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esunmoo의 입장에서 보는 스팀잇의 오해와 진실 1. 인플레이션 어떻게 보아야 하나?

in #kr8 years ago (edited)

의의 그림에서 보듯이 나는 지속적으로 스팀을 구입하고 그것을 파워업하는 스팀잇 사용자이다. 내가 이렇게 하는데는 나름의 이유가 있지만 그 이유들은 나중에 이야기 하기로 하고 우선 스팀의 인플레이션 논쟁에 대한 나의 생각을 적어보고자 한다. 스팀잇은 백서(https://steemit.com/steemit/@renohq/steam-white-paper-translated-version-in-korean)에 의하면 연간 100%의 인플레이션이 일어난다. 난 왜 이것을 인플레이션이라 표현했는지 잘 모르겠다(솔직히 맘에 안든다). 이것은 인플레이션이라기 보다는 런칭후 첫해에는 블럭완성시마다 40스팀씩(스팀의 블럭완성은 3초) 채굴 보상 되고 1년 후 부터는 연간 100%에 해당하는 수량이 신규 채굴 보상 된다는 표현이 더 적합 했을 것이다. 그리고 실제로도 신규 채굴량이다. 다만 이 신규 채굴량을 누구에게 어떻게 분배할 것인가 하는 규칙이 다른 코인들과 다를 뿐이다.


Image from Google.com

다른 코인은 인플레이션이 일어나지 않을까? 그렇지 않다. 위 그림에서 보듣이 비트코인도 2년차에는 채굴보상이라는 이름으로 100% 인플레이션이 있었다. 그리고는 이 비율이 조금씩 줄어 들고 있을 뿐이다. 그렇다면 이더리움은 어떠할까?


Image from 이더리움백서 한글판

이더리움도 예외가 아니다. 이더리움도 사전 총 판매수량의 26%만큼 씩 채굴 보상이라는 이름으로 매년 인플레이션이 일어나고 있다.
즉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현재 알 수 있는 600여 가상 화폐 중 리플이나 웨이브 같은 (이들도 이후 얼마든지 인플레이션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극히 일부를 제외 하고는 대부분의 화폐가 채굴 보상이라는 형태로 인플레이션을 일으키고 있다. 반면에 인플레이션된 화폐를 소각시키는 시스템을 갖춘 화폐는 개스비(gas fee)라는 이름으로 소각하는 이더리움과 프로모션(promted)이라는 이름으로 소각하는 스팀뿐인 것으로 조사 되고 있다(이들 이외에 소각시스템을 가진 화폐가 있다면 댓글로 달아주시면 감사 하겠다).
스팀에서의 인플레이션은 타 화폐에서의 채굴보상과 같은 개념이다. 차이가 있다면 타 화폐는 채굴하는 사람에게만 채굴 보상을 하지만 스팀은 채굴에 참여하지 않아도 스팀파워로 스팀을 파워업하면 델리게이터(?)로 불리는 증인들이 채굴 행위를 하고 이 때 생긴 채굴 보상을 스팀파워를 보유한 사람들에게 일부 분배하는 구조인 것이다.
스팀과 비트코인 ,이더리움 중 어느것이 더 참여자들에게 공정할까? 나는 단언컨데 스팀이 가장 공정하다고 생각한다. 비트코인은 누가 더 좋은 장비를 가지고 채굴하느냐에 따라 채굴량이 달라지며 개인이 혼자 채굴하는경우 이미 채굴 보상을 받을 가능성이 0에 가깝다. 이더리움은 어떨까? 이더리움 또한 더 많은 장비를 동원할수록 더 많은 채굴 보상을 받을 수 있으며 채굴 장비의 가격도 꽤나 높은 편이다.
반면 스팀은 어떠할까? 스팀은 스팀잇에 가입하기만 하면 비용을 전혀 들이지 않아도 작지만 일정량의 채굴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위 계정은 누군가가 가입후 어떠한 활동도 하지 않은 계정이다. 그럼에도 스팀잇 가입시 스팀잇에서 제공한 3스팀에 대한 채굴보상(인플레이션)이 1.114 스팀 되어졌다. 스팀잇에 참여만 하면 누구에게나 자신의 지분만큼의 채굴 보상이 이루어 지고 있는 것이다. 자본을 투자하지 않아도 되고 채굴장비를 사지 않아도 되며 채굴을 위해 전기 자원을 소모하지 않아도 된다. 솔직히 이게 얼마나 매력적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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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들의 파워다운이 이슈화 되고 있는 상황에서 생각할거리를 한가지를 던져주셨네요.ㅎ 개인적으로 적극 공감하는 내용입니다~

공감해주는 스티미안이 있어서 좋내요

몇가지 코멘트를 하겠습니다.

(1) 코인에서 채굴보상과 인플레이션이라는 개념을 사용할 때, 그것은 서로 연결된 것이기는 하지만, 같은 개념은 아닙니다. 비트코인에서 채굴보상을 할 때, 그 보상의 재원은 어디서 마련되나 하나라는 문제가 당연히 제기됩니다. 이 재원을 마련하는 방법에는 두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코인의 인플레이션, 즉 신규발행을 통해 해결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트랜잭션 수수료를 받아서 보상의 재원으로 활용하는 것입니다. 비트코인은 두가지 방법을 다 사용합니다. 다만 현재는 인플레이션을 통한 재원확보가 훨씬 더 큰 비중을 차지하기는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신규발행을 중단하고, 순수하게 트랜잭션 수수료에만 의존하게 됩니다.

이더리움도 사전 총 판매수량의 26%만큼 씩 채굴 보상이라는 이름으로 매년 인플레이션이 일어나고 있다.

맞습니다. 현재의 PoW 채굴시스템에서 매년 인플레이션이 일어나고 있고, PoS 로 전환되어도 인플레이션율의 차이가 있을지는 몰라도 인플레이션을 없애지는 않을 겁니다. 하지만 전체 발행코인량 대비 신규발행량은 매년 감소하여서 장기적으로 자연소실분을 감안하면 인플레이션율이 0에 가깝게 내려간다는 것을 위의 이더리움 장기공급 곡선이 보여줍니다.

(2) 마지막 결론 부분의 이야기는, 특히 스팀의 초보자라면 오해하기 쉬운 착각이 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입니다.

위 계정은 누군가가 가입후 어떠한 활동도 하지 않은 계정이다. 그럼에도 스팀잇 가입시 스팀잇에서 제공한 3스팀에 대한 채굴보상(인플레이션)이 1.114 스팀 되어졌다. 스팀잇에 참여만 하면 누구에게나 자신의 지분만큼의 채굴 보상이 이루어 지고 있는 것이다. 자본을 투자하지 않아도 되고 채굴장비를 사지 않아도 되며 채굴을 위해 전기 자원을 소모하지 않아도 된다. 솔직히 이게 얼마나 매력적인가?

스팀파워를 보유한 사람에게 인플레이션에 의한 손해를 상쇄하기 위해 인플레이션의 90% 만큼을 신규코인으로 보상해준다고 해도 이것은 추가적인 수입이 아니라, 손해를 만회해주기 위한 것이고, 스팀파워대 스팀의 비중이 9:1 이상인 경우, 일정부분 지출을 한 것입니다. 이 지출된 부분이 컨텐츠와 기타 보상으로 사용되는 것입니다.
100% 인플레이션으로 손해보는 것에 대해 90% 보상해준 것을 채굴수익으로 잡고 이것을 매력적이라고 해석하는 것은 오해를 불러 일으킬 소지가 많습니다.
물론 스팀파워를 이용해, 큐레이션 보상과 글을 올림으로써 받을 수 있는 보상에 잘 활용했다면, 또 다른 주제의 이야기가 되겠지만 말입니다.

답글 감사히 보았습니다. 제가 전하고 싶었던 의미는 일부 코인을 제외하고는 정도의 차이만 있을뿐 인플레이션이 있다는 부분입니다. 이 정도의 차이를 어찌 해석하는 가는 각자의 관점에 달렸다고 보는 것입니다. 그리고 아톰님의 댓글 말미의 말씀이라면 스팀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보상이라도 있지만 다른 코인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보상조차도 없는 것입니다. 그리고 자연감소분(분실코인을 의미하는것으로 보임)은 모든 코인에서 확률적으로 발생하는것일뿐 특정코인에만 적용되는 것은 아닐것입니다.

코인을 매년 5% 추가 발행해서 채굴자에게 보상하면 연 5%의 인플레이션이 발생합니다. 코인을 보유하고 있던 사람은 5% 의 가치가 희석됩니다. 이 방법 대신 똑같은 코인을 100% 신규 발행하고, 이중의 90%를 기존 코인 보유자에게 주고 10%는 채굴자에게 주면 어떻게 될까요? 기존보유자는 마찬가지로 5%의 가치를 희석당하게 됩니다 (190/200). 즉 똑같은 결과입니다. 조삼모사입니다. 100% 인플레이션하고 그 보상으로 90%를 지불했으니, 보상없이 그냥 5% 인플레이션 일으킨 것보다는 낫다고 보는 것은 착각입니다.
다만 100% 인플레이션 기법이 도입된 이유중의 하나는 100% 인플레이션을 해도 시장가격이 반드시 반으로 떨어지지 않는다는 사람들의 심리를 이용한 것일 뿐입니다.

언제나 훌륭한 설명 해주시는 아톰님 감사드립니다

개스비(gas fee)라는 이름으로 소각하는 이더리움

잘못된 내용입니다. 개스비는 해당 블럭을 생성한 마이너에게 지급됩니다.

제가 잘못알고 있던 부분이 있었습니다. 이더리움 개스비가 소멸 되는것으로 알았었거든요. 발행된 코인중 일부를 소멸시키는 코인은 제가 알고 있는 선에서는 스팀뿐인것이내요. 잘못알고 있는 부분을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비트쉐어2.0이 수수료를 소각하는 모델이고요, 스팀은 수수료란 개념이 없이 promotion을 위해 수수료를 소각하는 정도입니다. 사실 소각하는 방법이 있는 다른 코인들도 많을 겁니다. 예전에는 심지어 Proof of Burn 컨셉을 들고 나온 코인도 있었습니다.

채굴과 인플레이션 관점에서 스팀이 갖는 큰 특징은 두 가지라고 생각합니다.

  1. 단기투자자(STEEM 보유자)와 장기투자자(Steem Power 보유자) 간의 인플레이션율이 크게 차이가 나며, 단기투자자가 더 높은 인플레이션을 감당해야 한다.

  2. 채굴기나 지분에 대한 초기 투자가 없어도 (일종의) 채굴보상을 획득할 수 있다. 저는 이를 지칭하여 Social Mining이라고 하고 싶습니다.

맞는 말씀인데, 2 를 이야기 할 때 사람들에게 아무것도 안해도 신규코인이 발행되서 자동보상되기 때문에 무조건 이익이라고 생각하게 하는 것은 매우 조심해야 될 것 같습니다. 소셜 마이닝이라는 것은 인플레이션 손해를 보상하기 위한 90% 신규코인 지급이 아니라, 글을 쓰거나 큐레이션을 해서 얻어야 하는 것임을 명확히 해야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컨텐츠와 큐레이션 보상을 "마이닝" 개념으로 포함시킬 수 있는지에 대해 조금 유보적이기는 합니다. 각자 "채굴"의 의미를 어떻게 정의하는냐에 달린 것이겠지만 저의 경우에는 마이닝을 블럭생성권을 획득해서 블럭을 생성하는 것으로 정의하기 때문에, 증인 노드 보상은 마이닝이라고 보지만, 글에 대한 보상은 엄밀하게는 마이닝 보상으로 규정하는 것이 좀 무리가 있다고 봅니다.

네 1을 말하면서 (스팀파워 보유자에 대한 인플레 보상) 2처럼 말하는건 잘못된 설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마이닝에 대해서도 맞는 말씀입니다. 소셜 마이닝은 그냥 마케팅 용어로 쓰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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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sunmoo님 글을 복습해야겠습니다. :)
지식이 방대해 진 기분입니다. 감사합니다.

10개월 전 글을 지금 봤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