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우치, 2009> - 다시보니 놀랍네 @@

in #aaa5 years ago

영화 이야기를 하기전 배우 강동원을 이야기 하자면 2003년에 드라마로 얼굴을 알렸다. 말그대로 잘생긴 배우다. 그런데 남자들보단 여자들이 난리가 난 배우로 기억하고 있다. 대뷰때부터 쭉 미모?로 밀고 있는 배우라고 기억했었다.

통신사가 제공하는 무료영화를 종종보는 편이다. 그런데 며칠전에는 전우치가 눈에 들어왔다. 이영화도 여성관객이 많이 봐서 성공했다는 말이 돌았었다. (온전히 나의 기억에 의지한 이야기임) . 그래서 킬링타임용으로 보자는 맘으로 영화를 봤다.

결과부터 이야기 하자면 이영화 잘만하면 히어로 무비로 시리즈영화가 나올 수 있겠다 싶어졌다.
<전우치>는 2009년에 나온 영화이다. 글을 쓰며 포스터를 찾아보니 영화 포스터에 한글로 [한국형 히어로무비]라고 나와있어 놀랬다.

그리고 감독의 이름을 보고 다시한번 놀랬다. 무려 최동훈감독이다. 그의 작품들은 모두 강한 인상을 남기며 재미, 흥행, 작품성을 모두 인정받은 것들이다.
범죄의 재구성 (2004감독,각본)
타짜(2006 감독)
전우치(2009 감독, 각본)
도둑들(2012감독, 각본)
암살( 2015감독, 제작, 각본)

간단한 줄거리는 이렇다. 오래전에는 요괴와 인간이 평화롭게 살았는데 3명의 신선의 실수로 요괴들이 세상에 나오게된다. 그리고 그 요괴를 잡는 사람들을 도사라고 부른다. 그 요괴를 모두 물리치고 세상의 평화를 가져올수 있는 무기는 피리인데.. 이 피리가 너무 강한 힘을 가지고 있다. 피리의 힘에 맘을 빼았긴 강력한 도사와 세상에서 유명해지고 싶은 천방지축의 도사 전우치, 이 두도사 간의 싸움이 시작되고 결국 500년이 지난 현대에 까지 이어지게 된다.

다시본 영화 <전우치>는 스토리나 영화 연출, 음악적요소 모두 수작이였다. 얼굴마담 강동원을 이용한 영화가 아닌 강동원의 다양한 표정을 살리고 개그까지 끌어낸 영화였다.
또 2009년 영화임에도 초반 특수효과나 CG가 어색하지 않았다. 서양의 히어로물에는 고대신도 등장하고 신화속 괴물들도 등장한다. 그런다면 한국적 또는 동양적 신화속 요소로 히어로를 만들지 못할 이유가 없다.
전우치 캐릭터는 매력적이다. 허리에 찬 부적으로 도술을 부리기 때문에 부적이 떨어지면 위험해지는 것또한 영화적 긴장감을 채우는 요소였다.

영화의 절반은 조선시대쯤의 배경이다. 도사라는 직업이 도교에서 부터 파생되었고 청빈과 자기 수행을 목적으로 하니 입고 있는 옷이 멋스러운순 없지만 강동원의 캐럭터를 살려 세련되게 디자인 했으면 어땠을까 싶다.
500년후 현대로 와서 격게되는 혼란을 우스꽝스럽게 잘 표현했고 조연배우들의 역할도 적절하다. 다만 여자 주인공만 조금 붕 뜨는 것 같아 아쉽다. 여주인공의 개연성이 뚝뚝 끊겨버리는 느낌을 지울수 없다. 영화를 시리즈로 제작했다면 더 잘 풀어 낼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도사 전우치는 KbS에서 드라마로도 제작이 되었다. 2012년에 제작된 드라마인데 엉성한 CG와 아무리 봐도 중국드라마에 나올법한 복장과 머리 스타일... 전우치 캐릭터를 망쳤다고 봐야한다.
도사 전우치 드라마

전우치라는 캐릭터가 외국의 히어로처럼 기억되고 사랑받기 위해서 영화 전우치속 캐릭터가 더 타당하다고 본다. 이 영화의 영향을 받았는지는 모르겠으나 누가봐도 외모를 가져온 웹툰이 있다. 내가 생각할때 이 웹툰은 영화 전우치의 캐릭터가 나가야할 방향을 제시해 준다고 생각한다.

DAUM 웹툰 도사랜드
이미지 출처 : DAUM 웹툰
이웹툰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고 다른 웹툰작품속에서도 등장한다. 요즘 웹툰쪽은 거대한 유니버스 세계관을 공유하고 케릭터들을 등장시킨다. 마블이 거대한 세계관을 통해 케릭터들을 창조하고 케릭터간의 협업을 통해 더 다양한 이야기를 끌어내는 것같이 말이다. 웹툰의 전우치는 까칠하면서 능력있고 옷도 스타일있게 잘입는 케릭터이다. 아직 안보신 분들이라면 한번 보셨으면 좋겠다. 전설속 이야기를 하면 항상 고대가 배경일 필요는 없으며 이 웹툰이 전설속 캐릭터를 현대적요소화 잘 접목한 표본이 될수 있다.

영화로 시작해서 웹툰으로 끝나는 엉뚱한 리뷰가 되어버렸지만 영화전우치 그리고 강동원의 얼굴로 다시한번 전우치를 보고싶다는 생각을 해본다.


Movie URL: https://www.themoviedb.org/movie/40171?language=en-US
Critic: AAa

Sort:  

전우치 재미있죠.
강동원과 유해진의 합과, 김윤석과의 한 판 싸움...
다시 봐도 재미있을 듯 하네요.

김윤석씨의 스타일만 조금더 살려주었으면 좋았겠다 싶어요.

Posted using Partiko iOS

Congratulations @kingsguards! You have completed the following achievement on the Steem blockchain and have been rewarded with new badge(s) :

You published more than 10 posts. Your next target is to reach 20 posts.

You can view your badges on your Steem Board and compare to others on the Steem Ranking
If you no longer want to receive notifications, reply to this comment with the word STOP

To support your work, I also upvoted your post!

Vote for @Steemitboard as a witness to get one more award and increased upvotes!

얼굴마담 강동원을 이용한 영화가 아닌 강동원의 다양한 표정을 살리고 개그까지 끌어낸 영화였다.

적지 않은 영화들이
배우들을 앞에서 얼굴팔이를 하고 있으니
그런 점만 보더라도 전우치는 충분히 좋은 평가를 할만하다고
생각합니다.

개그와 밝은 이미지의 강동원에서 영화 편수가 늘어날수록 악역도 하고 점점 연기폭이 넓어지는것 같아요.

Posted using Partiko iOS

드라마도 웹툰도 있었군요^^

도서랜드는 잘 만들면 좋은 컨텐츠가 될것 같아요. 전우치도 좋은 케릭터구요.

Posted using Partiko iOS

강동원은 얼굴도 잘생겼지만, 연기도 매우 잘하는 배우더라구요.
강동원 나오는 영화를 보고 나면 언제나 후회를 안했던 걸 보면 말이죠.ㅋ
전우치는 좋아하는 장르가 아니라서 안 봤는데, 언제 기회되면 봐야겠어요.^^

처음엔 얼굴때문에 선입견이 있었는데 영화마다 점점 연기가 늘어 이젠 연기가 좋구나 싶은 배우랍니다.

Posted using Partiko iOS

Congratulations @kingsguards!
Your post was mentioned in the Steem Hit Parade for newcomers in the following category:

  • Pending payout - Ranked 7 with $ 3,79

처음엔 유치했는데 다시보면 또 다른 느낌이더군요 ㅎㅎ

저랑 비슷하시네요. 저도 처음엔 유치했다고 생각했는데 이래저래 다시보고 이번에 정독하듯이 다시 봤는데 괜찮은 영화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