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운타운 인근에 자바(Jobber)라 불리는 곳이 있다.
공식적으로는 Fashion District.
미국의 모든 패션이 시작되는 곳. 포에버21(Forever21)의 출발도 여기다.
니만마커스(Neiman Marcus), 노스트롬(Nordstrom), 메이시스(Macy's) 등 백화점, 타겟, 월마트 등 할인휴통점은 물론 로스(Ross), 티제이맥스(TJ Maxx) 등 패션전문까지 대부분 여기서 물건들이 나간다.
또한 전국 각 소매점, 리테일 스토어에서도 물건들을 구입한다.
예전에 경기가 좋을 때는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중남미에서 직접 날라와 물건을 구매했었다.
이곳의 한해 매출은 얼마나 될까? 자바에서도 가장 활성화된 샌페드로홀세일마트에 전시장을 가지고 입점한 스토어의 경우 잘 되는 집은 연간 1억 달러는 훌쩍 넘긴다고 한다.
이들은 자바 남쪽 버논 등지에 대형 창고를 가지고 움직인다. 주로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에서 물건을 생산해 가지고 들어온다. 그리고 백화점, 유통점에 납품한다.
온라인 공동구매도 서브프라임 이후 많이 활성화됐다. 패션고(FashionGo)의 엄청난 성장에 이어 줄릴리(Zulily) 같은 이벤트형 구매 사이트도 등장해 성업 중이다.
대충 이런 곳이다, 예전에는 매일같이 들락거리며 기사거리를 찾던 곳인데 막상 소개하려니 답답하기는 하다.
그런데 이곳에 왜 블록체인을 써 보면 좋겠다고 생각했을까?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첫 번째는 물론 매출이다. 자바의 총 매출은 상상 이상이다. 샌페드로홀세일마트의 핫한 스토어의 권리금은 호황기에 $300만을 넘었고 리스는 월 $20,000 수준이었다. 스토어 크기래봐야 동대문 두타보다 2배 정도 클라나?
샌페드로에만 스토어가 200여 개가 있다. 주변 건물들도 셀 수 없다. 따라서 총 매출을 파악하는 것은 어렵지만 어림짐작으로도 어마무지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두번째로 제품 생산과정이 복잡하고 길다는 점. 당연히 관리 프로세스에 많은 비용과 시간이 소요된다. 옷 하나를 만들어 백화점에 납품하려면 단순 계산으로도 10여 단계를 거친다.
이에 따른 결제 시스템도 필요하다. 만에 하나 하자나 실수가 있을 경우에는 시간이 늘어난다. 왠만한 노하우로는 앞에서 남고 뒤에서 까이기 쉽다.
세번째로 투명하지 않은 과정. 수년 전 국세청(IRS), 이민국, 경찰, 조세형평국, 검찰 등 연방, 주, 시의 모든 공권력이 동원된 습격이 있었다. 이때 압수된 현금만도 수백만달러라는 소문이. 유비통신에서는 달러를 태웠다는 설도.
매출, 소득 보고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도 급여, 지출도 문제가 됐다. 대부분 1세들이 경영하는 곳이 많다보니 아직 운영방식이 세련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네번째로 세대교체다. 1세대들이 50대 후반 60대로 넘어가면서 자녀세대로 경영권이 내려간다. 인터넷세대인 이들은 다양한 온라인 시도를 통해 자바의 분위기를 바꿔가고 있다.
마지막으로 침체기. 자바의 현재는 불과 5년 전과도 크게 다르다. 매출이 줄어들고 스토어들도 줄어들고 있다. 생존을 위해 해법을 찾아보려 하지만 쉽지 않다. 따라서 온라인에 대한 기대도 크다.
상황이 이렇다. 블록체인으로 변화의 바람을 만들 수 있을 것 같은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 비슷한 모델이 있을까? 스타트업이 가능하지 않을까? 또 다시 사색이 필요한 시간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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