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ller (43)in #kr • 7 years ago<원더우먼> - 과대평가된 영화무난한 영화다. 기승전결은 확실하고 캐릭터들의 매력도 잘 살아있다. <배댓슈>나 <수어사이드 스쿼드>가 특정 지점서 나사가 크게 빠진 영화들인데 비해, <원더우먼>은 착실히 스토리를 쌓아서 적절하게 터뜨리고 어찌어찌 결말을 맺는다. 히어로를 우겨넣으며 얼기설기 저스티스리그를 엮어가던…asller (43)in #kr • 7 years ago<토르 : 라그나로크> - MCU는 끝없이 발전한다.MCU의 영화 작법은 날이 갈수록 발전한다. 재미는 있으나 어중간했던 페이즈1의 작품들과 달리, 페이즈2-3의 작품들은 유머와 진중함을 동시에 쥐면서, 캐릭터의 매력도 제대로 살려냈다. MCU의 아픈 손가락이던 토르도 성공적으로 변모했다. 액션은 질과 양을 모두 만족시키고, 적절한 영상 연출은 초인들의 이야기를 더욱…asller (43)in #movie • 7 years ago<군함도> - 왜 군함도여야 했나요과하게 욕을 먹은 감은 있다. 망작이라고 하기엔 일단 말이 된다. 영화의 시작인 탄광씬의 미장센은 관객을 압도하고, 그 안에서 고통받는 인부들의 삶은 확실히 뇌리에 남는다. 열악한 상황과 비극으로 끝난 탈출기는 앞으로의 이야기가 험난할 것임을 제대로 암시한다. 이후 지옥도로 왜 이들이 모여들게 된건지, 왜 이들이…asller (43)in #kr • 7 years ago<스파이더맨 - 홈커밍> 보고왔습니다(스포 x)확실히 마블은 어떻게 영화를 찍어내도 평균 이상의 퀄리티를 만들어내는 시스템을 완성시켰네요. 아쉬운 점은 있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매력적인 캐릭터와 센스있는 유머, 깔끔한 스토리 등 <스파이더맨 홈커밍>은 모든 지점서 잘 만든 영화입니다. 영화만 따져도 2번째 리부트인지라…asller (43)in #kr • 7 years ago<빅쇼트> - 예정된 결말을 향해 웃긴 걸음으로 걷는다.<빅쇼트>는 2008년에 터졌던 서브 프라임 사태를 다룬다. 더 많은 수익을 위해 월스트리트는 허위 정보를 제공하고 사람들의 돈을 빨아들인다. 그 돈으로 자신들의 배를 채우고, 월스트리트의 사기극은 거품이 한계치에 다다른 상태서야 드러났다. 사기극의 결말은 참혹했다. 기라성같던 금융회사들이 무너지고, 수백만…asller (43)in #kr • 7 years ago<태양 아래> - 지루하지만 강렬했던 연극북한이란 국가가 얼마나 비현실적인 공간인지는 모두가 다 안다. 그러나 우리가 아는 대부분의 사실들은 외부의 시각이 들어간 경우가 많다. 북한 관련 영상을 해석하고, 전문가들의 말로 살을 붙이는 그런 정보들이란 거지. 그런 의미서 <태양 아래>는 북한 내부에서 북한의 민낯을 제대로 보여줬다는 의의가 있다.…asller (43)in #kr • 7 years ago<설리 : 허드슨 강의 기적> - 잘만든 국뽕영화(스포가득)*2016년 10월에 쓴 글입니다. 이 글에 한탄(?)같은 게 좀 있어서 미리 명시해둡니다. <설리>는 깔끔하다. 스토리는 군더더기없이 담백하며, 감성팔이도 없고 호들갑을 떨지도 않는다. 영화는 사고와 관련된 모든 이에게 공정한 시선을 제공한다. 영화에 나오는 모든 이들은 성실하다. 심지어 악역…asller (43)in #kr • 7 years ago<터널> - 씁쓸한 해피엔딩(스포가득)*2017년 1월에 쓴 글입니다. 이 글에 한탄(?)같은 게 좀 있어서 미리 명시해둡니다. *소설 <터널>에 대한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감독의 전작 <끝까지 간다>는 엄청난 수작이다. 영화 내내 타이트한 긴장감을 유지하면서도 위트있는 연출로 웃음까지 선사하며, 동시에 우리 사회의 문제점까지…asller (43)in #kr • 7 years ago<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탄생> - 소화불량에 걸리다(스포 가득)보고나면 가장 먼저 드는 것은 아쉬움. 캐릭터의 문제는 아니다. 헨리 카빌은 '선의로 다가가나 끝없이 배척되는 존재'로서의 슈퍼맨을 잘 살려냈고, 벤 에플렉의 배트맨은 어둡고 진중한 배트맨을 잘 표현했다. 원더우먼은 분량은 적으나 비주얼이나 액션에서 확실한 임팩트를 남겼다. 원더우먼으로 변신하면 비주얼도 올라가나 렉스…asller (43)in #kr • 7 years ago<수어사이드 스쿼드> - DC는 망했다.(스포 가득)처음은 좋았다. <수어사이드 스쿼드> 분위기로 재단장한 아이맥스 10초 예고, 초반부 악당들을 설명하며 나오는 짧은 구성들, 그 설명에서 나오는 독특한 캐릭터들은 영화에 대한 기대를 갖게 만들었다. 그리고 그게 다였다. 액션은 후졌고, 캐릭터는 매력적이지 않았고, 스토리는 쓰레기였다. 이후 장면부터…asller (43)in #kr • 7 years ago<인천상륙작전> - 그냥 못 만들었다.(스포 가득)그렇게 반공스럽진 않았다. 북한의 악행은 생각보다 평범했고, 맥아더의 병신같은 명언퍼레이드만 아니면 한국측 입장도 크게 오글거리지는 않았다. 아니 생각해보면 이정도 반공 소스는 한국전쟁 영화에서 넣어줘야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사람들을 공개처형하거나 반동분자의 시체를 걸어둔 것도 실제 벌어진 일로…asller (43)in #kr • 7 years ago<벤허(2016> - 이럴거면 리메이크 하지 말지..(스포가득)건질 게 아예 없지는 않다. 전작의 명장면인 전차대결은 이번 버전에서도 충분히 매력적이다. 영화는 전차 경주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며 긴박함과 쾌감을 잘 살려냈으며, 해전에서 보여주는 충각씬은 벤허의 눈을 통해 관찰되면서 충돌의 순간을 더 생생하게 전달한다. 그러나 그게 전부다. 캐릭터들은 너무 따로 놀고…asller (43)in #kr • 7 years ago<스타워즈 : 깨어난 포스> : 안전한 길을 걷다.(스포 가득)<스타워즈 : 깨어난 포스>는 '선'을 잘 지킨 영화다. 스타워즈 시리즈를 보지 않은 사람이라도 재미있게 볼 수 있고, <스타워즈>를 본 사람에게는 전작에 대한 향수를 제대로 불러일으킨다. 나 같은 경우는 전자에 속한 사람이었다. <깨어난 포스>를 보고, <스타워즈>…asller (43)in #kr • 7 years ago<로그 원: 스타워즈 스토리> - 고전의 혁신(스포 가득)스타워즈에 대해서 깊게 알지는 못한다. <깨어난 포스> 나올 때 영화 시리즈만 한 번 쭉 본 정도? 그 전에는 그냥 옛날 영화다 생각하고 내용만 대충 아는 정도였지... 애니메이션이나 파생작품은 보지 못했고, 영화 말고 아는 정보라곤 나무위키에서 본 게 다였다. <깨어난 포스> 직전에야…asller (43)in #kr • 7 years ago[영화] <협녀, 칼의 기억> - 우아하게 망했다.(스포가득)2015년 개봉작 중 <협녀, 칼의 기억>만큼 기대치를 산산조각낸 영화는 없을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2015년 최고의 기대작으로 꼽았으나, 영화는 30분도 안되어 그 기대를 산산조각 내어버린다. <크로니클> 감독의 후속작으로 많은 기대를 모았던 <판타스틱4>의 몰락과도 유사하다.…asller (43)in #kr • 7 years ago[영화] <도리화가> - 넘치는 그림, 부족한 소리(스포가득)결국 판소리다. 내용이 무난하고, 미장센이 아름다워도 <도리화가>의 결정적인 한 방은 여주인공의 '판소리'에서 나온다. 진채선의 소리가 얼마나 좋았으면 당시 금녀의 영역에서 소리꾼으로 인정받을 수 있었단 말인가? 그 궁금증을 해소해주기 위해서는 여주인공의 판소리가 영화를 사로잡을 수 있어야 했다.…asller (43)in #kr • 7 years ago[영화] <내부자들> - 배우가 살렸다.(스포가득)<내부자들>은 크게 1) 안상구가 배신을 당하고 2) 몰락한 안상구에게 우장훈이 결탁하고 3)둘이 처음 날린 한 방이 헛발질로 끝나고 4) 둘이 완벽하게 결속하여 제대로 한 방을 날리는 4개의 파트로 나뉘어진다. 130분이란 시간에 이 길고 복잡한 스토리라인을 전개하나가야 한다. 그런데 이를 방해하는…asller (43)in #kr • 7 years ago[영화] <주토피아> - 아기자기함 속에 담긴 깊은 의미 (스포가득)<주토피아>는 이전의 의인화 애니와는 다르다. '말하는 동물'에 불과했던 이전과 달리, <주토피아>의 동물들은 생김새만 동물일뿐 인간처럼 살아간다. 주디 홉스는 수사과정서 옷을 입지 않은 동물들을 바라보며 부끄러워한다. 야성으로 돌아간 존재들을 주토피아 사람들은 '선사시대로 돌아갔다'고 평가한다.…asller (43)in #kr • 7 years ago[영화] <밀정> - 예상못한 수확(스포가득)재미는 있었으나 예상과는 달랐다. 내가 기대한 <밀정>은 이중간첩의 딜레마와 이를 활용한 긴장감과 쫄깃함을 가득 담은 첩보물이었는데, 생각보다 영화는 밋밋했다. 대신 친일파의 개심 이야기가 가득했지. 부실하고 뻔한 스토리를 메우는 것은 강렬한 시청각적 이미지다. 칙칙하게 가라앉은 색감의 화면, 공간을 활용한…asller (43)in #kr • 7 years ago[영화] <곡성> - 잘 만들어진 괴작(스포가득)영화가 상당히 난해하다. 이야기의 큰 흐름은 존재하나, 세부적인 요소들은 많이 생략이 되었다. 그러다보니 보면서도 고개를 갸웃거리는 순간들이 있다. 잘 만들어진 긴장감으로 관객을 멱살 잡고 끌고 가는 맛은 있다. 그런데 끌려가는 입장에서는 영화의 힘에 휩쓸려 끌려갈 뿐, 메시지에서 압도당한 건 아니다. 그렇게…