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관보다 중요한 건 본질이다. 위키에 따르면 본질(本質)은 그것이 그것으로서 있기 위해 없어서는 안 되는 것을 말한다.
수개월 전에 누구나 입을 모았던 말이 있다. 스팀잇의 디자인, UI/UX는 최악이라고. 이 상태로는 절대 성장하지 못할 거라고들 했다. 나 또한 그 의견에 힘을 싣는 편이었고 스팀잇의 UI/UX를 비판했다. 그리고 수개월 전의 디자인이나 지금 디자인이나 거기서 거기고 오히려 퇴보했다는 의견이 많았다.
요즘 분위기는 어떤지 생각해봤다. 마크다운이라서 또는 글을 읽기 불편한 UI라는 불만의 목소리는 현저하게 줄어들었다. 이정도면 거의 없어진 것처럼 느껴진다. 나는 예전에 경험했던 온라인 게임 바람의 나라나 리니지가 생각났다.
바람의나라
리니지
이렇게 구린 그래픽으로도 엄청난 인기를 구가했던 게임들이다. 많은 게임들이 최신 그래픽 엔진을 사용하여 실사와 비슷한 수준의 엄청난 그래픽을 뽐내며 우후죽순 나온다. 항상 그렇 듯 그래픽이 좋다고 해서 그 게임이 성공하거나 망하진 않는다.
게임의 핵심 요소인 '재미'만 있으면 된다. 재미만 있으면 사용자는 오히려 단점을 장점으로 받아들인다고 생각한다. 어릴 때 바람의 나라나 리니지를 재밌게 플레이 했던 유저가 지금 다시 플레이를 하면서 그래픽이 구리네, 쓰레기네 할까? 당연히 그렇지 않다. 오히려 256컬러를 보며 '아~ 향수 지리구여. 이런게 게임이지여~' 하면서 재밌게 플레이 할것이다.
게임을 재미있게 하기 때문에 게임 내에서 어떤 장소로 이동하는 몇분에서 몇십분의 도보를 기다려 마침내 재밌는 컨텐츠를 즐긴다. 우리가 맛집에서 줄서서 기다리는 것을 기꺼이 감수하듯이.
우리 또한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스팀잇의 핵심 요소는 뭘까? 바로 읽을만한 '컨텐츠'와 달달한 '보상'이다. 달콤한 컨텐츠와 보상에 빠진 유저는 더이상 스팀잇의 UI/UX를 욕하지 않을 것이다.
언제든지 피드에서 읽을 거리를 찾아나서며 스팀잇의 UI/UX가 참으로 심플하고 글에 집중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여타 블로그에 있는 스마트에디터로 작성된 화려한 글을 볼 때 어지럽고 복잡하다는 생각이 든다면 이미 당신은 스팀잇과 마크다운 스타일에 상당히 빠져있는 상태다.
실제로 얼마전까지 스팀의 시세와 포스팅 갯수는 비례했는데 얼마전부터 가입자수와 포스팅 갯수가 스팀의 시세와 상관없이 달리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segyepark님의 steemit tool의 통계로 확인해보았다. (감사합니다. 세계님. :)
얼마 전까지는 스팀의 시세와 가입자수, 포스팅 수는 비례하게 움직였지만 최근은 스팀의 시세와 상관없이 달리는 모습이다. 이걸 보며 나는 정말 스팀잇 UI/UX 문제가 있나?라는 생각을 자꾸 하게 됐다. 중요한건 그게 아닌데.억지인가? ㅎㅎ 그럴수도 있다.
여기에 추가로 많은 개발자들이 개발해낸 수많은 써드파티 앱들의 생태계로 우릴 편하게 해준다. 이미 나에겐 ludorum님의 텔레그램 알림 봇이 필수적으로 설치가 되어 댓글이나 멘션 알림을 해주고. asbear님이나 segyepark님, jungs님의 steeme나 steem tool, steemus는 여러가지 데이터를 일목요연하게 #kr이나 내 스팀잇 활동을 통계나 갖가지 데이터들을 효과적으로 보여준다.
특히 @krguidedog을 통한 @홍보해 기능은 #kr의 유저들이 직접 뛰며 좋은 글들을 홍보해준다. 시간없는 큐레이터들에겐 더할나위없이 최적화되어있다.(나...나한테도) 아직도 안하신 분이 있다면 @krguidedog을 팔로우 하시길 강력 추천드린다.
중요한 건 이들 많은 개발자들이 거의 무상에 가까운 노동력으로 스팀잇을 이용하는데 더 편리하도록 힘을 쏟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고 이런 이들은 계속해서 늘어날 것이다.
UI/UX?
UI/UX는 굉장히 주관적인 요소다. 우리네 회사에서도 시안 결정을 하는데에도 십인십색의 의견이 나온다. 결국 가장 윗선의 의사결정권자의 입김이 가장 크게 작용하여 시안은 선택된다. 좀 극단적으로 표현한다면 의사결정권자가 왼손잡이라면 모바일 메뉴 버튼은 무조건 왼쪽에 두어야 하지 않을까? (여러분 회사는 안그런가요?)
나는 근거없는 스팀잇 찬양 포스팅을 매우 꺼리는 편인데 포스팅 주제가 '외관보다 본질'이다보니 오늘 아주 스팀교에 준하는 수준으로 찬양해버렸다. 오늘 좀 부끄럽지만 중요한 건 외관보다 본질이다라는 포스팅을 해보고 싶었다. 본질에 집중하는 스팀잇이 되길 바란다.
ps. 다 쓰고 보니 포스팅키를 누르기 힘들다. 소심태그 달고 힘내본다 ^^
엉성한 ui가 주는 불평불만보단 달콤한 보상이 훨씬더 큰 기쁨을 주기때문에 오히려 회원들은 더 늘어날것 같네요 ㅎ 좋은글 감사합니다
좋은 글 잘 보았습니다 ^^
적어도 글쓰기와 읽기 만큼은 스팀잇의 심플한 스타일을 너무나도 좋아하는 저로써는 이래저래 크게 공감가네요. 달달한 컨텐츠와 보상이 모든걸 압도하기에, 뭐라뭐라 해도 디자인 구리다고 그만두지는 않는다는 생각도 있구요. 새로운 사용자 유입에는 여전히 중요한 요소이긴 하지만, 발을 들여놓는 순간 '에이. 디자인 겁네 구려. 나 안해!' 이런 말은 단 한번도 접하지 못했던거 같습니다.
달달한 글 잘 보고 갑니다. 아! 그리구 제 툴 소개도 넘 감사드립니다 ^^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ㅋㅋ 스팀잇 툴은 완전 완소죠~!!!
저도 이제 스팀잇이 아니라 네버카페 같은게 더 불편합니다 ㅎㅎ
전 디자인이 구리다란 생각은 해본 적 없는것 같아요, 불편한 점들은 몇가지 있지만 하다보니 익숙해지는 것 같습니다 ㅎㅎ
외관보다 본질..암요 암요.
외관은 고칠 수도 있잖아요.
본질은...그게 참 어렵죠. 그러니 본질이겠죠.
저도 본질에 충실한 시간을 보내야 하는디..요즘 주객이 전도되어 10대도 아니고 스티밋에서 첨범이고 있네요.
네네..본질에 충실하도록 해야겟어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소심태그도 있었네요?ㅋㅋ 사실 불편하지만, 쓰다보면 적응되는 것도 있죠. 이제는 아무 불만이 없지만.. 새로 유입되는 분들에겐 확실히 불편할 것 같아요. 말씀대로 외관보단 본질입니다. 스팀잇의 본질과 가치는 외관과는 비교도 안될 만큼 높겠죠. 좋은 글 감사합니다~
비유로 예를든 게임얘기는 좀 생각이 다른데 만약 최근의 UI를 하다가 과거의 UI로하라면 상당한 불편함을 느껴서 꺼려지긴 할겁니다. 확장팩개념으로 외국 온라인의 업데이트가 안되는지역은 사람들이 거기가지말고 다른데서 하라고할정도니....물론 그러거나 말거나 보상이 높으면 상쇄하긴합니다. 사실상 지금의 리니지가 유지되는건 현거래때문이니....
오... 넵. 디자인이나 ui는 정말 호불호가 갈리긴하는것 같습니다. 뭔가 게임에 잘 아시는것 같네요 전 십수년전의 기억을 떠올리다보니 추억과 향수에 젖은것 같습니다 . ㅋㅋ
오래된게임에서 한번씩 나오는 주제라 ㅎㅎㅎㅎ 옛날이 좋았다vs미화된 기억이다 정도의 주제죠. 한번씩보던거라 그냥 지나치지 못했네요
생각이 다름을 표현해주셔서 좋습니다. ^^
보상이 언 정도 들어온다면 사람은 적응의 동물이잖아요 적응하더라구요..... 하지만 쓰다보면 , 아쉬움을 느끼는 면도 적잖게 있어요ㅠㅠ 그래도 지금까지는 글이 좋은쪽의 본질에 충실하다고 봅니다 조금 더 다양화 되었음 하는 바람은 있어요
UI/UX에 대해서 혹독한 평가를 내린 적 있습니다만, 쓰신 글에는 상당히 공감합니다 ㅎ 스팀잇은 분명 본질적으로 여타의 SNS 서비스보다 우수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앞으로가 중요하다고 보기에 큰 틀은 유지하되 좀 더 사용자 친화적인 접근이 필요해 보입니다.
공감합니다. 이런 생각을 해보고 올려보고 싶었습니다. 다른분들의 생각도 궁금했구요!
좋은글 잘봤습니다 ux ui 필요없다 스팀 가즈아!!
본질이 물론 중요하지요!
물론 인터페이스는 조금 불편하긴 하지만 획기적인 보상시스템이 있는 기승전 스팀잇 가즈아!!!
스팀잇은 본질의 중요성을 깨닫게 해주기위해 지금과 같은 UI를 지속 사용할것 같습니다.^^
외관이야 급하게 꾸밀 수도 있지만, 본질은 공이 훨씬 많이 들어가는 거니까요!ㅎㅎ
아닛 이런 멋진 글에 소심태그가 무슨 말인가요 ㅋㅋㅋ 대범 태그를 달아주세요!
님 말대로 저도 이제는 찬양되어지는 포스트를 올리거나
보는걸 삼가해야지 해도 어쩔 수 없이
튀어나오게 되더군요 ㅋㅋㅋ
스팀잇이 처음 접하는 이들 뿐만 아니라
저를 포함하여 누군가에는 아직도
적응 중이기에 확실히 진입장벽이 이루 말할 수 없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외관을
다 벗어던지고 본다면 본질의 가치는 이루 말할 수 없다고
봅니다.
잘 보고 가요
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게... 처음에 시작은 그럴 마음이 아니었는데 자꾸 타자를 치다보면 그리 됩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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