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디와 비트코인, 그리고 믿음.

in #bitcoin7 years ago (edited)

"First they ignore you, then they ridicule you, then they fight you, and then you win."

"처음에 그들은 당신을 무시할 것이고, 그 다음에는 조롱할 것이고, 그 다음에는 싸우려 들 것이고, 그 다음에는 당신이 승리할 것이다."

1기는 무시 ( 0 ~ 100만원)

2기는 웃음 ( 100 ~ 2000만원)

3기는 싸움 ( 2000 ~ ? 만원)

4기는 패배의 인정 ( ? )

간디의 명언은 어디다가 붙여도 반은 먹고 들어갑니다.

역시 암호화폐에 봐도 된다고 봅니다.

한순간에 짜잔~실제로 일어났습니다. 하고 탈중앙화된 시스템이 받아드려질수 없죠. 그 과정의 일부라고 봅니다.

화폐란 누가 가치를 정해주는 것이 아니라 실제 사용자들이 부여하는 개념적인 문제입니다.

과거 어느 섬에 살던 부족은 커다란 돌 원판를 시간표처럼 선을 그어 서로의 화폐를 정의했습니다.

그러다가 그 원판을 섬과 섬 사이로 이동하는 과정에 그 무거운 돌 원판이 바다속으로 가라앉아버렸죠.

부족원들이 이제 우린 빈털털이다. 돈이 없다. 좌절했으나 부족장이 말했습니다.

그 돌이 우리 앞에 있던 바다 속에 있던 무슨 차이가 있냐? 우리는 그 돌이 바다속에 있는 걸 알고있다.

이처럼 화폐는 개념을 부여하기 나름입니다.

가령 1932년 미국이 금본위 제도를 폐지할까 걱정한 프랑스 중앙은행은, 보유한 달러를 전부 대응되는 금으로 교환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그 많은 금을 미국에서 프랑스로 옴기는 비용과 물리적 한계를 생각했죠.

그래서 프랑스 중앙은행은 무엇을 했을까요?
타이타닉호(물론 1912년에 침몰해서 불가능하지만)에 그 금을 실었을까요?

아닙니다. 미국 연방은행 지하에 가서 그 금에 "프랑스 자산" 이라는 테두리를 하나 둘렀을 뿐입니다.

그 금은 미국에서 방 한칸도 옴겨지지 않았지만, 대서양 건너 프랑스 중앙은행 자산이 되었습니다.

이것이 화폐의 개념입니다. 화폐는 누가 정해주는 것이 아닙니다. 사용하는 우리가 개념을 부여하는 것이지요.

누군가는 말합니다. 인플레이션은 자본주의와 현재의 화폐시스템에서 필수적인 요소이다.

당연히 화폐(원화)의 가치는 갈수록 하락 할 수 밖에 없다. 디플레이션이 오면 더 끔직하다.

그러면서 그들은 주식과 부동산을 악착같이 사서 모으고 또 사서 모아서 사수 합니다.

물가상승률이 인플레이션을 몇배로 제치면서 하락하는 원화의 가치에 대해 그들(중앙화)이 무슨 보상을 해줍니까?

국민연금이요? 국가적 폰지사기인 그 국민연금? 이런 변명을 지껄이며 주식과 부동산에 몰빵하는 그들을 더 이상 지켜보기 힘들더군요

다들 아실겁니다. 10년 전 2007년 100만원과 지금의 100만원의 차이를 그렇다면 2028년에 100만원은 어떤 가치일까요?

왜 강남 아파트의 가격이, 삼성과 하이닉스의 주식이 그렇게 오릅니까? 그 가치가 올라서? 아닙니다. 원화의 가치가 떨어져서 입니다.

끝으로...

다들 존버가 답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존버를 하기위해선 믿음이 있어야합니다. 그 믿음은 어디서 나올까요? 바로 지식에서 나옵니다.

사과나무에서 사과가 떨어질꺼란 믿음은, 만유인력이 존재하며 중력가속도가 9.8m/s² 란 지식에서 나오는 겁니다.

마찬가지입니다.

암호화폐가 진정 화폐로 사용될거란 믿음은 기존 자본주의와 화폐시스템의 문제를 인식하는 지식에서 나옵니다.

간디의 명언으로 시작해서 네이버 창립자 김정호씨의 17년전 "이메일 보급에 따른 청소년 악영향 방지 대책 논의를 위한 회의" 를 언급하며 마무리 합니다.

인터넷은 미국 국방성에서 소련과의 전쟁을 목적으로 만든 네트워크였으며 월드와이드웹은 스위스 입자물리연구소에서 연구소들끼리 자료공유를 위한 시스템이었습니다. 비트코인은 단지 소스를 공개한 어느 논문이 시작이었구요.

다음은 화폐는 브랜드다 라는 글을 적어보겠습니다.

가령 우리는 스팀속에서 장터를 이용해 아이템을 팔아 게임을 살수있습니다. 스팀 속 화폐가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네이버,아마존, 삼성, 11번가, 도미노피자, 배달의민족 이처럼 많은 브랜드들이 자신들의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한 "화폐"를 만들고 또는 이미 사용하고 있습니다. 우린 그것이 원화로 표기되고, 원화처럼 쓸 수 있지만 원화가 아닌것을 알고있습니다.

하지만 역시 화폐로 받아드립니다.

그것이 다음 세대의 흐름, 화폐의 "브랜드화"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