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그 속의 관계의 힘.

in #blockchain7 years ago (edited)

'블록체인'에 대한
개인적인 감성? 을 말해보자면

대학 졸업 무렵
"앞으로 나는 인터넷 기획자를
내 직업으로 삼아야겠다!"라고
마음먹었던 결심과 비슷하다.

그런 마음을 먹었던 당시 나의 나이가
20대 후반이었고 지금 40대 중반이니까
많다면 많은 시간이 흘렀고
다행힌지 아닌지 아직도 나는 인터넷세상의
기획자로 살고 있고 여전히 천직으로 생각한다

당시 그런 마음을 먹었던 이유는
'인터넷'이란 것을 처음 접하고 느꼈던
그 무엇 때문이었다

당시 나는 '철학'을 전공하고 있었고
사람과 사람의 연결,관계속에서 만들어 지는
세상의 변화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
하지만, 이런 나의 관심과 열망을
오프라인 세상에서 펼쳐나가기란
매우 힘들 것이라는 것도 잘 알고 있었다

그럴즈음
나는 '인터넷', '인터넷 게시판'이라는 것을 접하게 되었고
그 게시판 혹은 커뮤니티에 사람들이
언제 어디서나 쉽게 모이고, 이야기하고
사람과 사람이 인터넷속에서 연결되는 모습을 보며
신기했고 충격을 받았다
그리고 이렇게 결심했다

"아, 인터넷이 또 하나의 세상이구나!"
"오프라인에서 이루기 쉽지 않은 것을
인터넷이라는 세상에서는
내 작은 노력으로 만들어갈 수 있겠구나"
"이것도 철학이구나!"
"나는 인터넷 세상에 길을 만드는 기획자가 되어야겠다!"

이것이 내가 나의 직업을 선택했던 계기다
20대 후반 치기와 열정이 뒤섞인 감성이었지만
당시의 그 마음을 아직도 또렷하게 기억한다

그후 많은 시간동안 나는 인터넷세상에서 기획자로써
커뮤니티,커뮤니케이션,테마검색,게임플랫폼,커머스...
등의 기획을 거쳐 지금은 주소플랫폼 서비스를 기획 서비스하고 있다

뒤돌아 보면 그렇게 많은 시간이 흘렸지만
인터넷 세상에서 내가 이룬 것, 바꾼 것을 바라보면
초라하기 그지없다

하지만 나의 성과와는 상관없이
그렇게 세상은 인터넷세상이 되었고
나는 여전히 내가 인터넷 기획자로 살고 있음에 감사한다

뜬금없는 개인적인 직업선택 계기를
이야기한 것은 '블록체인'의 개념을 들여다보면 볼수록
20대 후반 처음 내가 직업을 선택한 결심과 비슷해서이다
이것이 내가 '블록체인'을 바라보는 개인적인 감성이 핵심이다

지금 내 나이가 40대 중반이지만
다시 '블록체인시대'의 길을 만드는
'기획'을 해보고 싶은 열망이 꿈틀거린다
마음속이 머리속이 20대후반 당시의 청년처럼
벌떡거리고 혼자서 꾸역꾸역 기획을 해보고 있다

하지만
지금은 당연시되는 '인터넷 세상'도
하루아침에 이뤄진 것이 아니라
10년, 20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했고
'블록체인' 시대역시 언제올지는 아무도 모른다
다만 그 세상이 온다면 인터넷 세상보다는
아주 조금 더 빠르게 올 것이라는 생각이다

지금 무슨 무슨 코인, 코인 거래는
'블록체인'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단지 무슨무슨 코인거래, 투기에 대한 정당함을
해명하기 위한 수단으로 '블록체인'이 이야기되고 있을 뿐이다
지금의 코인거래가 '블록체인' 시대를 준비하는데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단 말인가?
그냥 단기간의 수익을 위한 거래라고 솔직히 이야기하자

40대 중반의 내가 '블록체인'을 바라보며 가슴이 뛰는 건
미래 시대의 새로운 개념을 현실에 적용해보고 싶은
제작자로서의 설레임이다

하지만 이 설렘이 현실화되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또는 오지 않을 수도 있다

지금 당장 '블록체인 시대'가 올 것처럼 이야기하는 말들은
모두 100% 거짓말이다

나는 소망해 본다
나보다 뛰어나고 나보다 어린 많은청년들이
새로운시대를 준비하는 개념을 바라보고
제작자로서 가슴이 뛰길 기대해 본다

그 시대가 오지 않을 수 있지만
세상을 바꿀 수 있는 무언가를 느끼고
노력해 보고 도전해 보는것만으로도 삶은 살아가는데
충분한 그리고 아주큰 의미가 있다

나는 기대한다
가상화폐거래 규제만을 이야기 하는것이 아니라
새로운 시대를 열수 있는 가능성의 기술에
많은 사람들이 가슴설레이게 하고
제작자로 참여할 수는 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지원되길 기대한다
말로만 4차산업혁명을 이야기하는 정부가 되지 않길
기대한다

지난 주말 '그것이알고싶다 비트코인'편을 보며
가슴이 답답하여..
쉰 소리를 지껄여봤다

http://opinion.inews24.com/php/news_view.php?g_serial=54259&g_menu=041700

ps.
그래서는 너는 가상화폐거래를 안 하냐구?
나도 한다, '블록체인'말고 가상화폐거래한다
솔직히 수익만 보고 한다

  • 2001년 기고 글 -
    글속의 관계가 블록연결로 변화되어 감을 느낄 뿐이다

#kr #blockchain
#블록체인 #가상화폐 #암호화화폐 #투기말고설레임 #관망말고도전 #Dapp개발은늦었고Dapp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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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저보다 선배님이시네요! 저도 써주신 글과 유사한 생각과 경험을 하며 지금까지 온 듯 합니다. 저도 요즘 또 세상이 변하는 것을 보며 재미있는 생각들을 많이 해보곤 합니다.^^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