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은 사기인가?'라는 질문에 대해서 많은 답변이 있었습니다.
저는 이 질문에 답하지 않고 'Fiat Money는 사기인가?'라는 질문에 답을 하겠습니다.
Fiat Money가 무엇인지 모르시는 분들은 다음 두 글은 참조하실 수 있습니다.
https://steemit.com/bitcoin/@ss1022/currency
https://steemit.com/bitcoin/@ss1022/commodity-money-fiat-money
흥선대원군은 재정난을 타개하기 위하여 당백전을 발행합니다. 당백전은 당시 통용되던 상평통보에 비하여 크기는 5~6배에 지나지 않지만 명목가치는 100배에 해당하는 통화였습니다. 이러한 고액 통화의 발행은 급격한 인플레이션을 일으키고 결국에는 당백전은 폐기됩니다.
당백전이 발행된 6개월 동안 대략 6배의 인플레이션이 발생했다고 합니다.
만약 여러분이 이 당시에 재산으로 상평통보를 보유하고 있던 사람이라고 상상을 해봅시다. 당백전의 발행으로 6배의 인플레이션이 발생했다는 말은 여러분이 보유했던 상평통보의 가치가 1/6로 줄어든 것과 같습니다. 현금의 가치는 떨어지고 자산의 가치는 올라가게 될 것입니다.
상상의 편의를 위해 여러분이 65살 노인이고, 평생 아끼고 아껴 노후 자금으로 6억이라는 자금을 모았다고 가정해봅시다.
6배의 인플레가 발생하면 6억이었던 노후자금이 1억으로 줄어드는 것입니다. 6억을 모으기 위해 평생을 노력했던 노인의 5억은 도대체 누가 가져간걸까요!
노인이 6억을 현금으로 보유하지 않고 부동산 투자를 했었더라면, 인플레이션과 함께 부동산 가격이 오르기 때문에 가치는 어느 정도 보장이 되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물가가 따라서 같이 올랐기 때문에 이 효과가 어느 정도 상쇄될 것이라는 것도 상상할 수 있습니다.
모든 물가가 오르고 있습니다. 장바구니 가격도, 부동산 가격도, 자동차 가격도...
흥선대원군 때만큼은 아니지만 인플레이션을 통해서 계속해서 화폐의 가치를 낮추어 오기 때문입니다.
돈 만원으로 살 수 있는 계란의 숫자가 1년 전에는 30개였다가, 지금은 20개라면 계란 가격이 올랐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화폐가치가 떨어지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화폐가치가 절하되는 것은 보이지 않는 세금으로 작용합니다. 내 통장에 저장해놓은 가치는 유지되지 않고 어딘가로 사라집니다. 이게 바로 Fiat가 사기인 증거입니다.
아무리 노력해도 물가는 계속 올라가고 가난함을 벗어날 수 없는 현실이 사기입니다. 이 현실을 피하기 위해서 모두들 위험을 감수하고 부동산 시장으로 뛰어들어가고, 높아져만 가는 집값 때문에 결혼과 육아를 포기하는 현실이 사기입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 나도 모르게 계속 가난해져가는 것입니다.
화폐를 관리하는 기관은 화폐의 유저에게 화폐의 가치를 유지시켜줄 책임이 있습니다.
만약 그렇지 못하다면 화폐의 유저는 화폐를 가치의 저장 수단으로 신뢰하지 않고, 다른 방법을 찾을 수 밖에 없습니다. 최대한 목돈은 통장에 갖고 있지 않고 어떻게든 재테크를 해야 이미 번 돈을 유지하고, 증식시킬 수 있습니다.
미래를 위해 아껴 모은 돈을 저축하시되, 일부는 꼭 비트코인의 형태로 저축하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현금은 아무리 모아봤자 인플레로 털리고 나면, 남는 것도 없지만 비트코인은 가치를 보존하고 있을 것입니다.
화폐의 기능은
- 교환의 수단
- 가치의 척도
- 가치의 저장
이라고 합니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Fiat는 '교환의 수단'과 '가치의 척도'의 측면에서는 유용합니다만, '가치의 저장' 기능이 없습니다. 목돈을 통장에 넣어만 두는 것 만큼 멍청한 일이 없는 거죠. 통장에 돈을 가지고 있으면 항상 손해입니다. 투자하거나 차라리 쓰는 게 나을 수 있습니다. 지난 수십년간 우리 국민들은 근본적으로 사기인 Fiat에 저항하기 위해 부동산 투자를 이용해왔습니다. 하지만 비트코인은 이 기능을 부동산이나 다른 자산에서 넘겨받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비트코인은 현재 화폐의 '가치의 저장'기능을 보완하기 위해 만들어진 자생적인 화폐입니다. 다른 두 기능(교환의 수단, 가치의 척도)은 Fiat이 하도록 내버려 둡시다. 하지만 비트코인에 투자하면 마치 기존 수십년간 부동산 투자가 그래왔던 것처럼 가치를 보존하거나, 이를 넘어서 투자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비트코인은 아직까지 실험단계라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언젠가 비트코인을 믿었던 저도 큰 코 다칠 수도 있겠죠. 하지만 비트코인은 과열되지 않았습니다. '과열'은 과도하게 뜨겁다는 말인데, 비트코인이 제시하는 뜨거운 이상에 비하면 아직 세상의 반응은 차갑다고 생각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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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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