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보이의 블록체인 탐구생활
본 내용은 암호화폐 스터디(2018-01-18) 중 아래 링크된 칼럼을 참조하여 3가지 주제로 이루어진 토론 내용을 별도 정리한 것입니다. 토론 내용은 많은 분들과 소통하며 의견을 나눌 수 있고 향후 구분하기 편하게 따로 페이지를 작성하였습니다.
※ 참조 : [중국 VS USDT] 암호화폐 1세기의 종말, 그리고 2세기로의 전환
- 첫번째 주제 : USDT(달러테더)는 유효하고 유용한가?
사실상 달러테더는 실물현금화를 보증할 수 있는 장치가 사라진 상태이다. 이로서 해외거래소에서 현금화를 위해 USDT를 사용하는 것에 있어서 매우 조심할 필요가 있다. 우려가 되는 문제는 개인투자에 대한 손실을 넘어선다. 아직까지는 거래소간의 자금 회전력으로 그 규모가 무사히 유지되고 있지만 기술의 발전 속도가 빨라지며 언제가 우리는 탈중앙거래소의 사용률이 높아지는 시기가 도달 할 것이다. 그 때가 되었을 때 과연 시장이 USDT를 어떠한 형태로 받아드릴지 예상하기 어렵다. USDT는 시총 30위권 이상을 유지하며 16.2억달러(1조7,300억원) 규모의 코인이다. 예민한 암호화폐시장에서 그 용도와 규모는 약하지 않다고 본다.
- 두번째 주제 : 비트코인은 절대적인 1인자인가?
최근 들어 중국의 채굴규제 루머로 인하여 그 동안 조용하던 POW방식의 문제점에 대해 다시 거론이 되었다. 이미 POW방식인 비트코인의 채굴전력은 사회적 우려심을 일으킬 정도로 기사화되어 나타나기 시작했다. 현실적 측면에서 블록체인의 구동방식은 이미 POW에서 POS로 전환하고 있다. 시장에 분포되어 있는 많은 프로젝트에서 그 양상을 엿볼 수 있다. 특정 채굴업체들만의 독과점도 문제이다. 이로 인한 암호화폐 생태계 교란은 이미 우리가 체감해왔다.(비트코인캐시, 비트코인골드)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기적 몇 년간(최소 1년)은 비트코인의 왕좌를 탈환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먼저 비트코인은 당초 그 본질적 용도를 충족하지 못하더라도 암호화폐시장의 엄연한 기축통화의 역할을 단단히 유지하고 있다. 이는 해외거래소의 기축통화 설정과 ICO투자 유치가 아직까지 비트코인을 수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알 수 있다.(하지만 다른 알트코인들(ETH, QTUM 등)의 기축통화화와 투자자금 활용도 증가되고 있다.)
두번째로는 비트코인의 무결성과 상징성에 대한 이미지의 강력함이다. 비트코인은 엄격하게 보자면 기술적면에서 오래된 구식으로 치부될 수도 있다. 그러나 반면에 블록체인 세상에서 가장 오래되고 안전한 블록체인이다. 비트코인은 그 존재만으로도 블록체인의 안전성과 건재함을 증명하고 있다. 또한 개발적 측면과 교육적 측면에서 아직 활용가능성과 발전가능성이 많은 아이템이다. 투자에 빠진 우리는 때론 망각하고 있지만 비트코인은 탄생 자체가 역사적인 사건이다. 또한 꼭 기술적 탐구가 아니더라도 인지적으로라도 암호화폐시장에 입문할 때 제일 처음 겪어야 하는 관문이기도 하다. 투자적 측면에서라도 암호화폐시장의 성장가능성과 신규자금이 열려있는 동안은 비트코인의 위상을 쉽게 무너트리기 힘들 것이다. 하지만 비트코인은 블록체인계의 아스피린이다. 다양한 효능과 훌륭한 처방력을 가지고 있지만 필시 과다복용에 대한 부작용을 가지고 있는 코인이다. 아직 그 한계의 끝을 도달하지 못하였지만 탄력적인 처방이 장기적으로 사랑 받을 수 있는 길이 아닐까 싶다.
- 세번째 주제 : 암호화폐의 세대교체는 이루어질 것인가?
기술의 발전은 빠르며 시장의 변화는 즉각적이다. 특히 돈과 관련된 종목은 더욱 그러하다. 우리는 블록체인 기술을 확신하며 비트코인의 위상을 존경하면서도 늘 다음 세대 코인들과의 세대교차에 대해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 그 시점과 대상이 무엇인지 아직 아무도 알 수가 없다. 그것이 가능한지도 미지수이다. 하지만 우리는 몇 가지 상황을 주시하면서 변화의 흐름을 예상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다음은 개인적인 견해로 앞으로 세대교체가 이루어질 상황들과 시점들을 예상할 수 있는 현상들을 정리해보았다.
1) 거래소의 비트코인 기축통화 사용의 범용성 저하 및 타 코인의 기축통화 활용 증가. 이미 이루어지고 있는 현상이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비트코인의 기축통화력이 압도적인 상황이다. 하지만 전송속도 문제와 플랫폼 블록체인의 생태계 확산에 따른 알트코인의 기축화가 나타나고 있다. 특히 탈중앙거래소의 상용화 시점에서 비트코인의 활용성이 얼마나 유효할지도 고려해보아야 할 상황이다.
2) 실물거래의 사용에 따른 특정 코인들의 실용성 증명. 아직까지는 모든 세계의 코인들이 실생활 거래/결제에 적극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이는 결제인프라 부족의 문제, 제도권 미보장 등의 이유도 있겠지만 비트코인이 가지고 있는 전송속도 문제 및 수수료 증가에 따른 실용성 저하도 한 몫 했을 것이다. 현재 브랜드 패스트푸드, 인터넷결제페이먼트 등 국지적으로 몇몇 글로벌기업들이 받아들이고 있는 실정이고 작년 한 해 동안 비트코인 결제 상점 많이 늘었다고는 하지만 실제 거래가 얼마나 이루어지고 있는지도 의문이다. 최근 국내에서는 이더리움을 사용하는 결제시스템(체인파트너스의 코인덕)이 출시되었다. 일본에서는 카르다노 에이다의 ATM지원, 결제상점 증가, 이벤트 개최 등 사용자 확산에 적극적인 움직임이다. 만약 비트코인 외에 다른 코인이 실생활 거래에 더 많이 활용될 경우 시장의 양상은 급속도로 크게 바뀔 수도 있을 것이다. 사용자의 Needs변동은 시장의 맥박과도 같다. 아직 세상에는 비트코인을 의지하는 사람보다 그렇지 않은 사람이 더 많다는 것을 염두하여야 한다. 그들의 상용 암호화폐가 비트코인이 될지 아니면 다른 알트코인이 될지 아무도 속단 할 수 없다.
3) 비트코인의 기술적 한계 극복 실패. 이 부분은 이미 현실을 즉시하고 있는 사항이다. 시간이 흐를 수록 더욱 극명하게 나타날 것이 자명하다. 특히 본연의 목적을 수행하려면 무엇보다 트렌젝션 속도 향상과 수수료 저하가 절실하다. 비트코인 코어 개발진들의 안전성 추구를 존중한다고 하지만 냉혹한 현실의 판정을 무시해서는 안될 것이다. 비트코인이 직면하고 있는 현 문제의 해결은 위 두 노파심을 예방하기 위한 첫걸음이 될 것이다.
이와 같이 나열한 3가지 예상 시나리오는 어쩌면 과장된 예시일 수도 있다. 하지만 언제까지 시장이 비트코인을 중심으로 활성화 된다는 보장은 없다. 만약 과거 마운트곡스 파산처럼 다시 한번 시장 전체를 흔들 수 있는 사건이 발생하게 되었을 때도 꾸준히 비트코인이 대장의 자리를 역임할 수 있을지 아무도 알 수 없다. 세상은 점점 빠른 속도로 변하고 있다. 특히 우리가 속한 암호화폐시장은 그 변화의 속도가 어느 곳보다 급격하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항상 다양한 경우의 수를 염두하며 늘 대비책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안전한 투자의 기본은 수익의 증가 보다는 리스크의 최소화에 집중해야 한다고 보기 때문이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