요한 사실이 하나 있었다. 이 정권이 촛불의 힘, 즉, 깨어 있는 시민들의 조직적인 연대의 힘으로 탄생했다는 사실이다. 시민들의 정치 의식은 과거와는 차원이 다른 수준으로 발전하였다. 시민들의 눈은 진정한 일꾼과 기회주의자를 가려낼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기회주의자들을 색출하도록 시민의 힘을 행사하였다.

시대는 변하고 있다. 시대와 시민들은 정치인들에게 묻고 있다. "권력을 받으면 무엇을 어떻게 하겠습니까?" 하고. 과거처럼 단순히 투표지에 표만 찍는 수동적인 존재들은 더 이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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