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ven의 秀討利(Story) 133 : 8월의 크리스마스

우주의 수많은 은하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은하가 무엇일까요?

정답은...

심은하 입니다.😁

배우 심은하 씨가 순수함으로 빛나던 시절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긴 영화가 바로 8월의 크리스마스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만일 어느 날 죽을병에 걸려 시한부 선고를 받게 되었다면... 남은 생을 어떻게 보내게 될까요?

영화 속 한석규는 사진관을 운영합니다.

초원사진관

디카가 보급되면서 동네마다 있던 그 많던 사진관은 이제 찾아보기 힘들게 되었지만, 한 번쯤은 다 찍은 필름을 통에 넣어 설레는 마음을 가지고 사진관에 맡겼고, 현상된 사진을 확인하며 그 때의 추억을 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 때엔 느림과 기다림의 미학이 있었습니다. 디카처럼 즉시 확인과 삭제가 가능하지 않았기에, 잘못 찍었거나 초점이 맞지 않아 흔들린 사진도 소중한 사진으로 남았던 때였습니다.

이 영화 속에는 그래서 느림과 기다림이 있습니다.

일상적인 너무도 일상적인 사소함으로 바쁜 하루를 보내는 남자는 시한부라는 죽음의 공포를 잔잔하고 무덤덤하게 받아들이고, 두 남녀의 풋풋한 사랑도 천천히 천천히 이어져 갑니다.

생을 마감하기 전에 관계를 정리해야 하는 때 다가온 사랑.

남자는 말합니다.

추억으로 남지않고
사랑을 간직한채 떠날 수 있게해줘 고맙다고 말입니다. 물론 혼잣말이지만...

제목 ‘8월의 크리스마스’는 여름처럼 성장해야 할 젊은 주인공이 크리스마스가 있는 겨울에 죽음을 앞두고 있음을 뜻한다고 합니다.

세상의 모든 생명의 생장이 가장 왕성한 8월에 죽음을 준비하는 남자와 크리스마스 이브 날 사진관 앞에서 자신의 사진을 발견하는 여자...

슬픈듯... 아름다운 영화.

이 영화를 찍은 사진관은 지금도 군산에 남아있어 관광객들이 영화 속 심은하가 사진을 찍은 것과 같은 사진을 남길 수 있습니다.

근처의 철길마을과 근대박물관 등도 함께 들러보는 것도 좋은 여행이 될 것 같습니다.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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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대문 만들어주신 @kiwifi님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