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폐는 말 그대로 개념적 화폐입니다. 정의내리기 나름입니다. 이번엔 화폐의 새로운 물결에 대해 바라봅시다.
먼저 인터넷 이야기를 해봅시다. 디지털을 논하지 않으면 암호화폐를 아예 꺼낼수도 없습니다.
인터넷이 생기면서 달라진 점 중 가장 큰 변화는 오프라인과 오프라인의 거래에서,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거래로의 전환이라고 말하고싶습니다.
극히 일부를 제외하곤 이제 아무도 원하는 것을 찾으로 "오프라인 시장"으로 가지 않습니다. 원하는 모든 것은 다 인터넷속 "온라인 시장"에서 합법이던 불법이던 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변화는 1차적 변화로 서로의 존재나 역활이 변한 것은 아닙니다.
우리는 그대로 구매자이고 판매자는 그대로 오프라인 시장에서 온라인 시장으로 옴겨왔을 뿐입니다. 단지 조금 더 편리해졌다 입니다.
그렇다면 암호화폐는 우리의 삶을 어떻게 달라지게 만들까요?
가장 큰 차이는 제3자의 소멸, 즉 자격의 소멸 입니다. 제가 사용하는 신한은행에는 제 원화가 들어있습니다. 신한은행 앱을 통해 언제든지 확인이 가능하고 송금이 가능합니다. 여기 표기되는 제 돈을 저는 언제든지 사용 할 수 있다고 믿고있습니다.
가끔 생각합니다. 0이 하나 더 붙으면 좋겠다고. 하지만 절대 그런 일을 일어나지 않습니다. 0이 더 붙을 수 도 있다는 것은, 오히려 0이 하나 사라질 수도 있다는 말이니까요. 만약 신한은행이라는 3자에 0이 생기고 줄어드는 일이 벌어지면 아무도 신뢰하지 못하고 자격은 상실 당할 겁니다.
암호화폐를 이루는 블럭체인은 기본적으로 이 제3자를 소멸시킵니다. 이제 신한은행이 없어도 블럭체인을 이용해서 우리는 안전하고 빠르게(지금은 상대적으로 느리지만, 그래도 지구 반대편에 사는 사람한테 돈을 보낸다고 생각하면 상대적으로 빠릅니다.) 암호화폐를 가질 수 있습니다.
이건 인터넷의 등장과 비교해서 어마어마하게 큰 차이가 있습니다. 온라인 상점은 오프라인 상점이 변화해서 생긴거지, 사라지게 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블럭체인은 기존의 자격을 소멸시킵니다.
가령 블럭체인을 이용한 부동산 등기부 시스템이 있다면? 더이상 법무사에게 비싼 돈 주면서 이전 등기 대행을 시킬 필요가 없습니다.
(물론 지금도 스스로 알아보고 혼자 할 수 있지만)
또한 더 이상 이 부동산 매물이 정상적인 매물인지 허위 매물인지, 등기부가 위조된 것은 아닌지 진짜 부동산 실소유자가 맞는지, 저당 잡힌 부동산은 아닌지, 이 사람이 날 속이는건 아닌가를 고민하며 공인중계사를 끼고 부동산 거래를 할 필요도 없습니다. 블럭체인을 속일 순 없으니까요.
자동차 중고 거래는 어떤가요? 왜 우린 딜러를 끼고 거래합니까? 지금도 여러 동호회에선 개인간의 거래가 이루어집니다. 하지만 무섭죠. 걱정되고. 사기당하는 아닐까? 합니다.(중고차 딜러가 제일 사기를 잘치지만...)
자동차 등록부와 보험내역을 블럭체인에 올려서 암호화폐와 연동시키면, 개인과 개인의 거래가 너무나도 쉽고 안정하고 빠르게 이루어집니다. 서로를 속일 수가 없으니까요. 중고나라에서도 네이버페이 같은 제3자를 안쓰고 서로 믿으면서 거래 할 수 있습니다.
음원 시장을 마지막으로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작곡가와 구매자가 다이렉트로 음악을 구매하고 판매한다. 가장 이상적인 방법입니다. 하지만 현재는 불가능합니다. 전 아이유 음악을 직접 아이유에게 사고싶습니다만 이미 아이유는 소속사가 있고 음반제작회사가 있고 그 제작된 음원은 음반의 형태로 유통시장을 거처 판매되고있습니다. 왜냐면 그렇게해야 음원을 팔수있는 시장의 구조와 한계 때문입니다. 음원을 팔 다른 방법이 있다면 가수들이 소속사를 가질 필요가 있을까요?
전 아이유 노래를 듣기위해 어마어마하게 많은 제3자들을 거치고 거쳐서 구매를 해야합니다. 만약, 아이유가 음원을 블럭체인에 올리고 암호화폐로 판매하고 서로 믿을 수 있는 스마트컨트렉트를 이용한다면? 더이상 소속사라는게 필요가 없고 멜론 같은 음원 유통이 필요가 없으며 전 클릭만으로 음원을 결재 할 수 있고 지금 보다 훨씬 저렴하게 구매하고 아이유는 지금보다 훨씬 비싸게 자기의 음원을 판매 할 수 있습니다. 서로 윈윈이죠? 물론 제3자인 멜론은 망하겠지만.
자격증명의 제 3자의 소멸 이것이 가장 큰 블럭체인과 암호화폐의 성과가 될겁니다. 그래서 이 블럭체인은 어마어마한 제3자들의 도전을 받을 겁니다. 저런 음원 거래나 자동자 거래 블럭체인과 암호화폐가 나온다면 지금 그 제3자의 자리를 차지하면서 중간 이익을 얻는 대기업들과 수혜자들이 가만있을까요? 아마 길고 긴 싸움이 될것이고 산업혁명 이상의 구조변동이 일어나게 될겁니다.
이정도 말하면 헛소리다. 지금은 문제가 너무 많다. 라며 본질을 회피하며 딴지를 거는 우민들이 있습니다. 마치 그것은 모뎀을 이용한 인터넷이 만든 시스템은 서로와 서로의 연결이라는 새로운 세상을 보여 준 것인데, 속도가 너무 느리고 모뎀을 사용하면 전화를 못쓰는데 이거 누가 쓰냐? 라고 따지는 것과 같습니다.
기억하시겠지만 자동차가 마차보다 느릴때가 있었습니다. 다들 비웃죠. 아니 말 하나가 끄는 마차보다 시끄럽고 자주 고장나고 멈추는 저런 뜨거운 기계가 무슨 소용이 있냐고? 지금 수 많은 사람들은 자기가 타고있는 마차가 최고인줄 압니다.
음 말 하나보다 빠른 자동차가 나왔다고? 그럼 말 2마리를 달면되지, 말 4마리를 달면되지! 하면서요. 140마리 까지 한번 달아보십시요. 아반떼정도는 나올겁니다.
이제 화폐는 브랜드입니다. 우리가 그 브랜드에 가치를 정하는 것처럼 화폐도 우리가 먹이는 브랜드지수처럼 가치가 먹여집니다.
마케팅적 개념으로 브랜드를 접근하듯이 화폐도 이제 복합적인 국가적 마케팅입니다. 환률이 변해서 정부가 공략한 경제성장지수목표를 달성 못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환률을 조절하는 이유입니다.
그렇기에 무엇이던지 화폐라는 개념이 부여되면 브랜드화가 되고 화폐가 될수있습니다.
교도소에선 현금보다 우표가 화폐로써 더 큰 가치를 가집니다. 편지에 현금을 넣어서 보내면 다 걸러지니까요. 하지만 가족에게 편지를 쓰기위해 보내지는 우표는 걸러지지 않습니다. 또한 이 우표는 항상 수요가 있으며 우체국보다 더 싼 값에 사고싶어 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네 물론 불법입니다^^) 서로 우표에 가치를 부여하니까 화폐로써 쓰이고 있습니다. (여기서 아니 암호화폐는 가상이고 우표는 실제하잖아요! 하고 생각하시는 분은 다시 앞서 제가 쓴 글을 읽고 한번만 더 생각해보십시요.
"실제한다" 라는 것도 무슨 의미가 있는지, 우표가 실제하는 것인지, 우표의 가치가 실제하는 것인지. 우표는 한 낱 종이 쪼가리에 불가합니다) 우표의 브랜드는 어느정도 일까요?
네이버와 아마존에서 만든 캐쉬를 생각해봅시다. 그 비가역적 캐쉬는 화폐보단 마일리지적 개념이 강합니다. 우린 그것을 원화처럼 쓸수 있고 원화처럼 생각하지만, 원화로 바꿀 수 없기에 원화가 아닌것을 압니다. 싸이월드의 도토리 같은 겁니다. 그것이 브랜드죠.
역시 이정도 말하면 어디서 누군가가 말합니다. 화폐는 변동성이 없어야한다. 네, 맞기도 하지만, 틀린말이기도합니다.
변동성이 없는 화폐는 "죽은 화폐" 입니다. 변하지 않는 다는 것은, 가치가 없다는 것이고, 가치가 없다는 것은 교환의 의미가 없는 것이며 그렇기에 변동성이 없는 겁니다. "변동성이 있다는 것은 그 자체로 가치가 있다는 반증"입니다.
변동성이 없는 화폐 하나만 말해보십시요. 달러도 원화도 엔화도 금값도 수시로 변하고 변합니다. 단지 그 폭의 차이가 있을 뿐입니다. 암호화폐 역시 변동성를 가집니다. 크게 가집니다. 하지만 그 금액은 커지지만, 변동폭은 줄어들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 변동폭이 줄어들면 정말 화폐로써의 인정받을까요? 아닙니다. 그건 이미 상관이 없습니다.
사용자들이 화폐로, 브랜드로 받아드리면 이미 화폐입니다. 지금 당장 비트코인을 화폐로 씁시다! 가 제가 말하는 본질이 아니라는 것을 이해하시겠죠? 리니지라는 게임에 아덴이라는 게임머니가 현금과의 변동성이 줄어드는 것은 화폐의 시작이 아닌겁니다. 화폐를 화폐라고 받아드리고 여러가지 조건을 만족 시킬때 그것은 화폐가 되는 것이고 특정 네트워크에서 통용이 되기 시작합니다.
국가가 보증하는 화폐여야만 화폐로써의 가치가 있다구요? 그럼 대한민국 원화의 브랜드 가치가 개판이 되는 IMF는 일어나지 않았어야 했습니다. 모든 화페는 국가가 보증을 하던 기업이 보증을 하던 브랜드 가치를 잃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IMF를 지나더라도 원화는 망하지 않았습니다. 당연하지만, 5천만명의 대한민국 국민이 믿는 브랜드라서 다시 살려놓았습니다. 이걸 국가가 살렸다고 생각하십니까? 우리가, 국민이 살려놓은겁니다. 노력과 믿음으로 말입니다. 화폐는 그런겁니다.
맺으며
인터넷으로 화두를 잡고, 인터넷이 변화시킨 세상과 블럭체인이 변화시킬 자격의 상실이 오는 사회를 이야기했습니다.
이후론 화폐란 무엇인가에 대해 적었으며 브랜드화가 화폐의 다음 물결이라고 말했습니다.
끝으론 화폐의 보증과 변동성에 대해 논하였습니다. 이러한 논리의 흐름을 잘 생각해봅시다.
당신의 마차는 몇 마리 말이 끌고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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