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sCommentsPayoutspinkdunt (51)in #kr • 6 years ago이방인 시편 Love is a many splendored thing이방인 시편 Love is a many splendored thing 장성호 서초 고속도로변 오솔길 푸른 느티나무 한 그루( 나는 느티나무였다) 한 이방인과의 지난 사랑을 추억하고 있다 어느 새벽녘 나에게 다가온 그 사람과 오랜동안 세상 사는 이야기를 나누었지요 해맑은 그의 눈길에 나의 외로움은…pinkdunt (51)in #kr • 6 years ago이방인 시편 비틀비틀이방인 시편 비틀비틀 장성호 서초 고속도로변 오솔길 숲속에 어둠이 짙게 내려앉는다 오렌지 불빛 가로등 아래 한 여인이 우두커니 앉아 한 남자를 불러보지만 대답이 없다 그녀 머리 위에는 낙엽들만 수북하다 그 어느 날 비틀비틀거리며 수염 덥수룩한 한 남자가 그녀 곁으로 다가왔다 밤이 새도록 서로 말을…pinkdunt (51)in #kr • 6 years ago이방인 시편 I.O.U이방인 시편 I.O.U 장성호 서초 고속도로변 오솔길 찬바람이 세차게 분다 캐리 앤 론이 부르는 노래 'I.O.U'의 선율이 바람타고 흐른다 주름지고 두터운 옷을 입은 한 여인 오지 않는 그 사람을 그리워하며 지난 추억에 잠겨 있다 그대여 내가 외로움에 지쳐 있을 때 홀연히 내 앞에 나타났지요…pinkdunt (51)in #kr • 6 years ago이방인 시편 흑백사진 속 사랑이방인 시편 흑백사진 속 사랑 장성호 서초 고속도로변 오솔길 앙상하게 뼈만 남은 숲속의 여인 하염없이 그 사람을 기다리고 있다 그 옛날 그는 아무도 몰래 그녀 곁에 다가와 서로 말을 섞으며 꿈같은 시간을 보냈다 그는 오랫동안 혼자 외로웠다며 붉은 심장이 멎을 때까지 함께 있자며 끝없이 속삭였다 그녀는…pinkdunt (51)in #kr • 6 years ago이방인 시편 Over and Over이방인 시편 Over and Over 장성호 서초 고속도로변 오솔길 곱게 나이 든 한 여인 떠나가는 한 이방인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반복해서 꿈 같은 추억에 잠겨 있다 오랜동안 누구 하나 찾아오는 이 없이 홀로 외로움을 삭이며 지내온 그녀 곁에 한 이방인이 다가온다 그는 그렁그렁한 눈망울로 그녀의 혼을…pinkdunt (51)in #kr • 6 years ago이방인 시편 때가 온 거야이방인 시편 Sign of the Times 때가 온 거야 장성호 서초 고속도로변 오솔길 푸른 새벽녘 창백한 얼굴의 한 여인이 방금 낳은 아기를 안고 있다 아기는 얼굴이 점점 붉어지며 수탉처럼 울음을 그칠 줄 모른다 어쩌면 좋을까 정말 어쩌면 좋을까 그녀는 작은 볼에 입맞춤하며 작은 귀에 대고…pinkdunt (51)in #kr • 6 years ago이방인 시편 Sway이방인 시편 Sway 장성호 서초 고속도로변 오솔길 얼굴이 계란꽃을 닮은 한 여인 누군가를 애타게 그리워하고 있다 한 이방인이 그녀 곁으로 다가간다 그녀와 눈을 맞추며 그녀의 체취를 맡는다 그녀는 참을 수 없는 본능으로 그의 손을 잡아끈다 나른한 햇볕이 숲 속의 그림자를 껴안는 것처럼 나를 가까이…pinkdunt (51)in #kr • 6 years ago이방인 시편 Love Song이방인 시편 Love Song 장성호 서초 고속도로변 오솔길 열대야에 잠 못 이룬 그 사람 이른 아침 퉁방울눈으로 길을 걷는다 잠시 모퉁이 바위에 걸터 앉는다 어디선가 젊은 여인의 곡소리 들린다 어머니 당신과 단둘이 있을 때마다 당신 뱃 속에 있는 핏덩이처럼 느껴요 어머니 당신과 단둘이 있을…pinkdunt (51)in #kr • 6 years ago이방인 시편 헤어지는 중입니다이방인 시편 헤어지는 중입니다 장성호 서초 고속도로변 오솔길 모퉁이에 널부러져 있는 한 여자 거울 속의 자신을 바라보듯이 혼잣말을 한다 오월 내내 찾아온 그 사람의 뜨거운 눈길 속에서 붉은 입술 내밀고 꼿꼿하게 고개 들었지요 푸른 유월이 오자 죽도록 사랑해서 후회없이 헤어지고 보내준다는 그…pinkdunt (51)in #kr • 6 years ago이방인 시편 For Whom The Bell Tolls 누구를 위하여 종을 울리나이방인 시편 누구를 위하여 종을 울리나 장성호 서초 고속도로변 오솔길 희미한 오렌지 불빛이 스며드는 숲 속 갈참나무 아래 나무벤치 연인이 누워 말과 살을 섞고 있다 함께 한 지난 사흘 반나절이 삽십 오년이 흐른 것처럼 둘은 하나가 되었다 한여름 무더위 잘 견뎌낸 후 살아남은 자들이 입술을 달싹거리고…pinkdunt (51)in #kr • 6 years ago이방인 시편 You are so beautiful이방인 시편 You are so beautuful 장성호 서초 고속도로변 오솔길 길모퉁이에 총 맞은 사람처럼 쓰러져 있는 수염 덥수룩한 그 사람 그는 숨 헐떡이며 사랑하는 그녀와의 지난 날 추억하고 있다 뜨거운 태양 아래서 그녀를 바라보기만 해도 그는 가슴이 뛰고 살아갈 이유를 느꼈다 그녀도 그의…pinkdunt (51)in #kr • 6 years ago이방인 시편 Perhaps Love 아마도 사랑은이방인 시편 Perhaps Love 장성호 서초 고속도로변 오솔길 천의 나뭇잎이 내뿜는 푸른 공기 가득한 길을 걸어가는 한 이방인 바람에 머리칼 날린다 얼굴과 목덜미에는 솜털이 돋는다 숨 길게 내쉬며 푸른 공기 깊게 들이쉰다 발걸음이 새털처럼 가볍다 이어진 백야 같은 길에 들어선다 가늘게 실눈…pinkdunt (51)in #kr • 6 years ago이방인 시편 사랑하니까이방인 시편 사랑하니까 장성호 서초 고속도로변 오솔길 숲 속 바위 틈새에 키 작은 여인 가슴속에서 숨쉬는 그 사람을 떠올리며 깊은 상념에 빠져있다 달빛이 비추는 그날 밤 그녀 곁에 다가 와 다정한 목소리로 그녀를 부르며 따스한 손길로 감싸주던 그 사람 단 하룻밤이 수 십년 같이 지내온 것처럼 포근하게…pinkdunt (51)in #kr • 6 years ago이방인 시편 서른 즈음에이방인 시편 서른 즈음에 장성호 서초 고속도로변 오솔길 또 하루 저물어간다 오렌지빛 가로등이 축축한 어둠 점점 삼킨다 길 걷는 귀밑머리 허연 한 이방인 창백한 한쪽 다리 절면서 걷기와 쉬기 반복한다 매일 이별 연습하는 거 같다 그가 벤치에 앉아 상념에 젖어있다 젊은 시절 성난 파도처럼 사랑과 이별…pinkdunt (51)in #kr • 6 years ago이방인 시편 I will wait for you이방인 시편 I will wait for you 장성호 서초 고속도로변 오솔길 햇볕 뜨거운 5월 어느 날 길모퉁이에서 수염 덥수룩한 한 이방인이 손 흔들며 저만치 사라지고 있다 그의 뒷모습 바라보면서 한 여자가 슬픔을 삼키며 심장이 멎을 정도로 붉게 물든 편지 읽어 내려가고 있다 전 천 번의 5월이…pinkdunt (51)in #kr • 6 years ago이방인 시편 나를 기다려 주세요 Aspettami이방인 시편 Aspettami ( wait for me ) 장성호 서초 고속도로변 오솔길 푸른 새벽 어디선가 핑크 마티니가 부르는 노래 'Aspettami' 선율이 바람에 실려온다 수풀에서 키 큰 남자와 마주하면서 종잇장처럼 얇은 여인이 흐느끼며 작별인사 하고 있다 그대여 나를 기다려 주세요 나는…pinkdunt (51)in #kr • 7 years ago이방인 시편 푸른 꽃이방인 시편 푸른 꽃 장성호 서초 고속도로변 오솔길 푸른 새벽을 걷는 그 사람 꿈 속에서 보았던 그 소녀를 찾아 나선다 푸른 안갯속에서 잠든 푸른 눈의 그 소녀 발바닥에 푸른 멍이 들도록 찾아나셨지만 보이지 않는다 푸른 한낮 느티나무 그늘에서 푸른 얼굴을 내밀던 그 소녀 푸른 밤에도 흐드러지게…pinkdunt (51)in #kr • 7 years ago이방인 시편 욕망이방인 시편 욕망 장성호 서초 고속도로변 오솔길 가마솥처럼 뜨겁다 바람 한 점 없는 숲 속의 작은 여인 고독하게 누워 있다 그녀의 윤기 나는 머리칼은 듬성듬성 빠져 있고 검붉게 말라간다 온몸도 누런 종잇장처럼 구겨져 간다 천 개의 머리칼로 만들어진 푸른 초원에서 함께 욕망을 불사르던 꿈 같은…pinkdunt (51)in #kr • 7 years ago이방인 시편 Mona Lisa이방인 시편 Mona Lisa 장성호 서초 고속도로변 오솔길 희미하게 안개 낀 새벽녘 길모퉁이 수풀에 한 여인이 짧게 스치는 옅은 미소를 짓고 앉아 있다 지나가는 한 남자가 그녀 곁으로 다가와 냇킹콜의 노래 'Mona Lisa' 부르며 애수에 젖어 그녀에게 묻는다 그대는 왜 그토록 신비스런 미소를 짓고…pinkdunt (51)in #kr • 7 years ago이방인 시편 마비이방인 시편 마비 장성호 서초 고속도로변 오솔길 젊은 사내가 길에서 분홍빛 얼굴의 한 여자에 빠져있다 그는 그녀를 뜨거운 눈빛으로 바라본다 그녀의 가슴은 불길처럼 타오른다 그는 매일 그녀를 찾아와 말과 살을 섞는다 초여름이 오기도 전 그녀의 붉은 입술은 핏기 없이 식어만 간다 그녀는 화장으로 애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